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아들이 웃었어요
전 아예 말 안걸어요. 저는 얘랑 말하다가 화내고 소리지르는 스타일이라서 아예 무시하는 마음으로 걍 못본척 상대안하고 있어요.
남편은 저보다 순하고 착한 사람이라 그런지 사춘기 아들이 아빠한테 요새 함부로해요. 방문 열고 아는척 하는 아빠한테 나가라구~~나가~~빨리 나가~~ 이러고 있고.
남편이 좀전에 퇴근했는데 또 아들방에 들어갔어요. (방학이라 새벽까지 안자고 점심때 일어남) 저도 따라 들어갔어요. 또 아빠한테 나가라구 어쩌구 하면 혼내주려고.
아빠가 침대에 누워있는 아들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니가 뭘 하든 나는 널 사랑한다.. 넌 내 아들이야.. 이러면서 뽀뽀하더니 냅다 도망가네요.
근데 아들이 웃어요. 어이가 없는지 피식 웃더니 저보고 나갈때 불꺼달래요.
참 한결같고 화 안내는 남자라는건 알았지만 아들한테 글케 구박받으면서 뭐가 좋다고 계속 저럴까 속도 없나 싶었는데 아들이 웃는거 보니까 고맙네요.
친정부모님은 엄하신 분이었어요. 그래서 사춘기때도 저랑 제 오빠 동생은 성질 한번 부린적 없었거든요. 내가 만약 저랬다면 아빠엄마한테 버릇없다고 엄청 혼났을거예요.
아들이랑 남편 모습 보면서 괜히 코끝이 찡한게 늙었나봐요.
1. ...
'23.2.15 1:18 AM (211.234.xxx.190)아버님 애쓰시네요 ㅠ.ㅠ
천사같은 우리 아들도 사춘기 오면 이리 돌변하겠지요 ㅠㅠㅠㅠㅠㅠ2. 김
'23.2.15 1:21 AM (1.236.xxx.165)ㅎㅎㅎ 남편분 너무착하시네요 ㅎ
3. 아무리
'23.2.15 1:22 AM (175.212.xxx.104)좋은 아부지라도 아들이 퉁명하게 대하면 상처받으실거 같아요
ㅜㅜ4. ~~~
'23.2.15 1:23 AM (118.235.xxx.221) - 삭제된댓글쏘 스윗 ^^
우리 둘째도 빨리 사춘기 왔으면
빨리 왔다 빨리 가라 ㅎㅎ5. ...
'23.2.15 1:34 AM (106.102.xxx.80) - 삭제된댓글와 진짜 좋은 아빠네요. 사춘기 아들을 저렇게 예뻐하다니...
6. ...
'23.2.15 1:36 AM (106.102.xxx.15) - 삭제된댓글와 진짜 좋은 아빠네요. 사춘기 아들을 저렇게 예뻐하다니... 누구나 나이가 들어도 아이 같은 마음은 남아 있어서 아들도 아빠가 고맙고 좋을거 같아요
7. 아들
'23.2.15 1:52 AM (124.49.xxx.188)긔엽죠. 이번 대학입학하는데도 아직 애기같아요..수염숭숭 겨털난 큰아기
8. gray
'23.2.15 1:55 AM (119.64.xxx.75)아들의 사춘기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아빠는 너무 잘하고 계시네요.
아들이 웃더라는 얘기도 남편분께 꼭 전해주시고
아들이 같은 상황이 또 오더라도 웃지 않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아빠가 퍼부어주는 스킨쉽과 사랑이 있는 한 멋진 어른으로 리모델링 되는 시기를 잘 지나갈 거 같아보여요.
결혼 정말 잘하셨어요...
화 안내는 남자.
부럽습니다9. ^^
'23.2.15 3:56 AM (118.235.xxx.118)표현하는게 중요하죵
10. 아빠가
'23.2.15 4:14 AM (118.235.xxx.56)정말 좋네요.
ㅠㅠ
순둥이 아부지 ㅠㅠ11. ...
'23.2.15 8:22 AM (1.234.xxx.165)결혼 잘하셨다에 동감.
그 웃음 한번 보자고....재롱떨고 있습니다. 제가. 이건 뭐 이런 짝사랑이라니..12. ....
'23.2.15 9:10 A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결혼 잘하셨네요.
순둥하고 화없고 표현할줄 아는 남자.. 최고죠.13. 눈물 핑
'23.2.15 9:38 AM (39.7.xxx.49)저희 딸도 아빠한테 냉담한편이에요
가끔은 아빠 질문 일부러 못듣는척도 하고.
제가 화가 나서 나무라기도 하는데, 남편은 그런 대접을 받아도 화가 안나나봐요
늘 뭐 해주라 그러고, 대답 잘 안해도 늘 먼저 말걸고.
사회적 지위나 인간관계에서 늘 갑의 위치인 사람인데, 자식들에게는 자존심 내세우고 이런거 전혀 안하더라구요14. 다지나간다
'23.2.15 11:11 AM (114.205.xxx.84)ㅎ얼른 지나가길요. 대딩되고 학업 스트레스가 주니 애들이 훨씬 편해져요. 다정한 스킨십에 앙탈부려도 안하는거보다 훨씬 효과있어요
15. 쓸개코
'23.2.15 11:29 AM (218.148.xxx.196)남편분 감동이에요. 참 좋은아빠^^
16. ...
'23.2.15 1:41 PM (222.112.xxx.195)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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