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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 식당에서 9천 원 정식 먹었어요 ㅎ

조회수 : 3,271
작성일 : 2023-02-09 13:19:12
제가 사는 곳은 신도시 아파트 단지인데 작년에 저희 단지 맞은편에 다른 아파트 단지가 들어왔어요.
오밀조밀한 상가가 바깥 라인 따라서 자리잡고 있는데 거기에 분식집, 밥집, 빵집, 치킨집, 강아지 미용실 이런 게 있어요.
지나가면서 보면 전반적으로 그렇게 막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지는 않아서 쓸데없이 조금 걱정하며 지나가곤 했는데…

오늘 12시 직전에 지나가며 보니 줄을 서 있더군요.
엥 이게 뭐지 하고 보니까 밥집 줄이에요. 내부가 그리 크지 않거든요, 한 열대여섯 명 앉으면 다 차는…?
그래도 줄 서 있는 걸 보니 아이고, 장사가 안 되는 게 아니었네 하면서
밖에 분필로 적힌 메뉴판을 보니 ‘오늘의 메뉴’가 제육쌈밥정식이네요.
때는 점심때; 저도 배가 고팠죠.
저도 모르게 들어가 포장 주문을 했습니다 ㅋㅋ 빨간 제육에 쌈 싸 먹을 생각에.

10분 이내로 포장해 주는 걸 받아 가지고 와서 보니
오, 제육이 제법 푸짐하네요. 
김치, 도토리묵 무침, 으깬 두부에 무친 톳(인 것 같음), 여기에 달큰한 겨울 무를 채썰어 넣고 끓인 장국,
양배추와 푸짐하게 볶은 제육과 밥, 상추 한 봉지
이렇게 담아 줬어요.
이게 구천 원! 

먹어 보니 다 괜찮네요. 김치는 약간; 어디서 사 온 중국산 김치 같기도 하지만
(맛이 나쁜 게 아니라 급식에 나오는 그런 김치맛)
나머지는 평타 이상이에요. 특히 제육은 양이 많아서 일단 점수가 올라가네요.
제 입맛엔 약간 짜긴 한데, 맛은 있어요.

다이어트 할까 하고 오늘 점심은 고구마, 계란, 토마토야~ 하고 속으로 정해 놨다가
제육쌈밥 야무지게 싸 먹고 아 배부르다 하고 82에 글 쓰고 있네요 ㅋㅋ

제가 밥을 잘 안 사 먹어서 잘 모르는데, 이 정도 구성에 구천 원이면 괜찮은 가격인 거죠?
이 맛에 양에 가격이라서 줄을 서 있었나 봅니다.
오늘 들어가며 보니까 영업시간이 오전 11시 ~ 오후 3시였어요. 오호.
가끔 사다 먹어야겠어요 ㅎㅎ
IP : 112.146.xxx.20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23.2.9 1:22 PM (58.143.xxx.27)

    그런 집 완전 애정합니다.

  • 2. 그럼요
    '23.2.9 1:24 PM (124.49.xxx.205)

    그럼요 잘 하셨어요. 김천 수제비도 7천원이라 참 무서워서 뭘 먹기 힘든데 착한 가격이네요

  • 3. 훌륭
    '23.2.9 1:26 PM (175.122.xxx.249)

    저희 동네에도 그런집 있어요. 현금내면 8천원이예요. 작년보다 1000원 올린 거예요.
    집에서 그렇게 여러가지 반찬해먹기 힘들어서
    친한 사람과 점심 한끼 하며 수다떨면서 골고루 영양섭취하고 좋아해요.

  • 4. 제가
    '23.2.9 1:55 PM (61.109.xxx.141)

    살던 곳에 날마다 집밥처럼 메뉴 구성해서 정식으로 판매하는곳 있었어요 10년전에도 만원이었는데 현재 구천이면 정말 착한 가격이죠 국밥도 구천원이예요

  • 5. ㅎㅎ
    '23.2.9 2:13 PM (218.52.xxx.251)

    가성비 너무 좋네요.
    울 동네도 있었으면...
    자주 이용하세요~ 부러워요.

  • 6. ㅅㅅㅅ
    '23.2.9 5:33 PM (106.102.xxx.89)

    한식뷔페도 가성비 좋더라구요

  • 7. ..
    '23.2.9 7:22 PM (125.186.xxx.181)

    저희도 있는데 거긴 꽤 커요. 갈 때마다 구성이 달라요. 훌륭해요. 왠만한 뷔페보다 더 건강하고 알차다는 생각 많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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