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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죽었으면 좋겠다는 엄마

아이고 어머니 조회수 : 6,364
작성일 : 2023-01-30 22:43:24
작년 내내 그 말을 입에 달고 사셨어요. 사는 게 지루하다. 딱 내년 봄쯤 갔으면 좋겠다.
초기치매와 당뇨가 있지만 당장 생명이 위태로운 병은 없으세요.
엄마가 그러시면 언니들은 왜 그런 말을 하세요 아빠 몫까지 사셔야죠 백 살까지요. 그러는데 막내인 저는 가끔 장난기가 발동해서 묻기도 해요, 보통 노인들은 오늘밤에 자다가 죽었으면 좋겠다 하는게 정석 아닌가, 엄마는 내년까지라니 그래도 더 살고 싶은 거 맞네. 

설날에 찾아뵈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내년쯤 죽었으면 딱 좋겠다, 하시네요. 오호, 해가 바뀌면서 일년 자동 연장, 나이스!
IP : 74.75.xxx.12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er
    '23.1.30 10:44 PM (180.69.xxx.74)

    맨날 그래요 딱 죽고 싶다고 ..
    죽는것도 어려우니 열심히 사시라 했어요

  • 2. ㅡㅡㅡ
    '23.1.30 10:46 PM (116.37.xxx.94)

    죽었으면 좋겠다고 듣기싫지만..
    내가 오래살아야 되는데..도 별로랍니다ㅎㅎ

  • 3. ㅇㅇ
    '23.1.30 10:54 PM (218.51.xxx.231) - 삭제된댓글

    맞아요, 오래 살겠다는 말도 별로예요.
    우리 엄마는 절대 늙으면 죽어야지, 이런 소리 안 하고
    100살까지 살아야지, 이래요.
    오래 살길 바라는 자식도 없고 모시겠다는 자식도 없는데.

  • 4. ...
    '23.1.30 10:59 PM (122.32.xxx.65)

    암걸려 항암하는 며느리앞에서
    어디조금만 아프면 큰병걸릴까 겁나 죽겠다 소리듣는것도
    정말 별로에요
    내가 꼬였나????

  • 5. ker
    '23.1.30 10:59 PM (180.69.xxx.74)

    왜 오래 살고 싶을까요
    늙고 아프고 돈도 별로 없는데

  • 6. 음..
    '23.1.30 11:19 PM (211.250.xxx.112)

    엄마, 말이 씨가 된대..라고 말씀드리면 이제 그말은 그만하시지 않을까요? 언니들이 오래 살라고 말해주니 그 얘기 들으시려고 자꾸 하시는 말씀 아닐까요? 만약 제 엄마가 그러신다면, 냉정하지만 그렇게 대응할거 같아요.

  • 7. ㅇㅇ
    '23.1.30 11:25 PM (218.51.xxx.231)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오래 살란 말을 듣고 싶어서 더 그럴 거예요

  • 8. 90세된
    '23.1.30 11:25 PM (118.235.xxx.16) - 삭제된댓글

    시아버지 생신때 며느리가 백살까지 사세요.. 했다가 눈총받았다고 하잖아요?
    오래살고 싶은건 욕심이 아니라 본능이에요.

  • 9. ㅇㅈ
    '23.1.30 11:50 PM (125.189.xxx.41)

    초기 치매 한참 진행될때 엄마도
    저러셨어요..
    암것도 아닌거가지고 죽을거라고
    아무대나 전화해어 협박...
    힘들었는데 요양원 가신 뒤 그러시진 않더라고요..
    치매완화 약 드시게 한 뒤로요..

  • 10. 결혼할때
    '23.1.31 1:06 AM (210.178.xxx.91) - 삭제된댓글

    60대였던 시모.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냐..를 입버릇처럼 했는데 지금 80대예요. 이젠 친구들도 다 죽었는데 이 좋은 세상 왜 죽냐며 열심히 병원 다니십니다

  • 11. 결혼할때
    '23.1.31 1:07 AM (210.178.xxx.91)

    60대였던 시모.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냐..를 입버릇처럼 했는데 지금 80대예요. 이젠 친구들도 다 죽었는데 이 좋은 세상 왜 죽냐며 열심히 병원 다니심

  • 12. ㅜㅜ
    '23.1.31 2:00 AM (172.115.xxx.187) - 삭제된댓글

    여기서 인기주제인 안락사.
    근데 정말 나이들면 더 살고싶어지나요?

  • 13. ..,
    '23.1.31 3:19 AM (116.68.xxx.155)

    울시어머니가 나를 며느리로 맞고
    너무 좋다는 표현을
    이리 좋은 며느리 얻었으니 200살까지 살아야겠다고...컥!
    그때는 신혼이고 잘하겠다는 의지가 충천한 시기라 아 그럼요 200살 넘게 사셔야죠 하고 망언에 망언을...ㅠㅠ
    다행히 그 후로 30년 살다 돌아가셨어요.ㅎㅎ

  • 14. 노년 돼서
    '23.1.31 3:21 AM (211.206.xxx.180)

    예쁜 말하는 것도 복임.
    그냥 주어진 삶을 묵묵히 살지.. 뭘 죽네 마네..

  • 15. 휴우
    '23.1.31 8:00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내년 내년 하다 보면 엄청 오래 사시겠네요

  • 16. 저희들은
    '23.1.31 8:06 AM (74.75.xxx.126)

    오래 사시는 건 감사하죠. 근데 말씀이 너무 웃기잖아요. 죽고는 싶은데 그게 꼭 내년이라고. ㅋㅋ

  • 17. 그리고
    '23.1.31 8:08 AM (74.75.xxx.126)

    입맛없다고 하시면서 손주들 과자 빵 쵸콜렛 간식 사다 놓은 건 몰래 다 갖다 드세요. 당뇨라 그러시면 안 되는데 정말 점점 아이가 되어가시나봐요.

  • 18. 절대
    '23.1.31 10:29 AM (14.48.xxx.20) - 삭제된댓글

    안락사를 노인들은 찬성 안해요
    여기 사람들도 늙으면 마찬가지 입니다,
    다만 좀더 배워서 속으로 꿍치고 말을 안할뿐이지
    죽으면 끝인데 죽고 싶다 하겠어요
    어떻게든 더 살고 싶어하지

  • 19. ......
    '23.1.31 1:27 PM (121.125.xxx.26)

    그러게요. 그냥 사는날까지 살다가면되지 뭐하러 자식들한테 저런소리 하는지 모르겠어요 울엄니도 툭 하면 죽어버릴란다 허시더니 70넘더니 죽을까봐 아에 말도 안꺼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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