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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가 너무 우울해하세요.

ㅜㅜ 조회수 : 5,491
작성일 : 2023-01-31 23:27:15
친정 엄마가 요즘 너무 우울해하시네요.
얼마 전에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져서 다치시고(다행히 골절은 아님), 이제 팔순이 넘어 근력이 없고 기운도 달려서인지 자잘하게 계속 다치세요. 원래 차분한 성격은 아니신지라 넘어지거나 부딪치거나 하는 건 있었지만, 너무 자주 다치시니 이제 내가 다 되었나보다. 진짜 노인이 되었나보다 이런 생각이 드시나봐요. 팔순 넘도록 노인 일자리도 하고 계시고, 여전히 자식들한테 이런 저런 음식도 해서 보내주시지만, 예전보다 기운은 당연히 없으시죠.
당연히 자주 가보면 좋지만 차로 3시간 넘게 걸리는 시골이라 자주 갈 수도 없어 답답하네요.
그냥 매일 안부전화 드리고 있긴 한데 괜찮다 위로 드리는 건 또 자식들 신경쓰게 해서 미안하다시며 말씀을 길게 안 하려고 하시고 전화통화가 길어지면 조금 울먹거리기도 하시니... 말로만 듣던 노인우울증인가 싶고, 시골이라 마땅한 재밌는 일도 없고, 엄마 아빠 이제 두 분 다 운전도 못하시니 어딜 가지도 못할 거 같고 걱정만 됩니다.
시골집 비워놓고 자식들 집에 오는 것도 싫어하시구요.
색다른 간식을 보내드릴까, 어버이날에도 안보내던 꽃을 보내드려볼까, 레터링풍선 같은 걸 보내드리면 좀 웃으실까 별별 생각을 다 해보는데, 딱히 이거다 싶은 게 없네요.
어떻게 하면 기분이 좀 나아지실까요?( 용돈은 자식들이 달마다 아주 충분히 드리고 있어요.)
IP : 123.213.xxx.3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꾸
    '23.1.31 11:28 PM (117.111.xxx.9)

    넘어져서 다치시면 놔사진 한번 찍어보세요

  • 2.
    '23.1.31 11:29 PM (220.94.xxx.134)

    노인우울증 오신듯 활동도 못하시니

  • 3. ㅁㅇ
    '23.1.31 11:36 PM (59.9.xxx.101)

    파컨슨 아닐까요

  • 4. 원글이
    '23.1.31 11:38 PM (123.213.xxx.35)

    사진을 다 찍어봤는데, 별 거 없었어요.

  • 5. ker
    '23.1.31 11:39 PM (180.69.xxx.74)

    80이시면 파킨슨등 신경과 검사 한번 해보세요
    반찬 국 간식거리 자주 보내고 전화도 자주 하세요
    신경정신과 낮에 가보면 노인 우울증 환자 많아요
    약 처방도 괜찮아요

  • 6. 음...
    '23.1.31 11:56 PM (170.99.xxx.117)

    저희 시어머니 치매 증상이 너무 심해서 진단받아보니 우울증이라고 하더라구요.
    우울증 일지 모르니 진단 받아보시고, 미리 보살펴 드리세요.

  • 7. ...
    '23.2.1 12:09 AM (39.7.xxx.38)

    강아지 한 마리 키우시는 건 어떨까요

  • 8.
    '23.2.1 12:17 AM (58.231.xxx.12)

    사람이 그리운거죠

  • 9. ㅇㅇㅇ
    '23.2.1 12:42 AM (121.127.xxx.115) - 삭제된댓글

    저도 80바라보는 나이인데
    한마디로 말해 노년은 물론 자녀들도
    신경 써주어야 하겠지만 친구가 있느냐 없느냐
    신앙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교회 성당 절에 다니면서 전화로 30분 넘게
    통화할 수 있는 친구가 두명 정도라도
    있으신 분들은 매일 호호 하하.
    이웃끼리 전혀 어울리지 못한 분들은
    자녀들한테 징징징..

    이런 분들은 저도 친구 해드리기가 참 힘들더군요.

  • 10. 저희엄마
    '23.2.1 1:03 AM (99.228.xxx.15)

    그렇게 전화만 하면 울고 그러더니 노인우울증 진단받고 코로나에 몇년 갇혀 지내시며 바로 치매가 왔어요. 상황이 상황이었지만 그때 좀더 신경 못써드린거 너무 후회돼요.ㅠㅠ

  • 11.
    '23.2.1 8:30 AM (223.38.xxx.58)

    몇일 친정집에 가서계세요.
    넘겨짚지 말고 옆에서 행동 관찰하시면 정상인지 아닌지 구분은 갈꺼아니예요.
    참고로 초기 노인우울증은 치매랑 구분 잘 안되는데 빨리 진단 받고 약먹으면 치매도 진행이 느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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