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출퇴근길 자주 마주치는 할아버지

..... 조회수 : 2,746
작성일 : 2023-01-27 17:35:59
사무실이 주택가에 있고
제가 한직장에 워낙 오래 다녀
자주 마주치는 얼굴들이 있어요.
그중에서도 할아버지 한 분이 계신데
늘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 입으시고
자그마한 키에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걸음걸이가 한발 한발 굉장히 신중하세요.
느낌이 옛날가수 최희준? 그분이랑 비슷한데
그분보다 훨씬 엄격하고 근엄한 표정으로
왠지 고위공무원이나 교사 교수셨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 분이에요.
암튼 늘 혼자만 다니시는 모습만 뵀는데
좀전에 퇴근하면서 지나오다 보니
얼마전에 새로생긴 자그마하고 예쁜 중화요리집에
어떤 할머니 한분과 함께 다정하게 이야기하며
식사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왠지 그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일부러 걸음을 천천히 하면서 한참을 쳐다봤어요.
늘 고압적이면서도 꼬장꼬장할 것 같은 표정만
10년 넘게 뵈었는데
그렇게 해맑게 웃고 계신 모습을 보니
괜히 저도 덩달아 행복해지더라고요.
----
글을 좀 잘 쓰면 제 느낌이 잘 전달될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네요. ㅠㅠ

IP : 223.39.xxx.12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23.1.27 5:42 PM (211.206.xxx.180)

    글이어서 다행.
    또 작업 걸고 추태부렸다는 글인 줄 알았네요.

  • 2. ㅇㅇ
    '23.1.27 5:48 PM (218.158.xxx.101) - 삭제된댓글

    ㅎㅎ 저도 윗님에 동감

    할아버지 소개팅 하신걸까요~~
    행복하시길.
    원글님도 타인을 보는
    따뜻한 시선 잃지마시길~

  • 3. 이런
    '23.1.27 5:50 PM (180.71.xxx.56)

    하도 변태들이 많으니
    단정한 노신사도 의심스러운 현실이 안타깝네요
    할아버지 연애중이라 멋부린 걸까요?
    상상하니 흐뭇하네요

  • 4. 님의 아름다운
    '23.1.27 5:58 PM (222.98.xxx.31)

    눈으로 보는 정경에
    저도 즐거워집니다~

  • 5. 식겁
    '23.1.27 6:15 PM (106.101.xxx.112)

    원글님 따라온줄알고 걱정.
    해피엔딩~~~~

  • 6. ㅎㅎ
    '23.1.27 6:27 PM (49.164.xxx.30)

    할아버지 연애하시나봐요ㅎㅎ
    글을 잘쓰시네요

  • 7. ......
    '23.1.27 6:27 PM (211.248.xxx.202)

    할아버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성추행이라...어쩌다 이리됐나 싶네요.

    그 할아버지는 연애하시나봐요 ㅎㅎㅎ 그림이 상상되고 떠뜻하네요.

  • 8. 그 할머니가
    '23.1.27 6:33 PM (1.232.xxx.29)

    첫사랑인게 밝혀지는데 ... comming soon

  • 9. ..
    '23.1.27 8:18 PM (98.225.xxx.50)

    저도 같은 마음이에요
    전에 동네 할아버지한테 인사 잘하고 친절하게 했더니 대쉬하더라는 글이 있었죠. 너무 싫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9044 일타스캔들 곧 시작하네요 같이 봐요~~^^ 8 경호야 2023/01/28 1,349
1429043 당뇨 전단계 판정 받으신분들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21 ㅇㅇ 2023/01/28 6,499
1429042 화장지 때문에 고생 하신 분 글 없어졌나요? 10 없네요 2023/01/28 4,319
1429041 아무렇게나 한 이 요리 맛있어요~~! 1 사랑 2023/01/28 2,366
1429040 재산 상속 유언 관련 질문좀요 4 ㅇs 2023/01/28 1,709
1429039 더 글로리 송혜교 22 ..... 2023/01/28 7,277
1429038 친한친구 자식 결혼 부조금 보낼때.. 6 결혼 2023/01/28 3,010
1429037 지금 놀라운 토요일 신동엽 니트 어디껀지 아시는 분 계세요? 멋쟁이호빵 2023/01/28 674
1429036 전세집 보고 온 아들 왈~~~ 27 ******.. 2023/01/28 27,420
1429035 동서네 남편하고 저희 남편 17 동서갈등 2023/01/28 6,634
1429034 드라마 삼남매 징글징글하네요. 6 . . 2023/01/28 2,923
1429033 아이가 아빠 좋아하는집은 17 사이 2023/01/28 3,983
1429032 루이비똥가방 너무 오르네요 9 나예맘 2023/01/28 4,678
1429031 40후반 싱글 불안한 수입.. 5 .. 2023/01/28 4,536
1429030 40대 미혼남녀 특징 25 ㅇㅇ 2023/01/28 7,612
1429029 진짜 결로 곰팡이 생기는 집 관리하기 나름 맞나요? 20 ㅇㅇ 2023/01/28 3,835
1429028 한강야경. 스카이라운지.. 12 ... 2023/01/28 1,659
1429027 잡채면만 드시고 오징어 머리 부분만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18 음식 2023/01/28 2,619
1429026 윤대통령(성대모사) 브리핑 - 여보사랑해 하시네요. 8 겸손 2023/01/28 1,986
1429025 부산당일나들이(추천부탁해요!) 5 늘한결같이 2023/01/28 1,111
1429024 가스비가 올라서 목욕탕가는게 나을까요? 6 @ 2023/01/28 2,968
1429023 신발 추천 부탁드립니다 7 신발 추천 .. 2023/01/28 1,351
1429022 왜 온돌에 등어깨를 지지면 더 아플까요 4 2023/01/28 1,580
1429021 82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싶어요. 21 82 2023/01/28 3,905
1429020 종이호일이 다 떨어졌어요 7 00 2023/01/28 2,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