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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에 체크인 일 할때 기억나는 고객

부부 조회수 : 5,471
작성일 : 2023-02-04 23:54:47
항공사 직원인데 인천공항에서 탑승수속 업무 할때에요.
50대 중후반 부부가 오셨는네 늦게 오셔서 나란한 자리가 없었어요. 최대한 붙여 드려도 앞뒤로 앉거나 아님 대각선으로 앞뒤밖에 없었거든요. 그게 아니면 아예 멀리 떨어진 자리만 남았구요.
그랬더니 남편분이 엄청 화를 내시는거에요. 아니 그럴수가 있냐며, 부부가 떨어져 가라는 거라며 급발진을 해서 막 소리를 지르는거죠.. 그래서 제가 정말 차분하게 설명 드리면서 최대한 가까운 자리로 앞뒤 자리 어떠시냐 그렇게 설명 드리는데, 부인분이 ㅋㅋ 너무나 간절하게 멀리 떨어진 자리로 배정해달라고 복화술과 눈으로 제게 사인을 보내는 거에요. 두 분은 나란히 서서 저를 바라보고 있으니 서로의 얼굴은 보지못하고 저에게 남편은 나란히 앉혀주지 않는다고 소리를 지르고, 부인은 제발 떨어진 자리로 달라고, 가까이 붙여주지 말라는 간절한 사인을 보내는 상황이란 @@

제가 어떻게 했을까요?
부인분의 간절한 눈망울에 5줄 이상 떨어진 자리로 드렸어요. 부인분이 어찌나 따뜻하게 감사의 말씀을 해주시던지 ㅎㅎ
장거리 가시는 분이었는데, 여행에 재미있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이 밤에 뻘하게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즐밤 보내세요.
IP : 118.37.xxx.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2.4 11:58 PM (220.94.xxx.134)

    오죽하면 ㅋㅋㅋㅋ

  • 2. .....
    '23.2.4 11:59 PM (211.221.xxx.167)

    그 부인이 진심으로 고마워 했을꺼에요.
    원글 복받으라고 빌어줬을듯 ㅋㅋㅋ

  • 3. 아 웃겨
    '23.2.5 12:01 AM (49.1.xxx.81)

    시트콤ㅋㅋㅋ

  • 4. ㅋㅋㅋ
    '23.2.5 12:07 AM (221.146.xxx.90) - 삭제된댓글

    예전에 해외여행 패키지로 다닐 때
    어떤 부부가 사이가 안 좋은지
    버스에서 한 사람은 맨 앞자리에
    한 사람은 맨 뒷자리에 떨어져 타고 다녔어요.
    그래더 밥 먹을 때는 같은 테이블에서 먹더라구요.
    가이드가 가족단위로 식사 테이블을 정해줘서 어쩔 수 없었는지
    남편 후딱 먹고 담배 핑계로 먼저 나가버리더라구요.
    대체 그럼 여행은 왜 같이 온 건지...
    다른 여행객들이 그 부부 때문에 너무너무 불편했어요.

  • 5. 녹색지대
    '23.2.5 12:12 AM (118.216.xxx.169)

    좋은일 하셨네요
    3대가 복받으실겁니다.

  • 6. 쓸개코
    '23.2.5 12:13 AM (118.33.xxx.139)

    원글님 센스있으셨네요 ㅎ

  • 7. ker
    '23.2.5 12:45 AM (180.69.xxx.74)

    오죽하면 ㅠ
    거기에 화낼 일인가요

  • 8. ker
    '23.2.5 12:46 AM (180.69.xxx.74)

    평생 싸우는 부부도 많다네요

  • 9. ㅎㅎ
    '23.2.5 12:52 AM (110.9.xxx.132)

    글 너무 재밌어요. ㅎㅎㅎ그 분도 원글님같이 좋은 직원 만나 복받았군요

  • 10. 다섯줄 좋네요
    '23.2.5 1:16 AM (108.41.xxx.17)

    저 몇 년전에 자리들이 꽉 찬 것도 아닌데,
    대각선으로 떨어져 앉은 부부 (여자는 중간줄의 아일에 않고, 남편은 그 앞 선의 오른쪽 줄 아일에 앉은 상태인데 그 양 옆이 빈 상태였어요) 뒤에 앉아서 가는데 진짜 고역이었어요.
    한국에 가서 두 사람이 해야 할 일들을 상의하는데 비행 내내 둘 다 잠도 안 자고 이야기 하는 거예요.
    정말 제 자리 좀 바꿔 달라고 사정하고 싶었어요.

  • 11. 구 부부
    '23.2.5 2:29 AM (1.229.xxx.73)

    두 부부가 여행가는데
    한 쪽 부인이 남편과 앉기 싫다고
    다른 줄에 저와 앉겠다고 했어요

  • 12. 중간중간
    '23.2.5 2:39 AM (14.32.xxx.215)

    왔다갔다 하면 진짜 옆자리에 민폐에요
    저 전에 패키지여행 여왕벌이 제 옆에 앉았는데
    시녀들이 어찌나 즐거웠다고 좋은 안연 이어가자고 줄서서 인사하러 오던지...
    와서는 꼭 제 자리에 몸 기대로 배배꼬고 ..
    진짜 혈압 터지는줄요

  • 13. ...
    '23.2.5 8:52 AM (58.148.xxx.122)

    그런데 잎뒤 자리까지 이미 제안을 하셨던 상황인데
    5줄 떨어진 자리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궁금하네요.

  • 14. ㅇㅇ
    '23.2.5 12:46 PM (39.7.xxx.193)

    앞뒤 자리는 가운데 낀 자리였어요.
    5줄 떨어진 자리는 두 자리 모두 복도가 가능했구요.
    가운데 껴서 앞뒤로 앉을까, 5줄 떨어지더라도 각자 복도자리에 앉을까 중에서 선택하신거죠.

  • 15. ...
    '23.2.5 11:44 PM (58.148.xxx.122)

    아하. 그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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