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심심해서 써보는 과외선생 애프터서비스

하나만더 조회수 : 2,347
작성일 : 2023-02-09 14:16:26
재미있다고 해주셔서
하나 더 써 봅니다
82에 나타나지 않을 남학생 에피소드로요 ㅋ

고3과외는 
바스러진 애들 멘탈 부스러기까지 다 주워서
밥풀로 붙여주는 일까지 할 때가 있어요

그 때 제가 가르쳤던 남학생은
점잖고 착하고 공부도 나름 성실하게 하는 아이
대학가면 인기 많을 타입인데
대학 입학 성적이 그리 신통치 않은 비학군지 거친 남고에서는
쓸데 없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이였어요

부모님은 맞벌이로 바쁘게 일하시고
손크고 호탕하신 엄마도 좋으신데
대학 입시에 대한 경험도 없으시고,
우리 왜는 왜 이렇게 남자애가 소심할까요, 사회생활은 할 수 있을까요.
이런 분이라 아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잘 이해를 못하시는 분.

선생님 대학가면 정말 좋아요?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스트레스 받는 와중에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가 나름 컸던 아이에게
맨날 예언자 모드로
너는 대학가면 정말 인기 많을 타입이다
너랑 비슷한 성향 가진 친구 사귀면 된다. 대학가면 있음. ㅇㅇ
이런 말로 달래며 과외를 했었는데

10월달쯤 막바지 모고에서 멘탈 바스라져서 울고 불고 하는 아이한테
내년에 대학가면 대학 축제 있는데
그때 되면 넌 지금 힘든거 생각도 안날거야.
선생님이 내년 니네 학교 축제 때 너한테 전화할테니까
그때까지 친구 없으면 선생님이 가서 맛있는거 사줌 ㅎㅎㅎ
근데 아마 그럴 일 없을거야. 내가 전화 하면 귀찮아서 피할듯 ...

이렇게 어르고 달래서 어찌어찌 인서울을 시키고 그 과외는 끝났는데

그 다음해 봄에 진짜 전화를 했어요 ㅋㅋㅋ

당연히
그 아이는 제 예상대로
본인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동아리에서 만나
아주 잘 지내고 있더라구요

낮에 한가한 시간에 가서
축제 동아리 부스에 가서 동아리 사업으로 팔고 있는 뭔가를 사주고
선배 누나들의 귀염둥이로 잘 지내고 있는 아이 확인하고
너무 바쁜 그애와 밥은 못먹고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ㅎㅎㅎ

과외선생 애프터 서비스는 이런것 ㅋ

IP : 122.32.xxx.11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2.9 2:19 PM (14.35.xxx.21)

    과외샘이 멘토!
    저도 대학다닐 때 그렇게 했어요.
    한 학생 하면 보통 2-3년

  • 2. 이뻐
    '23.2.9 2:22 PM (110.70.xxx.7) - 삭제된댓글

    고3과외는
    바스러진 애들 멘탈 부스러기까지 다 주워서
    밥풀로 붙여주는 일까지 할 때가 있어요
    =====
    우왕~~필력이 대단하십니당
    국어과외셨나요?

  • 3. 원글
    '23.2.9 2:28 PM (211.234.xxx.219)

    하나더어디있어요~~~!!

  • 4. ㅇㅇ
    '23.2.9 2:33 PM (125.179.xxx.236)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597766&page=1&searchType=sear...

  • 5. 아ㅡㅡ잼나
    '23.2.9 2:33 PM (175.195.xxx.148)

    무려 고3 남학생도 운다니 놀랍네요
    ㅡ고1여학생엄마

  • 6. ..
    '23.2.9 3:00 PM (210.223.xxx.224)

    나도 과외받고 싶어요ㅋㅋ
    as 해주세요

  • 7. 멘탈케어까지
    '23.2.9 3:10 PM (183.97.xxx.120)

    해주는 과외선생님 별로 없을 듯

  • 8. ^^
    '23.2.9 4:44 PM (106.102.xxx.211)

    아 진짜 너무 좋은 선생님 이시네요
    아이들이 졸업 하고도 연락하는 이유를 알겠어요

  • 9. 세바스찬
    '23.2.9 5:38 PM (220.79.xxx.107)

    재밋어요
    훌륭한 쌤!!!

