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모님 잘만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네요.

-_- 조회수 : 4,568
작성일 : 2023-02-07 20:11:53
너무 바쁜 워킹맘... -_- 
그래도 아이 학교가기전까지는 저와 남편이 온갖 기계를 동원하며 
합동 살림을 했어요.
그러다 아이 학교가자마자 1년동안 5명의 이모님을 만나게 되는데
너무너무 속상한 일만 자꾸 겪네요.
오늘 그만두시라고 문자보낸 이모님은
작년 11월에 저희집에 왔는데
소개업체로 오신 분이고 저희는 소개업체에 돈을 내는 구조였어요.
5시간에 8만 5천원인가 그래서 좀 비싸긴 해도 
그냥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오겠거니 했어요.

그런데 정말 첫날 광나도록 집을 깨끗히 정리하고 청소하고 다림질까지 해주셔서 
맘에 쏘옥 들었습니다. 
두번째 오신날 업체에게 주는 돈을 주지말고 본인에게 직접 8만원만 주면 안되냐하시더군요.
그래서 그건 좀 곤란하다... 하니 그러면 더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하도 그러셔서
한달 지나고 말하자 했어요. 
그동안 너무너무 일을 잘해주셔서 결국 한달 후에 직접 드리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일이 너무 많다며 하루종일 일하길 바란다고 하셨어요.
근데 제가 보기에 그닥 일이 없기도 하고.. 그래서 그건 아닌 것같다고 잘랐구요.

그러고 점점.... 집에서 굴러다니는 먼지가 보이고.. 
바닥을 밟는 느낌이 안좋고...
어쩌지.. 하고 있는데
재택근무하는 그이가 아줌마가 두시간 반만에 가더라.. 전화가 왔어요.
어떡해야하지.. 싶어서 일한 시간당으로 드리겠다고 연락을 하니 
자기 그럼 곤란하다고 일은 다했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응..?
종일 일해야한다고 할 때는 언제고 
50평 넘는 집을 
청소와 다림질, 쓰레기 버리기를 두시간반만에 했다니...?
그래서 그건 아니라고. 우린 다섯시간에 8만원 드리기로 한 거 아니냐고 
단호하게 얘기했죠. 그리고 그날은 그냥 드릴테니 다음부터는 그러지마라. 했어요. 

그리고 2주후 같이 부엌에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
근데 디시와셔에서 아직 세척되지 않은.. 양념이 그대로 묻어있는 것들을 꺼내서 
찬장에 넣으려고 하시더라구요. 바로 제지했고 안보이세요 이렇게 많이 묻어있는데?
하니 아무말씀 안하시더라구요. 혈압은 올랐지만.. 일단 오셨으니 일은 하셔야지 싶어
더는 말하지 않았어요. 
그리고는 전 출근했다가 들어왔는데
집에서 이상한 냄새에... 바닥은 끈적이고...
놀라서 물걸레질을 하니 ... 하... 때가 묻어나오는 거에요.
먼지 덩어리도 나오고.. 

사진 찍어서 보내면서 너무 맘이 상해서 더이상 못볼 것같다고.. 그만두시라고 했어요.

다음부터는 업체한테 직접 주지말고 자기한테 달라고 하면 
절대로 따라주지 말아야겠다 싶고...
그냥... 지금은... 
아침에 30분 더 일찍 일어나서 
청소하고 나와야겠다.. 싶습니다. 
다림질도 그냥 세탁소 맡겨가며 해야겠다 싶고...
맘이 참 안좋네요....
너무 바빠서 이모님 손을 빌리고 싶은데...
우리집은 진짜... 그냥 청소 깨끗하게 해주시고 다림질이랑 쓰레기버리는 것만 제대로 해주심
정말 잘해드릴 수 있는데.
많이 속상합니다아아아아아아!!!!!! 
IP : 182.208.xxx.13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2.7 8:17 PM (220.85.xxx.58) - 삭제된댓글

    이럴때 필요한건 로봇 청소기예요

    저렴한 에브리봇 3i 물걸레 쓰리스핀 백만번 추천해요..

  • 2.
    '23.2.7 8:17 PM (210.96.xxx.10)

    식세기에 설거지 안한 그릇을
    다 끝낸거라고 착각하고 다시 찬장에 넣을순 있긴 할거 같은데 (내 살림이 아니니까)
    보지도 않고 그냥 넣는건 아주머니 잘못이죠 .

