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모님 잘만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네요.

-_- 조회수 : 4,571
작성일 : 2023-02-07 20:11:53
너무 바쁜 워킹맘... -_- 
그래도 아이 학교가기전까지는 저와 남편이 온갖 기계를 동원하며 
합동 살림을 했어요.
그러다 아이 학교가자마자 1년동안 5명의 이모님을 만나게 되는데
너무너무 속상한 일만 자꾸 겪네요.
오늘 그만두시라고 문자보낸 이모님은
작년 11월에 저희집에 왔는데
소개업체로 오신 분이고 저희는 소개업체에 돈을 내는 구조였어요.
5시간에 8만 5천원인가 그래서 좀 비싸긴 해도 
그냥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오겠거니 했어요.

그런데 정말 첫날 광나도록 집을 깨끗히 정리하고 청소하고 다림질까지 해주셔서 
맘에 쏘옥 들었습니다. 
두번째 오신날 업체에게 주는 돈을 주지말고 본인에게 직접 8만원만 주면 안되냐하시더군요.
그래서 그건 좀 곤란하다... 하니 그러면 더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하도 그러셔서
한달 지나고 말하자 했어요. 
그동안 너무너무 일을 잘해주셔서 결국 한달 후에 직접 드리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일이 너무 많다며 하루종일 일하길 바란다고 하셨어요.
근데 제가 보기에 그닥 일이 없기도 하고.. 그래서 그건 아닌 것같다고 잘랐구요.

그러고 점점.... 집에서 굴러다니는 먼지가 보이고.. 
바닥을 밟는 느낌이 안좋고...
어쩌지.. 하고 있는데
재택근무하는 그이가 아줌마가 두시간 반만에 가더라.. 전화가 왔어요.
어떡해야하지.. 싶어서 일한 시간당으로 드리겠다고 연락을 하니 
자기 그럼 곤란하다고 일은 다했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응..?
종일 일해야한다고 할 때는 언제고 
50평 넘는 집을 
청소와 다림질, 쓰레기 버리기를 두시간반만에 했다니...?
그래서 그건 아니라고. 우린 다섯시간에 8만원 드리기로 한 거 아니냐고 
단호하게 얘기했죠. 그리고 그날은 그냥 드릴테니 다음부터는 그러지마라. 했어요. 

그리고 2주후 같이 부엌에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
근데 디시와셔에서 아직 세척되지 않은.. 양념이 그대로 묻어있는 것들을 꺼내서 
찬장에 넣으려고 하시더라구요. 바로 제지했고 안보이세요 이렇게 많이 묻어있는데?
하니 아무말씀 안하시더라구요. 혈압은 올랐지만.. 일단 오셨으니 일은 하셔야지 싶어
더는 말하지 않았어요. 
그리고는 전 출근했다가 들어왔는데
집에서 이상한 냄새에... 바닥은 끈적이고...
놀라서 물걸레질을 하니 ... 하... 때가 묻어나오는 거에요.
먼지 덩어리도 나오고.. 

사진 찍어서 보내면서 너무 맘이 상해서 더이상 못볼 것같다고.. 그만두시라고 했어요.

다음부터는 업체한테 직접 주지말고 자기한테 달라고 하면 
절대로 따라주지 말아야겠다 싶고...
그냥... 지금은... 
아침에 30분 더 일찍 일어나서 
청소하고 나와야겠다.. 싶습니다. 
다림질도 그냥 세탁소 맡겨가며 해야겠다 싶고...
맘이 참 안좋네요....
너무 바빠서 이모님 손을 빌리고 싶은데...
우리집은 진짜... 그냥 청소 깨끗하게 해주시고 다림질이랑 쓰레기버리는 것만 제대로 해주심
정말 잘해드릴 수 있는데.
많이 속상합니다아아아아아아!!!!!! 
IP : 182.208.xxx.13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2.7 8:17 PM (220.85.xxx.58) - 삭제된댓글

    이럴때 필요한건 로봇 청소기예요

    저렴한 에브리봇 3i 물걸레 쓰리스핀 백만번 추천해요..

  • 2.
    '23.2.7 8:17 PM (210.96.xxx.10)

    식세기에 설거지 안한 그릇을
    다 끝낸거라고 착각하고 다시 찬장에 넣을순 있긴 할거 같은데 (내 살림이 아니니까)
    보지도 않고 그냥 넣는건 아주머니 잘못이죠 .

