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오늘 마침 발렌타인.

평범 조회수 : 1,068
작성일 : 2023-02-14 13:21:30
초저학년 둘째가 자꾸 어지럽다고 해서 대학병원에서 ct찍었는데 회석화된 무언가가 보이는데, 
아직 어리니 mri를 찍어보자고 해서, mri찍고 오늘 오전에 진료보고 왔는데요,
다행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셨어요..

들판에서 잡초처럼 자랐고 왠만해선 잘 딛고 일어서는 사람인데, 아이들이 아픈 건 정말이지,
그 감정의 소모가 너무 크고 자꾸 무엇인가를 연상하게 되어서 너무 힘든 것 같아요..
몇달 전 큰애도 많이 아팠어서, 진료를 보는 과정에 정말 너무 무서웠고
의사선생님이 앞으로 아빠에게 동반진료보라고. 엄마가 정신줄 못잡고 있는 것 같다고.. ㅜ.ㅜ
둘째도 자주 다치는 아이고 아프면 자세하게 서술하는 아이라 제가 아이들 병원 진료에 트라우마가 생길 지경이예요..

일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얼마든지 중간에 외출을 달거나 해서 나갈 수 있었는데, 
무서워서 남편에게 미뤘어요.. 남편도 동의했고 다행이 잘 처리해줬구요..
그래도 오늘은 제가 동행해야 할 것 같아서 진료보고 아이 집에 데려다주고 차한잔 하는데,
오늘 같이 와줘서 고맙다고.. 하네요.
진료보기까지 자신도 너무 긴장해서 주차를 장례식장에 했더라며...

항상, 저의 불안을 잘 받아주고 아무렇지 않게 잘될꺼다를 반복하던 남편.
만일의 경우로 불안해하면 
현재 나타나는 증상이 없고, 만일 발생하면 빨리 발견한 거니 해결이 우선이다로,
늘 저를 안심시키던 이 남자.. 
아이 부모로 자신도 많이 불안하고 힘들었을텐데,, 거기에 더 얹는 나 때문에 얼마나 이 사람 마음이 어려웠을까 
생각하니 미안하고 고맙고... 눈물이 핑돌더라구요..


다시 예전의 씩씩하던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싶어요.
의지하는 마음이 참 편하고 좋은데, 
스스로를 나약하게 만들고 옆의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것 같거든요..

저녁에 퇴근하면서 예쁜 케익 하나 사가야겠어요.
저 완전 짠순이라 케익같은거 잘 안사는데, 오늘 마침 발렌타인데이니까요...








IP : 211.253.xxx.16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2.14 1:29 PM (110.12.xxx.155)

    맞아요. 가족들 특히 애들 아픈 게 제일 무서워요.
    불안이 오더라도 심호흡하고 담대하려 노력해야죠.
    엄마는 강하다잖아요.
    발렌타인 데이니까 케잌 맛있게 드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9224 구독 신청도 하지 않은 신문이.. 6 신문 2023/03/20 900
1439223 탄핵의 트리거가 될지어다 12 ... 2023/03/20 3,701
1439222 된장찌개는 손맛인가봐요 6 신기 2023/03/20 2,034
1439221 목요일구례갑니다 16 구례 2023/03/20 2,179
1439220 성형에.. 2023/03/20 711
1439219 조상덕이란게 진짜 그런건가요? 6 ... 2023/03/20 3,352
1439218 항공기 조종사 하려면 공부 잘해야 하죠? 25 ..... 2023/03/20 5,157
1439217 유시민 작가의 [시민언론 민들레] 칼럼 16 시민1 2023/03/20 1,799
1439216 김치볶음밥 만드는 족족 밥이 질퍽해요 ㅜㅜ 17 ㅇㅇ 2023/03/20 3,997
1439215 서울 주택 10억 안쪽으로 구입 가능지역 있을까요? 10 .... 2023/03/20 2,882
1439214 피아노 계속 배우게 쓸데없는 걸까요? 35 ^^ 2023/03/20 3,911
1439213 다이슨 슈퍼소닉 곱슬 잔머리 정리될까요? 2 ..... 2023/03/20 1,214
1439212 카페에 침대·욕실이?…'변종 룸카페' 제보자 포상금 2억 ㅇㅇ 2023/03/20 859
1439211 우울증 병원 추천해주세요 1 2023/03/20 808
1439210 중학생 아이가 친구를 못사귀어요 66 2023/03/20 9,519
1439209 전두환 손자 더탐사 강진구 기자와 인터뷰 18 더탐사 2023/03/20 4,695
1439208 네이버카페 이중아이디 광고 2023/03/20 552
1439207 큰돈이 필요하면 채워지는 경험 14 신기방기 2023/03/20 7,689
1439206 50대 분들~ 크롭자켓 입나요? 10 질문 2023/03/20 3,753
1439205 40대 인간관계 폭을 좀 넓혀야할까요... 15 ... 2023/03/20 4,981
1439204 저도 해리스타일스 콘서트 가고싶네요 1 ㅁㅁ 2023/03/20 1,203
1439203 마흔에 망했는데 다시 일어 날수 있을까요? 20 ㅇㅇ 2023/03/20 5,883
1439202 집계약시 등기부등본 보기가 어려운데요 5 ㄷㄱ 2023/03/20 1,115
1439201 민주, 박진 탄핵 추진에 "시민사회서 많은 요청…당내 .. 10 탄핵 해!좋.. 2023/03/20 1,755
1439200 서양식 채소수프. 생각보다 맛있네요! 23 2023/03/20 4,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