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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경과 갱년기

레모네이드 조회수 : 3,449
작성일 : 2023-02-12 21:45:42
타고나기를 감정보다 이성이 압도적으로 발달한 기질이었어요.
어찌 연애하고 결혼도 했는데 아이 하나 낳고 리스였어요.

외모나 몸매 이십대에는 미스코리아 나가보라는 소리도 들었지만 객관적으로 그 정도는 아니었고 30대 이후에도 동년배 일반인 중에서는 상위권이라 생각해요. 그런데도 십수년 리스가 그렇게 괴롭지는 않았어요. 남편이 이기적이고 왕자병이 심해 마음이 가질 않아 부부관계도 내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 남편과 같은 직업이고 친정은 시댁보다 훨씬 잘 살아요. 그래도 내 아이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는 게 제일 중요해서 내 일 하고 남편과는 소 닭 보듯 깊은 얘기 안하고 언제부터인가는 싸우지도 않고 살았어요.

3년 전에 완경 조짐이 있었는데 그 즈음 업무로 알게된 분께 깊은 호감을 느꼈고 그게 이성으로서의 호감이라는 걸 알고 매우 당황했어요. 생각해보니 단 한번도 내가 먼저 누굴 좋아해본 적이 없고 십대에 흔한 연예인 덕질조차 안해봐서 이 나이에 이런 감정은 뭔가 정말 당황했던 것같아요. 매우 능력있고 예의바른 분이었고 사적인 연락 한번 안하고 공동 업무 종료로 1년만에 아무 일 없이 끝났지만 감정적으로 제 첫사랑이었다고 생각해요. 그걸 내색하지 않으려고 마지막 이성까지 쥐어짜고 죽을 힘을 다했던 기억이 생생해요.

2년 전 완경이 되고 그 폭풍 같던 감정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걸 느꼈어요. 사랑이라는 감정이 정말로 호르몬 장난이라는 걸 체감했네요. 지금은 사랑뿐만 아니라 감정을 느끼는 모든 부분이 퇴화된 것 같아요. 슬픔이나 기쁨 같은 기본 감정도 거의 안느껴집니다.

IP : 223.38.xxx.6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2.12 9:48 PM (220.117.xxx.61)

    맞아요. 완경되면 감정변화 그런거 없어져요
    홀몬이 다 장난친거에요.

  • 2. ..
    '23.2.12 9:52 PM (180.70.xxx.150) - 삭제된댓글

    그럼 5060대에도 설렌다는 사람들은 뭘까요?

  • 3. 그럼
    '23.2.12 9:53 PM (118.235.xxx.247)

    완경되면 감정이 심하게 무뎌지는건가요?
    50대 이후 연예인 심하게 좋아하는 거랑은 또 다른걸까요?

  • 4. 글쎄요
    '23.2.12 9:59 PM (1.241.xxx.159) - 삭제된댓글

    나름 고상한척 사시던 시어머니
    60넘어 사랑에 빠지니
    주책바가지 되더군요
    그거보고 나이불문 사랑에 빠지니 답이없구나 싶던데요

  • 5. 엥엥
    '23.2.12 9:59 PM (122.39.xxx.223) - 삭제된댓글

    아는 50대 아주머니 14살 많은 남편이랑 살면서 동갑인 남자 아저씨랑 바람피던데요

    그것도 애틋하게... 소꼽놀이 하듯 알콩달콩 합니다

  • 6. ..
    '23.2.12 10:02 PM (175.116.xxx.85)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겠지요. 저는 작년에 완경했는데 님 말씀이 좀 공감되네요.

  • 7. 원래
    '23.2.12 10:33 PM (211.234.xxx.151)

    감정이 풍부한 사람들은 다를 수 있겠지요.
    저는 원래 무덤덤한 성격이어서 저런 일시적 변화가 크게 느껴진 것 같아요.

  • 8. 아........
    '23.2.12 10:39 PM (211.248.xxx.205)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긴하네요.
    생각도 못햇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호르몬의 장난이 맞군요.

  • 9. 아닌데요
    '23.2.12 10:50 PM (124.56.xxx.174)

    전 52세 아직도 생리가 규칙적인데요
    전 늘 이성적으로 살려고 노력해왔고 감정은 항상 다스리고 정리하며 살아왔던 편인데요
    생리와 감정은 전 별로 상관없는거 같아요
    친구중에 엄청 감정적이고 자기 감정 못다스리며 살아온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몇년전 폐경이 되었다고 하던데
    그 성격 여전하던데요

    감정적이거나 이성적이거나 그게 그냥
    타고난 성격이지 그게 무슨 호르몬의 장난이겠어요

  • 10. 윗님
    '23.2.12 10:57 PM (211.234.xxx.151)

    감정적이거나 이성적인 기질이 생리와 관련있다고 쓰지 않았어요.
    기질적으로 무덤덤하고 이성이 더 발달한 사람인데 완경 직전에 폭풍 같은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는 거에요. 완경 무렵 여성 호르몬이 불안정하게 나온다고 들었어요. 평생 못느낀 생경한 감정이었고 그 강도도 커서 완경 직전 여성호르몬의 불안정한 상태와 관련있지 않을까 싶은 겁니다.

  • 11. ㅇㅇ
    '23.2.13 12:35 AM (223.38.xxx.104)

    내색 안하시기 정말 잘하셨네요. 현명하심. 상간녀 되는 거 한순간이더군요. 멍청한 사람들이 호르몬의 장난에 놀아나다가 망하죠.

  • 12. 궁금
    '23.2.13 12:54 AM (116.32.xxx.22)

    5060대에도 설렌다는 사람들은 뭘까요?22

    지금은 사랑뿐만 아니라 감정을 느끼는 모든 부분이 퇴화된 것 같아요. 슬픔이나 기쁨 같은 기본 감정도 거의 안느껴집니다.
    _저는 사랑은 거의 바닥 수준이나 슬픔은 크게 느껴져요.

  • 13. ㅅㅈ
    '23.2.13 2:58 AM (118.220.xxx.61) - 삭제된댓글

    완경되도 잘생긴남자보면
    설레여요.

  • 14.
    '23.2.13 10:33 AM (61.79.xxx.86)

    평생 욕구가 없는 사람인데
    완경 직전 일년 정도
    전에 없던 욕구가 생긴 경험이 있어
    홀몬의 영향이 있는걸 느꼈어요.
    완경후 귀신같이 없어지더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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