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심심해서 써보는 과외선생 애프터서비스

하나만더 조회수 : 2,369
작성일 : 2023-02-09 14:16:26
재미있다고 해주셔서
하나 더 써 봅니다
82에 나타나지 않을 남학생 에피소드로요 ㅋ

고3과외는 
바스러진 애들 멘탈 부스러기까지 다 주워서
밥풀로 붙여주는 일까지 할 때가 있어요

그 때 제가 가르쳤던 남학생은
점잖고 착하고 공부도 나름 성실하게 하는 아이
대학가면 인기 많을 타입인데
대학 입학 성적이 그리 신통치 않은 비학군지 거친 남고에서는
쓸데 없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이였어요

부모님은 맞벌이로 바쁘게 일하시고
손크고 호탕하신 엄마도 좋으신데
대학 입시에 대한 경험도 없으시고,
우리 왜는 왜 이렇게 남자애가 소심할까요, 사회생활은 할 수 있을까요.
이런 분이라 아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잘 이해를 못하시는 분.

선생님 대학가면 정말 좋아요?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스트레스 받는 와중에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가 나름 컸던 아이에게
맨날 예언자 모드로
너는 대학가면 정말 인기 많을 타입이다
너랑 비슷한 성향 가진 친구 사귀면 된다. 대학가면 있음. ㅇㅇ
이런 말로 달래며 과외를 했었는데

10월달쯤 막바지 모고에서 멘탈 바스라져서 울고 불고 하는 아이한테
내년에 대학가면 대학 축제 있는데
그때 되면 넌 지금 힘든거 생각도 안날거야.
선생님이 내년 니네 학교 축제 때 너한테 전화할테니까
그때까지 친구 없으면 선생님이 가서 맛있는거 사줌 ㅎㅎㅎ
근데 아마 그럴 일 없을거야. 내가 전화 하면 귀찮아서 피할듯 ...

이렇게 어르고 달래서 어찌어찌 인서울을 시키고 그 과외는 끝났는데

그 다음해 봄에 진짜 전화를 했어요 ㅋㅋㅋ

당연히
그 아이는 제 예상대로
본인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동아리에서 만나
아주 잘 지내고 있더라구요

낮에 한가한 시간에 가서
축제 동아리 부스에 가서 동아리 사업으로 팔고 있는 뭔가를 사주고
선배 누나들의 귀염둥이로 잘 지내고 있는 아이 확인하고
너무 바쁜 그애와 밥은 못먹고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ㅎㅎㅎ

과외선생 애프터 서비스는 이런것 ㅋ

IP : 122.32.xxx.11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2.9 2:19 PM (14.35.xxx.21)

    과외샘이 멘토!
    저도 대학다닐 때 그렇게 했어요.
    한 학생 하면 보통 2-3년

  • 2. 이뻐
    '23.2.9 2:22 PM (110.70.xxx.7) - 삭제된댓글

    고3과외는
    바스러진 애들 멘탈 부스러기까지 다 주워서
    밥풀로 붙여주는 일까지 할 때가 있어요
    =====
    우왕~~필력이 대단하십니당
    국어과외셨나요?

  • 3. 원글
    '23.2.9 2:28 PM (211.234.xxx.219)

    하나더어디있어요~~~!!

  • 4. ㅇㅇ
    '23.2.9 2:33 PM (125.179.xxx.236)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597766&page=1&searchType=sear...

  • 5. 아ㅡㅡ잼나
    '23.2.9 2:33 PM (175.195.xxx.148)

    무려 고3 남학생도 운다니 놀랍네요
    ㅡ고1여학생엄마

  • 6. ..
    '23.2.9 3:00 PM (210.223.xxx.224)

    나도 과외받고 싶어요ㅋㅋ
    as 해주세요

  • 7. 멘탈케어까지
    '23.2.9 3:10 PM (183.97.xxx.120)

    해주는 과외선생님 별로 없을 듯

  • 8. ^^
    '23.2.9 4:44 PM (106.102.xxx.211)

    아 진짜 너무 좋은 선생님 이시네요
    아이들이 졸업 하고도 연락하는 이유를 알겠어요

  • 9. 세바스찬
    '23.2.9 5:38 PM (220.79.xxx.107)

    재밋어요
    훌륭한 쌤!!!

