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내면의 힘없는 사춘기 아이 어린시절이 생각나요

mm 조회수 : 1,348
작성일 : 2023-02-04 10:57:52
나이차 없는 애들 낳고 키우면서
큰애 돌전에 계획없이 둘째 임신한 상태였는데
임신중 왜 그리 잠이 많고 피곤했는지
돌고 안된 큰애는 잠많은 저로 인해 깼다가
엄마가 자고있으면 또 자고
그러다 하루는 엄마 일어나라고 아이는
잠자던 엄마 머리카락을 잡아땡겼는데
그땐 잠결에 짜증나서 아이를 혼냈어요,ㅠㅠ
그땐 내 몸 힘드니 몰랐는데 , 과거를 회상하면 그렇게 순하던 아이가 불쌍한 마음이네요,

그러다 아이 3살쯤 동생은 6개월도 안되었던 어느날,
저도 두 어린애들 있으니 화장실조차 제대로 못가고,
머리도 못감고 씻지도 못했는데,
그날은 아이가 밖에 나가고 싶었는지, 말도 안터져서 대화도 안되는 아이가 현관 중문 앞에서 신발을 꼭 껴앉고 나가자고 하는데
준비없던 엄마는 못나간다고 아이는 징징대니
저도 큰소리가 난거 같고, 아이는 울면서 자기 이부자리에 가서
뒹굴뒹굴 울다 잠들었어요,
그후 저는 모자를 사서 머리 못감아도 나가긴했는데,

시간이 흘러
자기주장없고 내면의 힘이 앖는 순한 아이 한태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어요,
제가 그렇게 한거 같아요,
자꾸 죄책감이 들고 이제와서 너무 속상해요,

사춘기라도 순한 아이 내면의 힘을 어떻게 도와주나요?

IP : 122.96.xxx.9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줌마
    '23.2.4 11:04 AM (61.254.xxx.88)

    과거에 매여있지마세요
    속상은ㄴ 하지만 이미 지나간일
    그런 생각이들면
    아이를 한번더 참아주자 한번더 잘해주자.
    이렇게 생각하심이..

  • 2. 하푸
    '23.2.4 11:14 AM (39.122.xxx.59)

    큰애만 하루 데리고 나가서 맛있는거 사주시면서
    엄마가 너한테 참 미안한게 많다 착하게 잘 커줘서 고맙다
    너 어릴때 일찍 동생을 봐서 엄마가 너한테 참 짠한 마음이 늘 있다
    혹시 하고싶은 얘기 있으면 엄마한테 말해라 다 들어줄게
    이렇게 단둘의 시간 보내주시면 참 좋을것 같아요
    우리는 아이를 키우면서 후회할 일을 참 많이 하지만
    고맙다는 말한마디, 내마음을 알아주는 말한마디에
    그간 섭섭함이 다 녹아내리고 응어리가 풀리는거
    우리도 경험해봐서 알잖아요
    그렇게 대해주시면 양육과정의 부족함이 많이 해소될거 같아요

  • 3. 자기표현을
    '23.2.4 11:15 AM (112.144.xxx.120) - 삭제된댓글

    못하게 자라서 그래요.
    뭘해도 주장해봐도 졸라봐도 어차피 거절당하고 돌아봐주지도 않으니까 스스로 욕구를 거세하게 자란거죠.
    원글님 힘들었던 시절의 기억에 저렇게 완벽한 서사로 저런 기억이 있다면 양육자가 세상의 전부인 아이에게는 원글님이 기억 못하는 에피소드 수만가지있을거예요.
    더 작고 어린자식 옷입히고 먹이고 재우느라고 수만번 치인 기억.

