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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교 졸업 앨범 보다 놀랐네요

학생 조회수 : 3,290
작성일 : 2023-02-14 13:21:21
73년생인데 목동에서 중학교 나왔어요
중2때 지금의 목동 아퍼트 입주 진행되면서 전학생들이 많아졌어요 우리학교로는 한반장도 더 만들어졌고 각반에 5~7명씩 들어갔구요
목동 아파트 단지안에 신설 중학교가 생겨 거기에 많이 배정되고 학급수가 넘치니 우리 중학교까지 배정 받아 온거죠
그전에도 주변에 중학교가 몇곳없어 차타고 오는 친구들 꽤 있었어요
한학년이 13반에 학급 인원 숫자 세어보니 ㅋㅋ 72명이네요
교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기가 같을텐데 그공간에 72명
그숫자가 다 들어갔다는게 놀랍고 그공간에서도 앞뒷 공간에서 친구들하고 쉬는 시간 징난치며 놀았던게 기억나요
도시락도 교실에서 먹었는데 왜 샘들이 쉬는시간 도시락 먹지 말라고 했는지 이제 알겠어요 냄새 엄청 났겠죠
겨울엔 한가운데 난로도 있었는데 그공간에 난로까지 있고
앞뒷 자리 지나다니기 힘들었던건 기억나요
그래서 샘들도 자리에 일어서 발표는 시켜도 교탁앞으로는 잘
안나오게 했었어요 공간이 좁아 자리에서 나오기 힘들었어요

총소할때 의자 다 책상위에 올려놓고 했었는데 70개를 올렸었네요
점심시간 1~3학년까지 거의 3천명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놀았던거였네요
늘 점심시간에는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놀았은데 남학생들 꼭 축구해서 공날아오고 구석구석 모여 놀고 어깨 부딪칠정도로
운동장 사람 한가득했어요
학교 뒷편 건물사이 사이마다 학생들로 꽉 차있었구요
그땐 강단 없어서 월요일 조회하면 그 많은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이느라 학교 계단은 그야말로 아수라장
70명 가까이 되는 학생들 한교실에서 공부 가르치고 성적 나오면 몽둥이로 손바닥 때리은 샘들 많았는데 70명중 안맞는 학생은 5명 안쪽이였거든요 지난점수보다 내려간 점수난큼 맞기 ㅎㅎ
13반중 맡은반 학생들 때려도 몇백명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대단해요
지금 울아이네 학교숫자는 전체 학생수가 그때 한학년보다도 적어요
그때는 반친구들도 그룹이 많아 여기랑 안맞음 저쪽 무리에서
놀고 수업시간 학생이 많으니 졸어도 잘 모르고 떠들어도 여기저기 너무 많아 감당하기 힘들었을것 같아요
만만한 샘 수업시간 시장통 같이 엄청 시끄러웠어요
숙제 안해오는 친규들 반이상이였구요
그땐 수행평가 같은거 없어 그냥 지필시험만 잘보면 되던때라
더 그랬겠죠
한여름 70명 넘는교실에 선풍기 딱 4대 그것도 벽쪽이고 하루종일 틀어놔 더운바람
그때 어찌 공부했나 몰라요
그래도 그땐 핸드폰 같은거 없이도 친구들과 연락해서 잘놀러 다니고 하교후 학원도 안다녀 매일 몇시간씩 찬구네집이나 공원에서 놀고 방학때도 친구 할머니네 가서 놀고 그랬어요
학폭도 지금같이 심하지 않고 소위 날나리 같은 친구들은 그들끼리만 놀고 교실에선 전혀 존재감 없이 조용했구요


IP : 39.122.xxx.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2.14 1:25 PM (182.211.xxx.105)

    서울 변두리 중학교긴 하지만...
    한학년 600명씩 1800명정도 다녔는데.
    지금 보니 총 학생수가 300명이네요.

  • 2. .....
    '23.2.14 1:28 PM (182.211.xxx.105)

    고등학교는 한반 60명씩 15반 900명이었어요.
    총학생수는 2700명...와 많다..

    지금 총학생이 800명....

  • 3. ...
    '23.2.14 1:34 PM (218.55.xxx.242)

    초등은 오전반 오후반도 있었어요
    교차로 오전 오후가 바꼈는지 등교를 했는데 다른 애들이 앉아있고
    대단했어요

  • 4. ...
    '23.2.14 1:34 PM (218.237.xxx.184) - 삭제된댓글

    그시절은 서울 소재 학교 대부분이 그정도 인원이었던거 같아요
    깡패나 다름없는 선생은 있었어도 학생간에 학폭 같은건 없던 시절, 가난하고 불편해도 나름 좋았던 시절이었죠

  • 5. 아이러니
    '23.2.14 2:13 PM (125.176.xxx.8)

    참 희안한게
    학생수도 많고 선생님도 그저그랬는데 요즘보다 그때가
    차라리 더 나았다는것은 추억에서 온 왜곡된 생각일까?
    그때는 왕따도 없었고 선생님한테 맞았어도 나만 맞은게 아니라 여러친구 다 맞고 우리끼리 열 받아 같이 풀어버리니
    맘에 맺힌것은 없었고 빈부격차도 없었고 ᆢ
    과외 학원도 극성이지 않았고 고등학교때 밤늦도록 남기게 해서 공부하고 돌아가던길에 친구들과 낄낄되며 웃던 추억도 그립고 ᆢ

  • 6. 그땐
    '23.2.14 2:19 PM (220.122.xxx.137)

    왕따 없었어요.
    일진끼리 놀고 일진들은 선생한테 혼나고
    맞죠?

