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20년차 직장인인데요 능력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나무 조회수 : 2,013
작성일 : 2023-02-06 14:16:23
육아 휴직 이후 새로운 팀으로 발령을 받아 만 1년이 조금 안되었는데요, 
한명만 오래된 고참 선배분이 계셨던 팀이고 저를 포함해서 새로 이 팀에 합류한 분들이 2분 더 계세요. 

그런데 나이도 저보다 어리고 연봉도 저보다 낮은데 일은 겁나 잘하는 친구가 들어와서 혼자 위기감 느끼고 있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어쩜 그렇게 보고서를 척척 잘 만들고 통계 그래프도 잘 만드는지... 넘 훌륭하더라구요. 

저도 한다고 하는데, 저보다 능력이 뛰어난 느낌이 들고 저는 왠지 이렇게 쭈구리가 되어 가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실은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하고 있는데, 그냥 제 능력이 이정도까지인가 조금 울적해서요. 

올해 업무 관련 자격증도 하나 도전해 보려고 하고, 상사에게 인정도 받고 싶은데, 저보다 더 뛰어난 친구를 보니 멘탈이 흔들립니다. 상사들도 그 친구가 낸 보고서를 보고 칭찬하고 난리에요..^^; 

아직은 나가라는 얘기 없으니 그냥 제 하는 일 열심히 다 하고 성과낼 부분 없는지 고민하면서 하면 될까요? 
새로운 업무라 노련함도 아직 없고 이미 밀린 건 아닌가 싶어서 불안함과 나이도 많으니 나를 그닥 환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이상한 생각까지... 요즘 참 마음이 힘듭니다.

일단은 너무 많이 생각치 말고 그냥 제가 맡은 일 열심히 성실히 한다고 생각해야겠죠? 회사 생활은 그냥 성실히가 답은 아닌 것 같아요. 뭔가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분석, 기획력 이런게 필요한데 이런쪽으로는 제가 재능이 없어 보입니다.ㅠ 
IP : 193.18.xxx.1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2.6 2:19 PM (211.250.xxx.45)

    94년도부터니 저는 29년차인가요 ㅠㅠ

    존버가 승리합니다
    일을 하면 할수록 더 어렵고
    이연차에도 실수도하고
    법은 매일바뀌고 할일은 늘고 ㅠㅠ

    그래도
    우리 잘 버텨봅시다^^

  • 2. 윗님
    '23.2.6 2:34 PM (193.18.xxx.162)

    말씀 감사합니다. 29년차 선배님이시네요. 존경스럽습니다. 20, 30때는 파릇파릇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했는데, 점점..더 어린 친구들이 잘하는 거 보면 이제 그만둘때인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직 나가라고는 안하는데, 제 연봉은 높으니 왠지 권고사직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들고요.

  • 3. 다 필요가..
    '23.2.6 2:37 PM (121.136.xxx.139)

    법칙이 있죠. 회사에 20%의 성과 내는 사람, 60%의 중간 사람, 20%의 나가야 할 사람. 그런데, 20% 나가야 할 사람이 나가면 또 20%의 나가야 할 사람이 생긴다고. 그 자체로 구성 비율은 필요하죠. 그러면 이 사회도 천재들만 있으면 되게요~

    대신, 일단 물리적인 노력을 보여 주고(새벽에 와서 한밤중까지 일을 하는 최소한 잘 하려고 노력은 했다), 정말 잘 하기 위해서 다른 사례도 찾아보고 외부 잘하는 사람들에게도 물어보고, 스스로 공부도 하고, 생각도 많이 하고, 그런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잘 하게 됩니다.

    저도 잘 못하는데 열심히 하려고 해요~

    다들 그렇게 살아요~

  • 4.
    '23.2.6 2:52 PM (223.38.xxx.210)

    인정하고 살면되요.
    내능력이 거기 까진거요.
    모든 직원들 목표가 승진이고 임원이고 그런게 아니잖아요.
    각자 개별의 삶도 존재하죠. 부장으로 퇴직하는사람도 만년과장으로 퇴직한 사람도 자기 일에충실하면 됩니다.
    이제 올라갔다 내려가는 과정이구나 하면서 느린 연착륙 생각하시면 덜 불편해지실 꺼예요.
    내가 할수있는 일을하세요. 내가 잘하는거는 후배들 도와주고요.
    현실을 인정 못하면 직장생활 와 중에 스트레스 받고 정신병 걸리고, 갑자기 그만두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 5. 윗님
    '23.2.6 3:13 PM (223.62.xxx.153)

    너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실무하는 부장인데 연착륙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잘하는 거 후배들 도와준다거 생각하라는 말씀이 너무 도움이 됩니다. 가슴을 울리네요. 현실을 저도 인정해야 할 거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2049 경주여행 알려주세요~~~~ 5 .... 2023/02/06 2,198
1432048 아이랑부산여행 코스좀봐주세요 6 sany 2023/02/06 943
1432047 앵무새 앞에 새 장난감을 놨더니.mp4 4 ..... 2023/02/06 2,172
1432046 서양 요리 고수분들께 여쭈어요 6 요리좋아 2023/02/06 980
1432045 이화여대 신입생 등록금 납부시 5 입학등록금 2023/02/06 1,844
1432044 신협이나 새마을 금고 중 높은곳 7 이율 2023/02/06 1,908
1432043 강황가루 4 ㅅㅇ 2023/02/06 1,914
1432042 방금 찐빵4개, 땅콩버터 바나나 딸기쨈 샌드위치 2개 순삭~~ 6 음.. 2023/02/06 1,765
1432041 조민 인스타 주소 알려주세요 5 검색 2023/02/06 2,752
1432040 안정액 먹으면 정말 마음이 편해지나요? 13 . 2023/02/06 3,911
1432039 아들 여친의 선물들이 안타깝네요. ㅎㅎㅎㅎ 아무리 그래봐야,.. 11 연애하는 아.. 2023/02/06 7,791
1432038 보훈병원 입원이 그리 힘든가요? 4 Oo 2023/02/06 1,862
1432037 92세ㅡ틀니 새로 해야 하나요? 16 오리라 2023/02/06 2,402
1432036 조민 프사 외모 너무 뛰어나네요. 아름다워요... 48 ........ 2023/02/06 8,582
1432035 암보험 진단비와 수술비 2 oo 2023/02/06 1,603
1432034 경인교대 진짜 헐....... 81 ㅇㅇ 2023/02/06 27,334
1432033 "서부전선 이상없다" 강추 (노 스포) 4 영화추천 2023/02/06 1,280
1432032 조민 뉴스공장 인터뷰 보고 울었네요. 29 364 2023/02/06 3,684
1432031 에브리봇 로봇물걸레청소기 건식 잘 쓰이던가요? 3 00 2023/02/06 1,132
1432030 지금 카톡 되시나요? 2 ..... 2023/02/06 1,017
1432029 아파트 소독 받는 게 좋을까요? 6 .. 2023/02/06 1,780
1432028 헤어질 결심 . 궁금해요. 1 ... 2023/02/06 1,357
1432027 필라테스 복장문의 4 뉴누 2023/02/06 1,600
1432026 임희숙-내하나의 사람은가고 5 뮤직 2023/02/06 1,527
1432025 목포해남신안다녀왔어요. 15 맛여행 2023/02/06 2,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