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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활이 언제까지...

방학 조회수 : 2,791
작성일 : 2023-02-09 13:12:00
초등 아이 둘 키우면서 맞벌이 하고 있는데, 전 급여가 작고 집이랑 가까워요.
남편이 급여가 높고 집이랑 멀어요.. (왕복 3시간 반)
아이들 태어나고 육개월 한국에서, 육개월 미국에서 근무하던 사람이라, 아이들 어린 시절을 잘 기억못해요.
제가 오랫동안 육휴를 했고 복직한지 일년 남짓. 
육휴동안 남편은 집안일 육아 신경 안쓰게 했구요.. 사실 그건 신혼 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워낙 출퇴근 시간과 업무가 살인적이라.....  주말에도 낮잠을 못 자면 너무 피곤해해서..
남편 직장근처로 이사가를 가자니,, 제 직장이 걸리고, 제가 멀어지면,,, 이도저도 안될 것이고..
나이 많으신 홀시어머니라서 주말마다 장보기도 해드려야 하고,, 
주로 새벽배송시키지만 없는 품목들은 주말에 사다주길 바라시거든요... 외동아들...
친정엄마도 홀어머니세요. 시골에 혼자 계셔서 영양제며 필요한 것들을 동생이 챙기기도 하지만,
저도 안챙길 수 없죠..

집안일과 아이들 식사.. 방학에는 점심, 그 외에는 간식. 저녁챙기기, 저녁먹고 숙제봐주기 등등등등
진짜 돌아서면 다음날.
청소하시분 도움도 받아보고 반찬가게 언니도움도, 대기업 밀키트 도움도 받고 해봤지만,, 
아 돌려막기하는것도 한계가 있고,, 아이들이 급성장기다보니,, 잘 먹이고 싶은데 입은 대박 짧고...
그래도 작년에는 둘째 자는거 보러들어갔다가 같이 자는 일은 드물었는데 올해는 자꾸 같이 잠들어서. 새벽에 깨고..
비타민이며 뭐며 집엥서는 잘 안먹어서 회사에 가져다 놓고 먹는데도 기력이 딸리는게 느껴져요...

아이들 마음도 들여다봐줘야 하고, 남편도 안부를 챙겨야 하고..
지난주에 캠핑가서 쥐불놀이 하다가 둘째가 얼굴에 가벼운 화상을 입어서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데,
연차내기도 너무 눈치가 보여서...
일하는 엄마라는 이름이 너무 버거워요..

이번주 고등동창 중에 해외에서 오랫만에 들어오는 친구가 있어서 만나기로 하면서,
웃자는 소리로 운동화신고오지않기!가 드레스코드라는거예요..
생각해보니,, 아이들 낳고 구두신어본적이 없어요...  신발장을 열었는데 처녀적에 신던 못버린 구두만 한가득..
발에 맞지도 않더라구요...
이럴려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사나.. 하는 생각에 좀 울컥했네요...
물론 아이들이 너무 예쁘고 보람있고 행복해요...
엄마 식사 못하고 다닐까봐 집에가면 설거지 싹 해놓고 공부며 일상이며 손하나 안가게하는 큰 아이,
씩씩한 엄마 목소리 들으면 힘이 날 것 같아서 전화했다는 둘째 아이,
늘 애써줘서 고맙다고 표현해주고 한결 같은 남편..
그런데,, 제가 알아보지 않으면 누구하나 행동으로 저에게 물리적인 도움이 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저는 저를 갈아서 아이들을 키우는 느낌이 들어요...
이 생활을 언제까지 해야할까요.....




IP : 211.253.xxx.16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2.9 1:17 PM (116.122.xxx.50) - 삭제된댓글

    아이들 어릴 땐 어쩔 수 없어요.
    내 월급을 봉투째 도우미 비용으로 다 쓰던가
    내 몸을 갈아넣던가..

  • 2. ker
    '23.2.9 1:18 PM (222.101.xxx.97)

    미안하지만 ㅠㅠ 양가 모두 돌아가셔야 끝나요
    애 대학가니
    집집마다 부모님이 아주 힘들게 해요
    50ㅡ60대는 낀세대다 모이면 한탄합니다
    어제 오늘도 엄마 땜에 난리치고 바리바리 사서 보냈어요
    80넘어 인지력도 체력도 떨어지고
    몇년지나면 요양원 가시겠죠
    저러고 누워서 90.넘어 사실까 걱정이에요

  • 3. 에구
    '23.2.9 1:21 PM (210.96.xxx.10)

    토닥토닥
    그래도 정성으로 돌보셔서 아이들 잘크고 있네요
    아직 애들이 어린데 엄마 힘들까봐 설거지라니 넘 착해요
    저라면 시어머니 장보기나 물품은 돈 들더라도
    무조건 택배나 이마트 쿠팡으로 시켜드릴거에요
    꼭 가서 사다드려야하는건 남편이 해야죠

    원글님 아이들 입짧은건 차츰 적응하게 해야죠
    너무 마음아파 하실 필요 없어요
    밥솥에 밥 떨어지게 하지 말고
    간단히 데워 먹을수 있게 상시 냉동실에 함박스테이크, 피자, 고메핫도그
    에어프라이기 사용법도 가르쳐 주시고요
    그럼 먹을수 있는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원글님도 장을 무조건 온라인으로 보는거 추천드려요
    빨래는 주말에 몰아서 세번쯤 하시고.
    그러려면 건조기 필수입니다

    남편이 고생이긴 하겠지만
    엄마 직장이 집과 가까운게 100배 효율적이에요
    중학교만 가도 훨씬 나아요
    일단 학교 끝나고 애들끼리 간단히 저녁 사먹고
    바로 학원갔다가 집으로 오게 스케줄 짤수 있으니까요
    그때까지 조금만 참으세요

    저도 그 시기 다 거쳤더니 지금 고딩인데 손은 확실히 덜 가요
    물론 정신적인건 더 하지만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 4. ㅇㅇㅇ
    '23.2.9 1:22 PM (110.70.xxx.39)

    그냥 그게 인생이에요
    그래도 가족건강하고 반듯하고 얼마나 좋아요
    갑자기 생각지못한 일이 생기면 이때가 얼마나 편안했는지 깨닫죠

  • 5. 나옹
    '23.2.9 1:26 PM (106.102.xxx.25)

    너무 무리하고 계시네요.

