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20년차 직장인인데요 능력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나무 조회수 : 2,015
작성일 : 2023-02-06 14:16:23
육아 휴직 이후 새로운 팀으로 발령을 받아 만 1년이 조금 안되었는데요, 
한명만 오래된 고참 선배분이 계셨던 팀이고 저를 포함해서 새로 이 팀에 합류한 분들이 2분 더 계세요. 

그런데 나이도 저보다 어리고 연봉도 저보다 낮은데 일은 겁나 잘하는 친구가 들어와서 혼자 위기감 느끼고 있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어쩜 그렇게 보고서를 척척 잘 만들고 통계 그래프도 잘 만드는지... 넘 훌륭하더라구요. 

저도 한다고 하는데, 저보다 능력이 뛰어난 느낌이 들고 저는 왠지 이렇게 쭈구리가 되어 가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실은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하고 있는데, 그냥 제 능력이 이정도까지인가 조금 울적해서요. 

올해 업무 관련 자격증도 하나 도전해 보려고 하고, 상사에게 인정도 받고 싶은데, 저보다 더 뛰어난 친구를 보니 멘탈이 흔들립니다. 상사들도 그 친구가 낸 보고서를 보고 칭찬하고 난리에요..^^; 

아직은 나가라는 얘기 없으니 그냥 제 하는 일 열심히 다 하고 성과낼 부분 없는지 고민하면서 하면 될까요? 
새로운 업무라 노련함도 아직 없고 이미 밀린 건 아닌가 싶어서 불안함과 나이도 많으니 나를 그닥 환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이상한 생각까지... 요즘 참 마음이 힘듭니다.

일단은 너무 많이 생각치 말고 그냥 제가 맡은 일 열심히 성실히 한다고 생각해야겠죠? 회사 생활은 그냥 성실히가 답은 아닌 것 같아요. 뭔가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분석, 기획력 이런게 필요한데 이런쪽으로는 제가 재능이 없어 보입니다.ㅠ 
IP : 193.18.xxx.1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2.6 2:19 PM (211.250.xxx.45)

    94년도부터니 저는 29년차인가요 ㅠㅠ

    존버가 승리합니다
    일을 하면 할수록 더 어렵고
    이연차에도 실수도하고
    법은 매일바뀌고 할일은 늘고 ㅠㅠ

    그래도
    우리 잘 버텨봅시다^^

  • 2. 윗님
    '23.2.6 2:34 PM (193.18.xxx.162)

    말씀 감사합니다. 29년차 선배님이시네요. 존경스럽습니다. 20, 30때는 파릇파릇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했는데, 점점..더 어린 친구들이 잘하는 거 보면 이제 그만둘때인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직 나가라고는 안하는데, 제 연봉은 높으니 왠지 권고사직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들고요.

  • 3. 다 필요가..
    '23.2.6 2:37 PM (121.136.xxx.139)

    법칙이 있죠. 회사에 20%의 성과 내는 사람, 60%의 중간 사람, 20%의 나가야 할 사람. 그런데, 20% 나가야 할 사람이 나가면 또 20%의 나가야 할 사람이 생긴다고. 그 자체로 구성 비율은 필요하죠. 그러면 이 사회도 천재들만 있으면 되게요~

    대신, 일단 물리적인 노력을 보여 주고(새벽에 와서 한밤중까지 일을 하는 최소한 잘 하려고 노력은 했다), 정말 잘 하기 위해서 다른 사례도 찾아보고 외부 잘하는 사람들에게도 물어보고, 스스로 공부도 하고, 생각도 많이 하고, 그런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잘 하게 됩니다.

    저도 잘 못하는데 열심히 하려고 해요~

    다들 그렇게 살아요~

  • 4.
    '23.2.6 2:52 PM (223.38.xxx.210)

    인정하고 살면되요.
    내능력이 거기 까진거요.
    모든 직원들 목표가 승진이고 임원이고 그런게 아니잖아요.
    각자 개별의 삶도 존재하죠. 부장으로 퇴직하는사람도 만년과장으로 퇴직한 사람도 자기 일에충실하면 됩니다.
    이제 올라갔다 내려가는 과정이구나 하면서 느린 연착륙 생각하시면 덜 불편해지실 꺼예요.
    내가 할수있는 일을하세요. 내가 잘하는거는 후배들 도와주고요.
    현실을 인정 못하면 직장생활 와 중에 스트레스 받고 정신병 걸리고, 갑자기 그만두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 5. 윗님
    '23.2.6 3:13 PM (223.62.xxx.153)

    너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실무하는 부장인데 연착륙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잘하는 거 후배들 도와준다거 생각하라는 말씀이 너무 도움이 됩니다. 가슴을 울리네요. 현실을 저도 인정해야 할 거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2193 폭설 韓관광객들 구해준 미국인에 한국여행 선물 4 훈훈 2023/02/07 3,137
1432192 조민과 정유라 27 인터뷰 2023/02/07 2,604
1432191 제가 예민하고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피곤한가요..? 58 ... 2023/02/07 7,510
1432190 거실이 넓은게 좋은가요? 방들이 넓은게 좋은가요? 50 2023/02/07 16,532
1432189 일산의 일반 고등학교,지금 개학했어요? 4 지인에게 문.. 2023/02/07 1,035
1432188 1억원대 농구교실 운영비 횡령 혐의…강동희 전 감독 기소 2 hipy 2023/02/07 2,773
1432187 유튜브의 1위인 브라질주교님 강론 듣고싶어요 ^^ 1 2023/02/07 1,523
1432186 진짜)예뻐서. 좋았던 거 말고 예뻐서 힘든 건 뭐였는지요? 45 진짜인가요 2023/02/07 16,680
1432185 서울시청 앞 울려퍼진 고 이지한 씨 어머니의 절규 7 가져옵니다 2023/02/07 2,981
1432184 회식이나 여럿이 모임에서 대화가 잘안되는데 고치.. 12 대화의기술 2023/02/07 4,442
1432183 코 성형 50 넘어도 할 수 있을까요? 17 질문 2023/02/07 3,879
1432182 지금보세요. 모든 수사 기소 재판이 3 ㄱㄴ 2023/02/07 1,859
1432181 조민이라는 이름을 이제야 온전히 써봅니다 10 ... 2023/02/07 2,122
1432180 조민선생님 관련해서 이상한글은 fakereportCK@gmail.. 49 신고생활화 2023/02/07 3,085
1432179 하와이 월마트 구경 22 하와이 여행.. 2023/02/07 5,392
1432178 내 생애 첫 르 크루제 6 .. 2023/02/07 2,940
1432177 사전점검 업체좀 추천 부탁드립니다~ ㅇㅇ 2023/02/07 363
1432176 고1 학원vs과외 2 핑퐁핑퐁 2023/02/07 1,143
1432175 마돈나는 성형으로 목을 없앤건가요? ㅋㅋㅋ 45 아니 2023/02/07 25,626
1432174 터키 지진소식 지금 들었는데 너무 안타까워요 11 2023/02/07 4,792
1432173 제주도 콘도 추천 부탁드려요~ 2 제주 2023/02/07 1,679
1432172 코 찡긋하며 웃는 연예인 9 상큼 2023/02/07 6,264
1432171 터키 지진 사망자 많은 이유 7 알ㄹ 2023/02/07 17,731
1432170 당비로 한달 천만원 낸다면? 6 ... 2023/02/07 2,161
1432169 쪽파랑 대파랑 요리할 때 뭐가 다른가요? 6 .. 2023/02/07 2,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