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40대후반 아줌마의 속마음

.. 조회수 : 13,686
작성일 : 2023-01-27 23:54:04
익명이니까 고백할게요.
저는 40대후반 아줌마인데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 나이대인것처럼 착각해요. 늘 마음속에 제 나이는 20대 후반 늦어도 30대에 머물러 있는거죠. 어른들이 나이 70에도 80에도 아직 마음은 청춘이다 하시는거 그냥 빈말이 아니더라구요. 진짜 거기서 머물러요.
그리고 실제 제 나이와 비슷할 그주인공 엄마 아빠로 나오시는분들 보면 막 마음으로 거부해요. 아니 저사람들이 엄마아빠라고? 너무 젊은사람이 엄마아빠로 나오는거 아니야? 내가 저나이대라는게 믿기지가 않는거죠.
다큐에서 실제 제나이또래 일반인이 나오면 막 흥분해서 남편에게 말해요? 저사람 나랑 동갑이야 믿겨?믿겨? 나도 저렇게 나이들어보여? 이러면서. 실제로 나도 남들에겐 그렇게 보일걸 알면서도 믿지 않는거죠.
제 머릿속의 사오십대는 늘 제 부모님 세대였거든요. 티비에서 그나이대 분들이 막 성시경 노래를 알고 유튜브를 알고 이러면 순간 놀래요. 아니 저 아저씨가 저걸 아셔? 근데 따지고보면 내 또래인거에요.
진짜 한심하죠. 세월간거모르고 혼자 타임머신에 머물러있는거같은.
IP : 99.228.xxx.1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랫만에
    '23.1.27 11:57 PM (123.199.xxx.114)

    뵌 지인이 폭삭 늙어보여서
    나도 저렇게 보이겠구나 ㅠ 또르르르
    나도 늙었으면서 늙은 사람이 싫더라구요ㅠ

  • 2. ㅇㅇ
    '23.1.27 11:58 PM (110.70.xxx.61)

    그럴수 있죠
    단지 남들 앞에서도 그런 마음 티내면 안되는
    건 이성적으로 알고 지키면 될 뿐
    혹시 그게 제어가 안될 때를 대비해
    휴대 가능한 손거울 준비하세요.
    꺼내 얼굴 보는 순간 깨몽!!!

  • 3. 어머어머..
    '23.1.27 11:58 PM (211.212.xxx.169)

    저도요..50대..
    이렇게 우린 나이만 들어가는거죠.

    뭐 적절할 때 나잇값만 하면 되는걸로 합시다.

  • 4.
    '23.1.27 11:58 PM (222.236.xxx.112)

    동감입니다. 다들 그럴걸요?

  • 5. ...
    '23.1.27 11:59 PM (112.153.xxx.143) - 삭제된댓글

    주인공이 내 나이라고는 생각 안 하는데 마흔인 남자배우 엄마가 49살인 건 좀 아니다 싶을 때는 있어요.
    회사에서 신입 25-26살들이랑 일하는데 엄마뻘은 아니어도 이모뻘은 되니 이제는 제 나이는 받아들이고 삽니다.

  • 6. ...
    '23.1.28 12:00 AM (112.153.xxx.143) - 삭제된댓글

    주인공이 내 나이대라고는 생각 안 하는데 마흔인 남자배우 엄마가 49살인 건 좀 아니다 싶을 때는 있어요.
    회사에서 신입 25-26살들이랑 일하는데 엄마뻘은 아니어도 이모뻘은 되니 이제는 제 나이는 받아들이고 삽니다.

  • 7. ...
    '23.1.28 12:04 AM (221.160.xxx.22)

    그런데 제나이때 연예인들.. 유재석, 고소영,이정재, 고현정 보면
    아직은 중년이긴 하지만 40초반 같은 젊음이 남아있다 생각이 드네요. 예전의 50대와 지금의 50대는 다른거 같아요. 마치 40대같은
    뭐 연예인과 비교불가라면 할말없지만 나이대가 좀 어려지긴 한거 같아요. 폭삭 늙은 제나이 아저씨아줌마도 많긴하지만 그건 꾸미는거에 소질이 없어 그런거고 슬림한 몸매에 긴머리 웨이브 넣고 어리게 입고 다니면 40초반느낌이라서요. 여자들은

  • 8.
    '23.1.28 12:05 AM (118.220.xxx.61)

    20대때 60대친척아주머니가
    멜로드라마를 아주 주인공에
    빙의된것마냥 넋놓고
    시청하는걸 보고
    저 나이에도 저걸 저리 재밌게보다니
    참 신기했었어요.