    시어머니일은 남편에게 좀 맡기세요. 아무리 바빠도 자기 엄마인데 그 정도는 좀 해야죠. 남편에게 너무 관대하신 듯 합니다. 희생한다고 알아주지 않더라구요. 힘들다. 내색을 하세요 좀.

  • 6. 원글
    '23.2.9 1:27 PM (211.253.xxx.160)

    아 윗님의 그냥 그게 인생이예요.. 라는 말이 너무 무서운데요. ㅎㅎㅎㅎ

    아이들 건강하고 저희 부부 큰 탈 없이, 부모님 아직 건강하신것만으로 행복한 일이라고 세뇌하면서 삽니다..
    사실 그게 맞는거구요.
    그런데 이렇게 가끔 한번씩 훅훅올라와요..
    오늘 점심 해주고 돌아오면서 라떼가 너무 먹고 싶은거예요..
    평소 잘 사먹지도 않는 커피숍 라떼가 너무 먹고 싶은데, 커피숍을 들렀다오면 점심 시간이 오버되니,,
    그냥 꾹 참고 왔거든요.. 그게 뭐라고 괜히 서러워서,, 82에 쪼르르 글썼네요...

    에구님,,, 경험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중학교 가면 사춘기로 더 힘들게 할까봐서,, 그것도 걱정..

    ker님, 정말 걱정인게 양가 두분 아프실까봐... 양가 모두 외동이다시피해서,,,,

  • 7. 원글
    '23.2.9 1:29 PM (211.253.xxx.160)

    나옹님~
    저도 그러고 싶은데요,,, 평일에는 남편 얼굴을 볼 수가 없어요.. 새벽 5시 50분에 나가요... 퇴근은 11시가 넘구요... 주말도 없이 일하는 사람이라,, 제가 힘들다말하기 전에 그 사람 얼굴에 나 힘들어여보.. 라고 써있는걸 보게 된다니까요.. 쩝..

  • 8. 나옹
    '23.2.9 1:35 PM (211.36.xxx.47) - 삭제된댓글

    남편분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보네요. 원글님은 남편분을 미워하지 않으니 보기가 좋아요. 서로 측은지심을 가진 부부는 백년해로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래도 원글님도 남편분에게 측은지심을 받을 자격이 있어요 힘들면 힘들다 내색을 하세요 맞벌이라면 시어머니일은 남편이 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 9. 나옹
    '23.2.9 1:37 PM (211.36.xxx.47)

    남편분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보네요. 원글님은 남편분을 미워하지 않으니 보기가 좋아요. 서로 측은지심을 가진 부부는 백년해로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래도 원글님도 남편분에게 측은지심을 받을 자격이 있어요 힘들면 힘들다 내색을 하세요 맞벌이라면 시어머니일은 남편이 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남편분도 주말에는 쉬시는 듯 한데 본인 어머니는 본인이 챙기게 하세요.

  • 10. ...
    '23.2.9 2:59 PM (110.11.xxx.203)

    남편분도 원글님도 좋은분 같으세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이요.
    지금 남편분 나이는 제일 바쁠 나이이고, 아이들도 손이 많이 갈 연령이구요.
    세월이 조금 지나면 아이들도 앞가림할거고 남편분도 나아지지않을까요?
    시댁일도 맞벌이면 욕먹더라도 부족한듯이 하세요.
    아이들만 커도 한숨 돌리실거예요. 건강관리하시며 조금만 버티세요.

  • 11. 에궁
    '23.2.9 5:16 PM (121.139.xxx.185)

    제일 힘드실때네요..저요 치매 시어머님 골골 시아버님 장장 8년 치르고 지금 살만하니

    뭐 남편 애들이 또 여러가지로 말썽이지만 그래도 살만해 집디다...

    힘내시고 또 힘내세요 좋은 날이 올건데.... 뭐라 대책은 없고 위로만 하네요..

  • 12. 한숨
    '23.2.9 5:20 PM (114.205.xxx.231)

    아이들이 아직 어리면 부모님도 그리 고령은 아니실텐데 너무 과 부하 상태네요. 오히려 도움을 주ㅛㅔㄹ 수도 있는 상황인데 어쩌나요……………….

    참, 나이먹으니 부모님이 너무 큰 짐이 되는 현실
    벌써부터 저러시면 어째요

  • 13. 천천히
    '23.2.9 8:21 PM (218.235.xxx.50)

    사람이라 힘들어요.
    우리는 기계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지금도 힘든데 아직 오지도 않은 아이사춘기며 부모님이 연세드신후 뒷치닥까지
    걱정하시나요?
    오늘만 지금만 사시면 덜 힘듭니다.
    미리걱정 안해도 될일은 되고 안될일은 안됩니다.
    오늘만 지금만 사는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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