  • 7. 맞아요
    '23.2.14 2:26 PM (39.122.xxx.3)

    싸이코 이상한 미친 교사 한두명이 폭력행사 했지만 요즘처럼 일진들 악날하게 침구 괴롭히진 않았어요
    단체기합 이나 단체로 맞는일 많았는데 그래도 몽둥이로 손바닥이나 엉덩이 때라고 성적 떨어지거나 과제 안해 오면 때리고 친구들과 선생욕하고. .70명이나 되니 혼자 다니는 참구는 거의 없었어요 2~3명이라도 어울리고 같이 다녔죠
    지금은 인원이 소수라 한명씩 다니는 학생들이 꼭 있더라구요 무리에서 나오년 다른 반 친구가 엄청 많아 다른 찬구무리에 끼여 놀았어요 도시락 먹을때도 친한 친구들과 먹었는데 혼자 먹는 친구들은 없었죠 워낙 인원이 많으니까요
    학년바뀌면 반찬구들 새로 사귀고 이전 학년 찬구들 좀 멀어졌는데 요음 중등은 1학년때 친한무리가 졸업까지 가더라구요 그래서 왕따 혼자 아싸인 친구들이 한번 무리에서 나오면 못씨나봐요

  • 8. 사비나73
    '23.2.14 2:29 PM (110.12.xxx.47)

    원글님 너무 반갑네요~
    저도 73년생 목동중학교 졸업생이에요ㅎㅎ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써주신 내용 그대로 기억이 아주 생생하네요
    그때가 제인생에 제일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어서 그런가봐요~~
    학원도 안다녀서 하교후 항상 친구들과 같이 놀고 저녁먹을때쯤에야 집에 가곤 했어요
    그시절 같이 중학교 시절을 보낸 친구는 옆동네 살아서 가끔 만나서 맛난것도 먹고
    산책도 하면서 그시절 얘기 나누면 그시절이 그렇게 그립곤해요...

  • 9. 사비나님
    '23.2.14 2:42 PM (39.122.xxx.3)

    와~~너무 반가워요
    저도 근처 살거든요 가끔 학교 앞지나가는데 학교 주변 너무 변해서 놀라워요
    중1때 학교주변 진흙길 공사해서 등하교때 고생했었죠
    전학생 많이 와 기존반 교과샘들이 전학반 수업하느라 한동안 선생님 안들어와 친구들과 아파트사는 학생과 차별한다고 욕하구요 ㅎㅎ 86아시안게임 단체로 응원가고
    김포공항에 전두환 들어올때 태극기 흔들면서 욕하고 ㅎㅎ
    인기 많았던 한**체육샘 여자 사회샘이랑 결혼해 학교 뒤집어지고. .유일한 학교 뒤 매점에서 빵사먹었던 기억과
    학교앞 지금과 달리 논두렁에 고물상 줄지여있고
    친구들과 삼보극장에서 동시상영 영화도 봤던 기억이 있네요 몇년전 오목시장 갔더니 신정분식이 있어서 깜짝 놀랐는데 없어졌더라구요

  • 10. 사비나73
    '23.2.14 3:12 PM (110.12.xxx.47)

    원글님 진짜 86아시안게임 단체로 응원가고~ 김포공항에 태극기 흔들러갔다가 친구들과 목동까지 걸어오면서
    친구들과 장난치고 깔깔 거리면서 저녁에야 도착해 부모님들 걱정시켰던 기억 다 새록새록 나네요
    제 친구가 좋아했던 체육샘과 사회샘 썸은 들었던거 같은데 결혼까지 했는지는 잘 모르겠고요~~
    삼보극장 영화봤던 기억도 나고~학교 끝나고 매일매일 떡볶이 먹었던 기억도 나고~
    롤러스케이트장도 생겨 학교에선 못가게 했는데 친구들과 몰래갔던 기억도 나고~~
    저는 지금은 경기도 살고 있어서 날씨 풀리면 친구랑 목동초,목동중 근처로 한번 가보자고 한 상태랍니다~~ㅎㅎ

  • 11. 새상에나
    '23.2.14 3:42 PM (39.122.xxx.3)

    저도 목동초 나왔어요
    대한 롤러스케이트장 방헉때 남녀 짝지여 같이 같이갔었는데. .혹시 아는 사이 아닐까 싶어요 ㅎㅎㅎ

  • 12. 사비나73
    '23.2.14 4:52 PM (110.12.xxx.47) - 삭제된댓글

    같은나이에 같은초등학교 나왔으면 친구 맞네요~~넘 신기
    쪽지보내서 확인하고 싶네요~~ㅎㅎ

  • 13. 사비나73
    '23.2.14 4:53 PM (110.12.xxx.47)

    같은나이에 같은초등학교 나왔으면 친구 맞네요~~넘 신기
    쪽지보내서 아는친구인지 확인하고 싶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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