  • 4. happy12
    '23.2.4 11:25 AM (111.171.xxx.182)

    하푸님 의견 너무 좋네요

  • 5.
    '23.2.4 12:49 PM (221.168.xxx.79)

    저는 아이 어릴때 미안한 마음에 아이 크게 혼낸거 가 생각이 나요,
    쪼그만아이 혼낼데가 어디있다고 그당시 욱해버린거 자책도 많이 하고, 노력했는데도 소심한 아이보면 죄스럽죠,

  • 6. ...
    '23.2.4 1:58 PM (183.100.xxx.209)

    하푸님 말씀처럼 아이랑 시간을 보내면서 솔직하게 다 말하면서 사과하세요.
    저도 초예민한 아이 둘 키우면서 큰 애한테 미안한 일들 했어요. 이제 고등학생이에요. 제 아이도 사춘기도 없는 순한 아이구요. 전 아이한테 그런 얘기하면서 사과했어요. 혹 그 일들이 떠올라 속상하면 엄마한테 얘기하라고 해요. 다 받아준다고.

  • 7. ㅇㅇ
    '23.2.4 2:15 PM (125.179.xxx.236)

    저도 큰 아이 양육 과정을 돌아 보게하는 원글, 댓글이네요
    정도 차이는 있어도 비슷한 경험들 많이들 있지 않을까요? ㅜㅜ


    엄마가 이렇게 자세히 기억해주고 사과해주면
    그것 이상 좋은것은 없을거 같아요
    마음 잘 읽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1518 수년간변호사비와 정교수치료비 10 ㄴㄷ 2023/02/04 2,174
1431517 조국에게 유죄 선고를 한 이유-펌 8 전우용 2023/02/04 2,988
1431516 돈을 수하물 가방에 넣어도 되나요 10 ㅇㅇ 2023/02/04 4,551
1431515 아파트 저층의 눌리는 느낌은 뭘까요? 43 00 2023/02/04 15,595
1431514 지금 빌딩, 상가, 땅값은 좀 내려갔나요 3 혹시 2023/02/04 2,811
1431513 몇십년만에 월미도 경양식집 16 여행 2023/02/04 3,769
1431512 코스트코에서 CCTV 확인해 보신 분 계셔요? 23 Oo 2023/02/04 9,149
1431511 아침마다 커피랑 빵 먹는데, 내일은 오곡밥에 나물까지?? 3 .. 2023/02/04 3,785
1431510 별일이 다 있네요 37 2023/02/04 19,456
1431509 장조림용 소고기 다른 용도로 어떻게 먹을까요? 3 장조림 2023/02/04 1,092
1431508 손나은 비서 남자분 지성닯지않았나요 13 대행사 2023/02/04 2,715
1431507 치즈 피자 어디가 젤 맛있나요? 4 치즈 2023/02/04 1,932
1431506 콧대에 안경자국. 없앨수없을까요? 3 자국 2023/02/04 2,609
1431505 환경스페셜 같이 봐요. 제주바다 오염 심각하네요.ㅠㅠ 6 ㅠㅠ 2023/02/04 2,545
1431504 이거 기분 나쁜거 이상한가요 4 ㅎㅎ 2023/02/04 3,183
1431503 연봉 말인데요. 6 .. 2023/02/04 2,160
1431502 인터넷쇼핑몰 옷 배송이 일이주 걸리면요 4 ㅇㅇ 2023/02/04 1,379
1431501 라면 먹고싶어요 9 2023/02/04 1,976
1431500 코시리신분 있어요? 6 2023/02/04 1,817
1431499 선배맘님들 아이 벙커침대 추천하시나요? 16 2023/02/04 2,268
1431498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살고싶네요.. 20 부럽 2023/02/04 9,572
1431497 부부가 다 친구없는 집 29 2023/02/04 24,311
1431496 오랜만에 집에서 감자탕을 해먹으니 속이 편해요 7 신기해요 2023/02/04 3,027
1431495 석유 어떻게 쓸 방법이.. 2 ㅇㅇ 2023/02/04 1,103
1431494 50대 과외교사 8 82 2023/02/04 6,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