  • 10. 살루
    '23.2.9 6:42 PM (211.209.xxx.144)

    멘탈 요즘 남자애들 친구관계 무시못합니다 애들이 코로나 겪더니 바보멍충이가 되가지구 ㅜ

    선생님 멋지세요 ㅎ 복받으실겁니다

  • 11.
    '23.2.10 7:09 AM (121.167.xxx.7)

    글도 실감나게 잘 쓰시고
    넘치는 제자 사랑에
    실천력 최고.
    정말 훌륭한 스승이십니다!

  • 12. 서울이신가요
    '23.2.10 10:48 AM (175.214.xxx.25)

    서울이시면 저희 차 한잔 해요. 올해 중3 엄마에요.
    가르치신 고3 아이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눈물많고, 감수성 폭발하는 아이 있어요.ㅠㅠ 카톡 아이디 bpboss 입니다.꼭 연락주세요~ 고맙습니다.

  • 13. 서울이신가요
    '23.2.10 10:52 AM (175.214.xxx.25)

    지역은 서초구입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5492 아이폰 벨소리 1 심심 2023/02/09 807
1425491 폐차할지 차 수리할지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 8 .. 2023/02/09 1,417
1425490 집에서는 먹고 잠만오네요 2 ㅇㅇ 2023/02/09 1,524
1425489 오트밀을 만들어 보려고… 1 2023/02/09 858
1425488 신종 택배비 슈킹 수법인가봐요 14 참나 2023/02/09 4,702
1425487 피부과에서 검버섯,점치료해보신분..(아픈진 않을지..)..ㅠㅠ 9 ... 2023/02/09 2,651
1425486 졸업식에 비와도 꽃파나요? 4 .. 2023/02/09 813
1425485 사람 상대하며 듣는말 7 ... 2023/02/09 1,965
1425484 단순궁금증으로 82쿡회원분중 매탄동 사시는분 몇분일까요? 손좀 .. 4 매탄동 2023/02/09 725
1425483 차상위 상사와 골프 라운딩 조언 구합니다. 15 00 2023/02/09 2,697
1425482 요즘날씨에 집에서 발시려운 분은 없겠죠? 4 왜? 2023/02/09 1,639
1425481 성년후견인 신청해보신 분 계신가요? 7 ooo 2023/02/09 1,224
1425480 양가부모님에 대한 못된생각.... 22 ddd 2023/02/09 6,637
1425479 너무 너무 속상해요.사주가 맞나요? 8 친정엄마 2023/02/09 3,712
1425478 갱년기 증상인가 .... 2023/02/09 1,029
1425477 쿤달바디워시 써보신분 7 바디 2023/02/09 1,800
1425476 새 시즌 준비중인 드라마.jpg 5 심장 쫄깃 2023/02/09 2,870
1425475 호텔에 영어문구좀. . 6 ㄱㅂㄴ 2023/02/09 1,306
1425474 민주당 '당원 개인정보' 알바생에 유출 11 .... 2023/02/09 1,056
1425473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줄어들다 다시 확대 7 ..... 2023/02/09 2,562
1425472 기존핸폰에서 새핸폰으로 자료 옮기는거요.. 14 새핸드폰 2023/02/09 1,414
1425471 주식 전업투자자해서 생활비벌수 있을까요? 33 주식 2023/02/09 5,413
1425470 눈감고 이마....미간에 손가락 갖다 대면 이상한 느낌 아세요.. 3 2023/02/09 3,565
1425469 문통때 물가가 이렇게 올랐다면? 28 ooo 2023/02/09 2,409
1425468 나물 데치고 물기 쫙 짜는법 있나요 9 .. 2023/02/09 2,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