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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의 말

... 조회수 : 876
작성일 : 2023-02-13 13:03:50
주말에 아이데리고 친정에 갔어요.
엄마는 평소에 저희 아이를 예뻐라 해주시고요.
현관문 열어 엄청 반겨주시면서 하는 말씀이
너는 별로 보고싶지 않은데 우리 땡땡이가 보고싶었어
그땐 그냥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득이라 웃고 넘겼어요
근데 제가 어렸을때부터 차갑디 차가운 엄마 밑에서 자라 엄마사랑이 늘 고픈 애였거든요.
그냥 손자가 많이 보고싶었다 얘기만 하면 되지 않나요?
굳이 앞에 저런 말을 붙여야되는지..
가끔 저렇게 지나가는 말로 저를 밀쳐내는 말을 하는 엄마를 보며 어릴적 생각이 떠올라요.
애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부르는데 내 소원은 통일말고 엄마의 사랑 .
얼음장 같은 우리 엄마는 평생 그러실거 같아요.




IP : 223.38.xxx.12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23.2.13 1:12 PM (223.38.xxx.167)

    엄마가 나쁘네요.
    그걸 농담이라고 하는거죠. 그러면서
    애기 앞에서 원글님 후려치기 하고

  • 2. 저도
    '23.2.13 1:30 PM (182.216.xxx.172)

    우리 엄마도 차가웠고
    저도 차갑습니다
    우리엄마가 저리 말씀 잘 하셨고
    저도 상처 많이 받고 자랐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저도
    제 상처속에서 허우적대느라
    엄마께 별로 살가운 딸이 아니었더라구요
    나쁜 모델에 그걸 배우고 살았던거죠
    그걸 깨닫고는
    평생 원망했던 엄마에 대한 원망은 버렸습니다
    우리 엄마도 나처럼 자랐었나보다
    내가 사랑해주자!!!
    저를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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