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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샀소

2월 조회수 : 5,420
작성일 : 2023-02-01 08:55:38

나는 50대임에도 20대처럼 보세에서 산 싸구려패딩을
몇해에 걸쳐 입었는데 올해는 정말이지 더이상 입고싶지
않다고 생각했소 옷은 무겁고 심지어 색상이 하늘색이오
대체 무슨 마음으로 샀는지 나 자신도 이해되지 않는 그런
옷이오 나는 코트를 사고 싶었소 코트를 사러갔소

그런데 나는 패딩도 사고 싶었소 옷 사는데 남편이 따라갔소
자영업자라 모든걸 남편카드로 사야하요 언짢소

나는 세벌을 골라놓고 남편에게 오라고 했소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던 남편이 여성복 매장으로 왔소
나는 남편 앞에서 1번2번3번을 차례대로 입었소
남편이 어울린다며 다 사라고 했소
내가 1번 코트의 가격을 말하자 남편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소

남편은 대체 무엇으로 옷을 사는데 옷값이 그렇게 비싸냐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소 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여보 그런데 2번과 3번은 합해도 1번의 가격을 넘지
않는다고 말했소


남편은 아직 창백한채 떨리는 목소리로 그러면 2번과 3번을
사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소. 그렇소 바로 내가 바라던 그것이었소



그래서 코트 샀소
패딩도 샀소

만 나이로 53세요

제법 잘 어울리오
IP : 211.203.xxx.17
6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2.1 8:56 AM (119.194.xxx.143)

    그런데 왜 이런 말투를 쓰는건지 진심 궁금합니다

  • 2. 2월
    '23.2.1 8:57 AM (211.203.xxx.17)

    한때 유행이었소

  • 3. ...
    '23.2.1 8:58 AM (221.140.xxx.46) - 삭제된댓글

    잘했소.
    협상의 고수 구려~
    집에서 살림만 하기 아까운 인재요.

  • 4. ㅇㅇ
    '23.2.1 8:58 AM (59.15.xxx.230) - 삭제된댓글

    70넘은 할머니세요?
    말투가 너무 이상해요

  • 5. ..
    '23.2.1 8:58 AM (14.32.xxx.34)

    협상의 달인이시군요
    버거운 제안을 먼저 하고 나면
    두 번째는 그게 더 합리적으로 보이죠
    두 벌 다 예쁘게 입으세요

  • 6.
    '23.2.1 8:58 AM (218.155.xxx.211)

    현명함을 칭찬하오. 좋은 방법이오.

  • 7. 얼마요?
    '23.2.1 8:58 AM (223.39.xxx.162)

    잘입소 ~

  • 8. 볼빨간 갱년기
    '23.2.1 8:59 AM (223.38.xxx.253)

    훌륭하오
    갑자기 출퇴근 할일이 생겨 옷쇼핑 해야하는데
    참으로 유용한 정보요
    내 옷 득템하면 소식 전하리다

  • 9. 나는나
    '23.2.1 9:00 AM (39.118.xxx.220) - 삭제된댓글

    우리 남편은 내가 돈쓸까봐 옷 매장 근처에도 가질않소.
    님 남편은 냥반이구랴.

  • 10. 에이
    '23.2.1 9:00 AM (124.49.xxx.205)

    70대는 아니죠 마이클럽때ㅡ익숙했던 말투예요^^ 잘 사셨어요

  • 11. ㅇㅇ
    '23.2.1 9:01 AM (218.158.xxx.101) - 삭제된댓글

    친구 혹시 한때 다마에서
    활동했었소?
    같은 50대로서 현명하고 똑똑한
    친구가 부럽고 자랑스럽소.
    잘 입으시오

  • 12. 그립소
    '23.2.1 9:03 AM (1.241.xxx.159) - 삭제된댓글

    그말투ㅋㅋㅋ
    그리고 잘사셨소
    내남편도 똑같은 반응일 것이오 ㅋㅋㅋ

  • 13. ㅇㅇ
    '23.2.1 9:04 AM (218.51.xxx.231) - 삭제된댓글

    찻댓 무례하오

  • 14. 오호~
    '23.2.1 9:04 AM (221.146.xxx.193) - 삭제된댓글

    협상스킬 훌륭하오.

