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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금쪽같은 내새끼 정주행 하는데 공포영화보다 더 무섭네요.

.... 조회수 : 5,301
작성일 : 2023-02-04 16:49:33
얼마 전 오은영 선생님의 금쪽상담소에서
제가 공감하면서 본 에피소드의 솔루션이
"금쪽같은 내새끼를 쭉 보면서 내면의 힘을 키우세요."였어요.
그래서 쭉 보는데..
처음 본 건 사회성 부족해서 친구를 못 사귀는 아이들..
'맞아, 나도 그런 면이 있어..' 하면서 보다가
그 다음 본 게 어휴.....초등 아들이 마치 의처증 남편이 부인한테 트집잡고
욕하고 때리는 것처럼 엄마를 욕하고 때리는 거에요.
남자 태권도 관장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시장 아주머니 같은 여자들에게만 욕하고 밀치고....
언행이 요즘 여혐하는 성범죄자들과 똑같아서 너무 소름끼쳐 하면서 봤어요.
쟤 부모는 어떤 인간들이길래...욕하면서요.
그런데 방송에 나온 아버지 인상 너무 좋고 아들 잘 가르치려하고,
어머니...정말 그 인내심이 대단하구요.
솔루션 보려고 끝까지 보긴 했는데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두통이 생기더라구요.

사실 저는 금쪽이 같은 남자형제가 있었고, 그로 인해서 유치원생 때부터 성인될 때까지 쭉 자살충동이 있었고.....
남자형제의 그런 dna가 엄마로부터 대물림 되었다는 걸 알고 있었고,
혹시나 내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그런 유전자가 보인다면 '너 그런 유전자는 평생 안 고쳐져. 평생 주위 사람 괴롭한다.' 하면서 진짜 죽이고 싶을 것 같아 비혼이에요.
저는 방송 보면서 범죄자와 비슷한 언행을 하는 금쪽이가...아이지만 살인충동 느꼈는데 오은영 선생님, 패널들 진짜 인내심과 노력이 대단합니다.

방송보면서 너무 놀라고 속상해서 주저리주저리 남겨봐요.
IP : 122.34.xxx.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2.4 5:34 PM (125.179.xxx.236)

    저도 금쪽이 다 봤어요..
    내면의 힘이 필요해서 봤는지 모르겠는데
    회차마다 펑펑 울면서 봤네요
    말씀하신 회차도 봤는데,
    그런 아이들도 결국은 방법을 찾고 치유되는걸 보면
    아이 잘못이 아니구나 싶고, 어른이 잘키우고 도움이 필요하면 전문가를 찾으며 아이를 도와줄 수 있구나 느꼈습니다.
    저도 한때 비혼이었다가, 결혼해 피임도 오래하다가, 아이를 늙어 낳은 사람이라 원글님에게 공감도 하구요
    저는 부모에게 버림받은 사람이라 아이를 낳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보고 배운게 없어서...

  • 2. ..
    '23.2.4 5:47 PM (112.168.xxx.241)

    보면 아이 낳아키우는게 보통일 아니다 싶어요. 내가 성실하고 선하게살면 아이는 저절로 잘 큰다 생각했는데 애들은 타고난 기질이 예민해서, 불안해서, 충동조절이 어려워서.. 다양한 문제행동을 보이거든요. 개개의 아이에 맞게 인내하고 파악하고 지도하며 키워야하는데 그건전문가도 힘들 일. 문제행동 심각해서 나온 애들 대부분이 어릴때부터 상담, 약물도움 받았다 하는데 더 심해지니 방송까지 나온거니까요

    전 그거 보면 자식이 뭔가 싶어요 내가 낳은 어린자식한테 쌍욕듣고 맞아도 그 애 걱정에 울고 조금만 나아져도 표정이 환해지고. 미혼분들은 아이낳기 무서워질것같긴해요

  • 3. ㅇㅇ
    '23.2.4 6:20 PM (125.179.xxx.236)

    그 정도 증상이 나오는것도 흔한 일은 아니니
    너무 걱정안해도 돼요
    증상은 다양해도 솔루션은 다 비슷한 것을 보면
    저는 부모의 몫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 4. ....
    '23.2.4 6:33 PM (122.34.xxx.35)

    댓글들 감사합니다, 댓글들이 하나같이 사려깊게 쓰신게 느껴져요.
    펑펑 우신 분도 있다니 좀 위안이...저는 어린애가 어떻게 저러지?하고 (그러면서 여혐하는 남자형제 생각나고)너무 고통스러워하면서 봤어요.

  • 5. 대부분의
    '23.2.4 8:40 PM (125.182.xxx.128)

    아이는 천사가 내려왔나싶게 예쁘고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법을 가르쳐 줍니다.
    소중하고 한 없이 약한 존재에대한 무한 책임감에 두렵기도 감사하기도 하고요.
    금쪽이에 나오는 아주 극소수의 케이스를 보고 육아를 걱정하시는건 기우입니다.
    아이를 키우는건 무성숙한 내자신이 함께 커나가는것 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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