  • 10. 살루
    '23.2.9 6:42 PM (211.209.xxx.144)

    멘탈 요즘 남자애들 친구관계 무시못합니다 애들이 코로나 겪더니 바보멍충이가 되가지구 ㅜ

    선생님 멋지세요 ㅎ 복받으실겁니다

  • 11.
    '23.2.10 7:09 AM (121.167.xxx.7)

    글도 실감나게 잘 쓰시고
    넘치는 제자 사랑에
    실천력 최고.
    정말 훌륭한 스승이십니다!

  • 12. 서울이신가요
    '23.2.10 10:48 AM (175.214.xxx.25)

    서울이시면 저희 차 한잔 해요. 올해 중3 엄마에요.
    가르치신 고3 아이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눈물많고, 감수성 폭발하는 아이 있어요.ㅠㅠ 카톡 아이디 bpboss 입니다.꼭 연락주세요~ 고맙습니다.

  • 13. 서울이신가요
    '23.2.10 10:52 AM (175.214.xxx.25)

    지역은 서초구입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8640 모쏠) 결혼이 하고 싶네요 ㅁㅊㄴ 2023/03/19 1,382
1438639 저녁에 샤브샤브하려고 하는데 10 ..... 2023/03/19 2,583
1438638 감기 끝물에 울렁거리는 증상 겪어보셨나요? 4 이상한감기 2023/03/19 1,278
1438637 기간제 교직 경력 확인 어디서 하나요? 5 궁그미 2023/03/19 1,966
1438636 국민이 일본보다 더 무서운 것 4 민심은 천심.. 2023/03/19 1,839
1438635 돌솥에 알밥 직접 해드시는 분 계시나요 5 .. 2023/03/19 1,373
1438634 어제 난 차사고 영상 17 후ㅠ 2023/03/19 5,400
1438633 인덕션 암바이 계란말이팬 사용해보셨나요? 2 ... 2023/03/19 907
1438632 솔비는 얼굴형을 어떻게 한걸까요 3 ㄹㄹ 2023/03/19 5,067
1438631 총알?같은거 넣어서 변기 뚫는거요 21 2023/03/19 2,268
1438630 전세집 4년된 벽지 8 이사 2023/03/19 3,662
1438629 유퀴즈 광희 나온거 보는데요 40 ㅁㅁㅁㅁ 2023/03/19 20,341
1438628 나는솔로 봤는데요. 5 .. 2023/03/19 3,480
1438627 하얗고 고소한 마요네즈. 업소용일까요? 7 ... 2023/03/19 2,337
1438626 하이넥 화이트 트렌치 자켓이 너무 이뻤는데 어디서샀냐고 묻질 못.. 3 항상행복 2023/03/19 2,042
1438625 기사 - ‘아침밥은 왕·저녁은 거지처럼’ 실제 효과 봤더니..... 3 ㅇㅇ 2023/03/19 3,968
1438624 디퓨저 사용할때 스틱이 꼭 있어야하나요? 5 향기 2023/03/19 1,748
1438623 대통령실 "尹, 일본 마음 여는데 성공… 양국 여론 일.. 31 2023/03/19 2,230
1438622 도배만 하고싶은데 흰색으로다 3 도배 2023/03/19 1,315
1438621 주담대와 등기부등본 (왕초보 질문) 3 부동산갓난이.. 2023/03/19 1,492
1438620 처음 가희멀티밤 나왔을 때 12 ... 2023/03/19 5,776
1438619 모범택시 보신분 내용설명 좀 해주세요 9 ... 2023/03/19 2,881
1438618 쓰고 싶은데로 다 쓰고 살면.. 27 55 2023/03/19 6,063
1438617 한혜진 왜 저렇게 가식적으로 연기하는지 31 신성한 2023/03/19 8,604
1438616 전재용은 박상아가 뭐가 그렇게 좋았을까요.??? 35 ... 2023/03/19 24,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