  • 9. ...
    '23.1.28 12:10 AM (58.140.xxx.63)

    전 아니예요
    마음이 나이드는거 같아요
    예전처럼 사람을 순수하게 보지도 않고
    갱년기라 화도 많아요
    나이들었구나 마음이 노화되는구나 느껴져요

  • 10. 음..
    '23.1.28 12:12 AM (121.141.xxx.68)

    원글님 솔직히 귀여워요 ㅎㅎ

  • 11. 50대가되면
    '23.1.28 12:22 AM (49.1.xxx.141)

    실시간으로 늙어가는 모습을 볼수있게 됩니다.
    40대면 젊은겁니다.

  • 12. 남고교사
    '23.1.28 12:31 AM (125.182.xxx.47) - 삭제된댓글

    저는 이제 50세된 아들 둘맘입니다.
    애들 눈높이와 문화를 이해하려고
    고등래퍼를 1회때부터 봤어요.
    101도 억지로 시청ㅜㅜ

    학교애들 중에 고등래퍼 나간다고
    자퇴하는 애도 있었고
    JYP연습생인데 불성실해서 짤린애도 있고
    이전에 있던 여고에서는
    최종 IOI로 뽑힌 여학생도 있었어요.(픽미때)

    솔직히 그냥 뒤쳐지지 않으려고
    사춘기 아들이랑 본 건데

    강다니엘이랑 강동호 때는
    마음이 동했어요ㅋ
    뭐 그 시리즈 끝나면 빛처럼 사라지는
    급사빠 스탈이라 넘 다행인데

    저는 맨날 애들이랑 있고
    애들 문화를 접하다보니
    가끔씩 나이를 착각하고 넋놓고 있다가
    퇴근길에 다시 그 정신 집어넣고
    아들내미보며
    음 보검이랑 쟤랑 7살 차이난다..
    정신 차려라...이람서 지냈어요ㅋ

  • 13. 상상
    '23.1.28 12:33 AM (211.248.xxx.147)

    저도 마음은 20대인데...실제로 20대를 보면 난 그냥 40대구나..80대인 울 아빠도 마음은 청춘이예요

  • 14. 반대
    '23.1.28 1:08 AM (221.151.xxx.122)

    저 50인데 언제부턴가 청춘드라마 멜로드라마가 재미없어요
    감정 이입이 안되고 그들이 그저 조카나 아들 딸 같아서요
    그냥 어린애들 사랑놀이 하는구나 귀엽네 하는 느낌 뿐!
    원글님같은 젊은 시절의 감정은 전혀 안 생겨요

  • 15. ..
    '23.1.28 2:49 AM (95.222.xxx.147)

    신기하네요. 전 40초인데도 2-30대 드라마 주인공들 보면 아 저 나이땐 저랬지 생각해요. 그래서 너무 어린 로맨스드라마는 보지 않아요 유치해서. 그나마 직장인들 드라마는 좀 보네요

  • 16. ..
    '23.1.28 7:17 AM (175.119.xxx.68)

    아직은 젊으시네요
    멜로드라마 보면 아무 생각이 없어요
    사랑과 전쟁이 더 재미있어요

  • 17. ...
    '23.1.28 10:47 AM (1.241.xxx.220)

    저도 좀 그래요.
    정말 맘에 드는 남자배우가 30대 초반이면... 와 10살차이구나..
    30대초가 40대보면 완전 어르신이잖아요. ㅎㅎ
    30대 안에 들때까지만해도 이런 생각 안들었는데... 40대로 들어서니 조금 서글프네요. 외적으로도 한단계 훅 가구요.
    그래도 82 언니들이 40초는 아직 젊은 거래서 위로받아요..ㅜㅜ

  • 18. ...
    '23.1.28 10:48 AM (1.241.xxx.220)

    저는 솔로지옥도 처음에는 너무 애기애기한 애들 이네... 했는데...
    보다보니 몰입 되더라구요. ㅎㅎ

  • 19. ..
    '23.1.28 10:47 PM (118.235.xxx.67)