    근데 출근했다 돌아오니 이상한 냄새에
    바닥은 끈적이고.. 놀라서 걸레질을 해보니 때가 나왔다
    --------
    아침에 멀쩡했다가 퇴근하고 집이 이렇게 된건가요??
    이해가 잘...

  • 3. 원글
    '23.2.7 8:19 PM (182.208.xxx.134)

    네 아침에 멀쩡했는데 퇴근하고 오니 그렇게 되었어요.
    남편에게 물어보니 바닥닦는 약을 좀씩 뿌리며 닦아달라고 했대요. 물걸레질할때
    근데 마른걸레를 봉에 끼워서 그냥 휘휘 약뿌리며 닦았다고..
    그러니 더 먼지가 붙고 때는 올라온 상태였나봐요.
    황당했어요

  • 4. 원글
    '23.2.7 8:20 PM (182.208.xxx.134)

    로봇청소기 돌리고 해도 ... 구석구석 먼지는 쌓이더라구요.. 아무래도 가구들도 있고 하니.. -_- 다시 로봇이모님 열심히 불러야죠 ㅋ

  • 5. 맞아요
    '23.2.7 8:41 PM (125.187.xxx.44)

    사람 쓰는게 힘든일이더라구요
    좋은 분 만나시면 좋겠어요

  • 6. 맞아요
    '23.2.8 1:16 AM (116.33.xxx.19)

    얼마나 닳았는지 이모님 수수료 주고 바꾸는게 편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2095 이번주 인간극장 6 루루~ 2023/02/08 3,087
1432094 로얄코펜하겐 덴마크 2023/02/08 1,572
1432093 식당 이나 뷔페에서 나오는 미역국 레시피 6 .. 2023/02/08 2,109
1432092 담번 민주당은 둘중 하나겠내요 21 ㅇㅇ 2023/02/08 2,122
1432091 ebs의 영어 일타강사는 누구인가요? 6 .. 2023/02/08 3,683
1432090 배꼽에서 팬티라인 위쪽으로 배가 아픈데 어느 과 가야 할까요 4 ... 2023/02/08 1,189
1432089 이제 82쿡도 떠날때가 된듯 36 2023/02/08 5,307
1432088 지난번 스팀 에어프라이어 추천해주신분 감사해요 9 감사 2023/02/08 3,651
1432087 미용실 가려고 대기중이에요 1 50초 2023/02/08 867
1432086 조민에게 편승하려는 범죄자 윤지오 6 어처구니 2023/02/08 1,468
1432085 집 한채 5 ㅇㄹ 2023/02/08 1,602
1432084 중국집에서 탕짜면과 그냥 짜장면 따로 탕수육 따로 차이점? 3 ㅇㅇ 2023/02/08 865
1432083 초코 다이제 ...역시 2 ㅇㅇ 2023/02/08 1,786
1432082 부동산 상속 아시는 분 말씀부탁드려요 20 상속부동산 2023/02/08 2,621
1432081 지금 아이피 바꿔가며 여러명인척 댓글달고 다니네요 14 .. 2023/02/08 1,192
1432080 삼여대 낮은과 등록할지 말지 고민이에요. 26 고민중 2023/02/08 3,040
1432079 혹시 지진나면 아파트 고층 저층 중에 어디가 위험한가요? 23 ㅇㅇ 2023/02/08 5,192
1432078 쥴리는 검사가 정말 같잖을것 같아요 6 2023/02/08 1,201
1432077 초등교사 지켜보고 있다는 글 소름 끼치지 않나요? 51 2023/02/08 5,407
1432076 학폭이요 3 ㅅㄴ 2023/02/08 624
1432075 1기 신도시 재건축, 안전진단 면제·용적률 최대 500%(종합).. 27 ㅇㅇ 2023/02/08 2,196
1432074 생전복 솔로 밀었는데(...) ... 2023/02/08 722
1432073 수학과외 선생님 어떤가요. 15 이런 2023/02/08 2,081
1432072 얼굴시술 미니거상과 하안검 중 어느 게 먼저인가요? 11 .. 2023/02/08 2,413
1432071 김치볶음밥 안 익은 김치로 해도 될까요? 4 ㅇㅇ 2023/02/08 1,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