  • 15. **
    '23.2.1 9:05 AM (58.148.xxx.247)

    연진아~~ 브라보~!!

  • 16. ㅋㅋㅋㅋㅋ
    '23.2.1 9:07 AM (180.69.xxx.152)

    님이 진정한 고수였구려.....남편을 손바닥위에서 쥐락펴락하는....ㅋㅋㅋㅋㅋ

  • 17. 다시
    '23.2.1 9:08 AM (175.199.xxx.36)

    이 말투 며칠 전 틱톡 보다가 다시 봤는데 정겨웠소
    내 다시 이 드라마 정 주행 할까 생각도 했지만
    잠깐 잠깐 보는 걸로 만족하겠소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시오

  • 18. ㅎㅎ
    '23.2.1 9:08 AM (124.54.xxx.139) - 삭제된댓글

    잘~했다 연진아!!! (요즘 유행 버젼으로^^)

  • 19. 니고시에이터
    '23.2.1 9:09 AM (1.238.xxx.39)

    놀라운 솜씨외다.
    브랜드를 말해 보시오.
    옷도 잘 고른건지 몹시 궁금하오.

  • 20.
    '23.2.1 9:11 AM (1.237.xxx.220)

    원글의 현명함이 부럽소.
    앞으로 싸구려 패당은 사지도 입지도 마시오.
    개다가 하늘색이라니 밖에서 자식들 마주치면 멀리 도멍가겠소. 나이들수록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의미로 좋은 옷 입읍시다.

  • 21. ㅇㅇ
    '23.2.1 9:11 AM (222.236.xxx.144)

    재치와 위트가 넘치오.

  • 22. 일희일비금지
    '23.2.1 9:12 AM (182.219.xxx.244)

    ㅎㅎㅎㅎㅎㅎㅎ
    웃고 갑니다요. 협상하는 법도 배우고 갑니다~

  • 23. 돼지국밥
    '23.2.1 9:16 AM (1.221.xxx.173)

    코트와 패딩 2벌을 사는데
    우연은 단 한 줄도 없었겠구려

    저는 그런 순간 속으로 남편에게 편지를 쓰오
    남편아
    나 지금 되게 신나

  • 24. 일희일비금지
    '23.2.1 9:17 AM (182.219.xxx.244)

    ㅎㅎㅎㅎㅎ와우. 돼지국밥님bbbbbb

  • 25. 첫댓
    '23.2.1 9:18 AM (223.38.xxx.93)

    너땜에 웃다가 짜증났소.

  • 26. ㅋㅋㅋㅋㅋ
    '23.2.1 9:20 AM (111.99.xxx.59)

    한때 유행이었소


    아 원글님 거침없는 저 댓글에 뿜을 참을 수 없었소

  • 27. ......
    '23.2.1 9:20 AM (211.49.xxx.97)

    잘했소~ 하늘색패딩 언능 갖다버리시요.꿈에볼까 무섭소

  • 28. 음.
    '23.2.1 9:20 AM (210.94.xxx.89)

    장기적으로 좋은 전략인것이오?
    우리 남편은 마눌이 입고 신고 걸친것의 가격을 전혀 모른다오.

  • 29. .....
    '23.2.1 9:22 AM (106.241.xxx.125)

    정말 현명하십니다. 이 어체 본 기억이 있어요. ㅎㅎㅎㅎ (저 40대 중반)
    간만에 사시는 거니 입어보고 사시는 거 좋습니다!
    근데 저 살짝 추천드려도 되나요?
    아우터 말고 다른 것들도 여기저기 가서 쓱 입어보시고 잘 맞는 브랜드 사이즈 기억해두시고요.
    네이버에 쇼핑지름신, 쇼핑매니아, 어스맘, 마담 등등 카페가 있습니다. 조금씩 입점업체 다르지만 국내 아울렛 구매대행은 대동소이합니다. 둘러보시고 맘가는대로 고르세요. 저 거기서 패딩 80-90% 할인가로 득템하고 질 좋은 보세도 세일가로 잘 구매합니다!