    근데 출근했다 돌아오니 이상한 냄새에
    바닥은 끈적이고.. 놀라서 걸레질을 해보니 때가 나왔다
    --------
    아침에 멀쩡했다가 퇴근하고 집이 이렇게 된건가요??
    이해가 잘...

  • 3. 원글
    '23.2.7 8:19 PM (182.208.xxx.134)

    네 아침에 멀쩡했는데 퇴근하고 오니 그렇게 되었어요.
    남편에게 물어보니 바닥닦는 약을 좀씩 뿌리며 닦아달라고 했대요. 물걸레질할때
    근데 마른걸레를 봉에 끼워서 그냥 휘휘 약뿌리며 닦았다고..
    그러니 더 먼지가 붙고 때는 올라온 상태였나봐요.
    황당했어요

  • 4. 원글
    '23.2.7 8:20 PM (182.208.xxx.134)

    로봇청소기 돌리고 해도 ... 구석구석 먼지는 쌓이더라구요.. 아무래도 가구들도 있고 하니.. -_- 다시 로봇이모님 열심히 불러야죠 ㅋ

  • 5. 맞아요
    '23.2.7 8:41 PM (125.187.xxx.44)

    사람 쓰는게 힘든일이더라구요
    좋은 분 만나시면 좋겠어요

  • 6. 맞아요
    '23.2.8 1:16 AM (116.33.xxx.19)

    얼마나 닳았는지 이모님 수수료 주고 바꾸는게 편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2530 정유라는 왜 그러는걸까요? 36 ... 2023/02/07 5,747
1432529 무나물 요즘 정말 맛있어요... 22 2023/02/07 5,291
1432528 어설프게 백기 들면 총 맞아요 .. 2023/02/07 1,406
1432527 50중반 남편 국민연금 예상금액 얼마인가요? 17 ... 2023/02/07 5,898
1432526 정리정돈 8 청소 2023/02/07 3,228
1432525 윤가를 조선시대 어느왕에 비유할수 있을까요 20 저는 2023/02/07 2,070
1432524 아웃백 박사님 감사합니다. 53 ... 2023/02/07 7,960
1432523 저 이밤에 대판했어요. 61 꼭그래야만했.. 2023/02/07 25,660
1432522 전업주부는 16 2023/02/07 6,274
1432521 싫어하는 남자가 들이댈때.. 가장 좋은 방법은.. 8 ㅇㅇ 2023/02/07 3,839
1432520 이제 흔해빠진 짜장면 탕수육 외식도 편하게는 못하겠네요. 9 ㅇㅇ 2023/02/07 3,845
1432519 오늘 본 글 중에 웃겼던 글 15 ㅠㅜㅋ 2023/02/07 5,770
1432518 튀르키예 지진지역 유학생 무사 2 ... 2023/02/07 2,789
1432517 요즘 운동하면 잠을 잘 못자겠어요 9 ㅇㅇ 2023/02/07 1,972
1432516 변비 해결책 있을까요 ㅠ 48 살려주세요 2023/02/07 4,343
1432515 결혼한 주부인데 요리를 전혀 못하는 사람들은요 73 진짜 궁금해.. 2023/02/07 8,824
1432514 혼자 애둘 키우는 워킹맘이에요 이사 조언좀 17 홀로서기 2023/02/07 3,791
1432513 등록금 냈어요 12 ..... 2023/02/07 3,732
1432512 스벅 기프티콘으로 ,다른 물품 아무거나 구매가능한가요 5 ㅇㅇ 2023/02/07 1,463
1432511 전세 계약 연장을 할지 이사를 할지 고민이에요. 13 고민 2023/02/07 2,088
1432510 또 친부,계모가 초등생아이 학대해 죽였네요 9 천벌받아라 2023/02/07 4,078
1432509 서울에 태국음식점 추천 해주세요 15 777 2023/02/07 1,841
1432508 아이 앞니 테두리부분이 조금 깨졌어요 2 완소윤 2023/02/07 1,366
1432507 신용카드 뭐 쓰시나요? 추천부탁해요. 10 요즘 2023/02/07 2,683
1432506 책 좀 찾아주세요 3 ... 2023/02/07 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