    그렇게 나이 드는것 같아요.. 저도 사십대 접어들었는데 오랫만에 티비 틀면 훅 늙어버린 또래 연예인 모습에 깜짝 깜짝 놀라요..
    티비 나오는 내 또래 일반인 보면서 내 나이인데 저사람 왜 저리 삭았냐 하는 생각도 들고..
    여기 82 주된 연령층이 50대인데 소싯적 우린 x세대 신세대의 대명사였다고! 하는 심리도 보이는것 같고요..
    82하니까 저보다 윗세대의 심리도 보이지만
    그 이전에 종로에서 5,60대 군복 입고 다니던 할아버지들 가끔 보였는데 나는 나라 지키던 젊고 활기찬 군인이었어! 하는 심리였을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내 젊은 시절에 나는 머물러 있고 겉모습은 늙고..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죠.. 지금 젊은 10대20대들도 마찬가지일테고..

  • 20. 빨간풍선
    '23.1.28 10:49 PM (58.145.xxx.97)

    50대후반인데 주인공 엄마보다 은강이한테 빙의돼
    시청하고있어요.그래 나도 운명같은 사람있었는데
    말도못붙여보고 끝난 사람있었지...하고

  • 21.
    '23.1.28 10:52 PM (112.152.xxx.66)

    작년까지 마음은 청춘이었어요
    갱년기 시작되면서
    펑~하고 사라졌어요 ㅠ

  • 22. 구십
    '23.1.28 11:42 PM (106.101.xxx.86) - 삭제된댓글

    넘은 우리 할머니 멜로드라마 보며 심취행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8781 50세 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느낌난다는..것 그렇지않은데! 36 ㅇㅇ 2023/01/28 8,426
1428780 해남 미황사 여행 30 민성맘 2023/01/28 2,795
1428779 부산에서 고리2호기 수명연장과 핵폐기장 반대 운동 본격 시동 3 가져옵니다 2023/01/28 702
1428778 전세집 4월 만기인데 집 살까요? 8 00 2023/01/28 2,429
1428777 꿈이 정말 맞나요? 음... 2 ㅜ.ㅜ 2023/01/28 1,877
1428776 50넘으면 남자들 할아버지 느낌 나던데 21 00 2023/01/28 8,063
1428775 난방온도 23도로 해놓고 가야하나요? 7 장기외출 2023/01/28 3,797
1428774 정말 변희재 말대로 되는 것인가요? 10 2023/01/28 5,352
1428773 세탁기 건조기 붙은걸로 바꿀까요? 6 , . 2023/01/28 2,581
1428772 교대 무슨 일이 있나요? 19 ㅇㅇ 2023/01/28 7,302
1428771 연말정산 궁금한점 알려주세요 3 공부 2023/01/28 1,441
1428770 헤어라인 검정칠은 얼굴 작아 보이려고 칠하나요 16 참 모냥떨어.. 2023/01/28 5,239
1428769 식탁 위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14 식탁 2023/01/28 5,237
1428768 김건희주가조작 폭로한검사 근황 11 ㅋㅋ 2023/01/28 3,857
1428767 워렌버핏 포트폴리오 (주식) 5 ㅇㅇ 2023/01/28 2,068
1428766 대학생 딸아이와 함께 잡니다 18 갱년기인데 2023/01/28 8,110
1428765 해외로 이민간 지인 선물 6 .. 2023/01/28 2,617
1428764 나도 벌레가 된 거 같아요 3 .. 2023/01/28 2,441
1428763 지난 정부 가스비 얼마나 올렸을까 한장으로 비교 4 이뻐 2023/01/28 1,932
1428762 너무 빨리 떠난 친구 25 추억 2023/01/28 19,796
1428761 술·담배가 차라리 낫다 중독의 절정 '가공식품' 8 ㅇㅇ 2023/01/28 5,516
1428760 정진상 거짓말 또 들통. 이번엔 '백현동 거짓말' 11 ㅇㅇ 2023/01/28 2,009
1428759 우리집 중딩이들은 저랑 노는게 너무 재밌데요 20 ... 2023/01/28 4,627
1428758 자다가 손발이 너무 가려워서 깼어요 7 가려움증 2023/01/28 3,224
1428757 남자가, 맛있는거 사주께~ 6 뻔하지만 2023/01/28 3,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