  • 30. ㅇㅇ
    '23.2.1 9:22 AM (223.38.xxx.136)

    아침부터 왜 이렇게 웃기시오?

  • 31. ..
    '23.2.1 9:24 AM (211.243.xxx.94)

    그래서 얼마 치렀소? 실례가 될까 두렵소만 자본주의 소유자라 궁금하오.

  • 32. ..,
    '23.2.1 9:25 AM (222.101.xxx.232) - 삭제된댓글

    ㅋㅋㅋ 창백해진 남편 얼굴 생각하니 웃음이 나는구려
    잘 했소

  • 33. 중증환자
    '23.2.1 9:29 AM (175.208.xxx.235)

    아직도 하늘색 패딩 입고 사네요.
    내 카드로 내 맘대로 살수는 있는데, 왜 패딩도 코트도 못 사고 있는건지.
    아무래도 병인듯~ 소비 못하는병

    코트도 패딩도 이쁘게 잘 입으시오~. 부럽소!

  • 34. 허허
    '23.2.1 9:32 AM (223.38.xxx.94)

    참으로 딱하오. 그 머리라면 조금만 더 굴려
    세 벌 다 얻어낼수 있었을텐데 말이오!
    물론 나는 하나도 건지기 힘들지만 말이오...

  • 35. ㅇㅇ
    '23.2.1 9:32 AM (118.235.xxx.207)

    언냐 진짜 지혜롭소
    부라보

  • 36. ..
    '23.2.1 9:32 AM (121.130.xxx.192) - 삭제된댓글

    놀라운 소핑 스킬이오.
    하늘색 패딩 어서 갖다 버리고 하루라도 빨리 예쁘게 입으시오.
    첫댓에 대한 반응도 시원하고..
    글 종종 올려 주시오.

  • 37. ,,,,
    '23.2.1 9:34 AM (59.22.xxx.254)

    남편 머리 꼭대기에 앉으셨소....감축드리오..사람은 본시 머리를 굴리며 살아야맞는것같소~그래야 자다가도 떡이 생기오

  • 38. ...
    '23.2.1 9:37 AM (118.235.xxx.252)

    어제 남편 세전2억 벌지만 아껴쓰고
    1만원짜리 입어도 패션센스 넘친다는 글 썼다가
    왕창 욕먹고 삭튀한 그분이네요.

    관종이시네요 진짜 ㅎㅎ

  • 39. ...
    '23.2.1 9:38 AM (118.37.xxx.80)

    카드만 남편것이지
    님 남편은 님 손안에 있소
    즐기시오

  • 40. 잘했소
    '23.2.1 9:39 AM (108.41.xxx.17)

    동갑내기니 나도 말을 편하게 하겠소.
    지략이 넘치는 그대,
    가까이서 보고 배우고 싶소.
    글 자주 남기시오.

  • 41. ㅇㅇ
    '23.2.1 9:39 AM (223.38.xxx.241) - 삭제된댓글

    아깝소 큰일을 하셨어야 되는 분이요
    외교협상에서 국익을 위해 일해 주시오

  • 42. ㅇㅇ
    '23.2.1 9:39 AM (223.38.xxx.241)

    아깝소 큰일을 하셨어야 되는 분이요
    외교협상장에서 국익을 위해 일해 주시오

  • 43. 이말투는
    '23.2.1 9:43 AM (108.41.xxx.17)

    82쿡에서도 한참 유행했던 적이 있는데 그걸 기억 못 하는 이들은 편입생들이오?

  • 44. ㅋㅋ
    '23.2.1 9:49 AM (122.36.xxx.201)

    윗님ㅋㅋ 편입생 드립 너무 웃기고 귀여워요

  • 45. 54세 동년배요
    '23.2.1 9:55 AM (112.161.xxx.147)

    님 정말 고수시요...나도 올해 남편 데리고 쇼핑갈 때 써먹어야겠소~~~

  • 46. 부부가함께
    '23.2.1 9:58 AM (172.226.xxx.40) - 삭제된댓글

    여성복매장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두벌을 다 사다니
    핏기좀 사라져도 괜찮소
    그또한 남편에게는
    낭만이 아닐런지

  • 47. ..
    '23.2.1 10:03 AM (61.254.xxx.210) - 삭제된댓글

    첫댓 안타깝소
    82생활 신삥은 아닐것인데. 가끔 올라오는 댓글놀이 아니오
    원글 하늘색 패딩 용기 대단하오
    그 와중 댓글닉넴. 볼빨간갱년기. 그 재치에 무릎꿇소

  • 48. 하~
    '23.2.1 10:07 AM (39.7.xxx.132)

    우리나라 외교부에 스카웃 제의하고 싶소.
    오늘도 한수 배우고가는구랴…

  • 49. 아웃겨
    '23.2.1 10:09 AM (61.254.xxx.226)

    잘했쇼.
    요즘 울딸도 말끝마다 소를
    붙여서리..

  • 50. ....
    '23.2.1 10:10 A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코트 샀다는 글에 댓글이 왜이리 많나. 궁금했는데,
    아침부터 유쾌하네요. ㅋㅋ ㅋㅋㅋ
    코트, 패딩 두개 득템
    잘~했다 연진아 ~ㅋㅋㅋ

  • 51. ..
    '23.2.1 10:16 AM (203.211.xxx.136)

    편입생ㅋㅋㅋㅋ
    유쾌하오.

  • 52. ㅇㅇ
    '23.2.1 10:56 AM (110.13.xxx.57)

    하늘색 코트 벗고 새해 새 마음으로 새 패딩과 새 코트 입을 원글님
    짱 먹으시오!

  • 53. ***
    '23.2.1 11:03 AM (220.95.xxx.155)

    짝짝짝!!!

    현명하오

  • 54. 오오
    '23.2.1 11:13 AM (211.248.xxx.202)

    한수 배우고 가오~
    이 말투 재밌구려~

  • 55. 난다
    '23.2.1 11:31 AM (222.100.xxx.236)

    그 옛날 선영이 시절 생각나고 그립소.

    저 위에 남편이 마누라 입고 신고 걸친것 가격 모른다는 음.님 진정한 위너요.

  • 56. 그래도
    '23.2.1 2:21 PM (114.201.xxx.27)

    괜찮소,할만하요.

  • 57. 뒷북
    '23.2.1 2:36 PM (112.150.xxx.117)

    아... 그런데, 정말 궁금하오.
    연진이는 누구요?

  • 58. 정말
    '23.2.1 3:20 PM (58.233.xxx.246) - 삭제된댓글

    잘 하셨구료.
    원하는 건 이렇게 얻는 번, 알려줘서 고맙소


    윗님 연진이는 송혜교 나오는 더글로리에 나오오. 학폭 주동자로

  • 59. 정말
    '23.2.1 3:20 PM (58.233.xxx.246)

    잘 하셨구료.
    원하는 건 이렇게 얻는 법, 알려줘서 고맙소


    윗님 연진이는 송혜교 나오는 더글로리에 나오오. 학폭 주동자로

  • 60. ㅎㅎㅎ
    '23.2.1 4:30 PM (121.160.xxx.11)

    잘 하셨구랴. 나도 그 스킬을 배워야겠소

  • 61. ker
    '23.2.1 6:43 PM (180.69.xxx.74)

    ㅋㅋ 잘했소
    핏기 사라짐 .ㅡ웃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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