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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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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빈둥지 지키시는 분 어떠세요?

... 조회수 : 2,898
작성일 : 2023-01-25 19:04:47
전 밀린 설거지 하려고 배철수 라디오 틀어놓고 있어요. 군입대 앞둔 아들이 히스테릭한 반응을 자꾸 보여서 마음이 힘드네요.
장기해외근무 중인 남편의 빈자리가 이렇게 큰가 싶고..
월급으로 들어오는 돈도 달러가 계속 오를거 같아 환전하지 않고 두었더니 달러가 계속 떨어져서 아이 한학기 등록금정도는 손해라서 내가 무슨 환차익을 보겠다고 이랬나 하는 자괴감도 들고요..
친정아버지는 경도인지장애로 명절때 보고 있자니 한숨 나오고..
사는 게 참 재미없다는 마음 뿐이에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과 후회로 번벅된 인생~~그래도 억지 웃음 지으면서 설거지 하러갑니다.
IP : 39.7.xxx.6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23.1.25 7:08 PM (58.148.xxx.3)

    저는 그럴때 엄청 힘든 사건을 한참 겪을때 생각을해요.
    이고비만 넘을수 있다면 감사히 살텐데..했던 절실했던 순간.
    갑자기 삶이 고마와지고 뭐라도 행복하게 느끼게 되더라고요.

  • 2.
    '23.1.25 7:08 PM (121.167.xxx.120)

    이 또한 지나 가리라

  • 3. ...
    '23.1.25 7:27 PM (118.235.xxx.33)

    비루한 글에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지금 라디오에서 퀸하고 데이빗보위가 부른 노래가 나오네요.^^

  • 4. ㅇㅇ
    '23.1.25 7:44 PM (175.197.xxx.21)

    이 추운날 배캠을 집에서 듣는다는게 축복입니다.
    (저 잠시 일 쉬는 동안 배캠을 집에서 듣는게 감동이었어요)
    남편이 보낸 달러는, 다음달도 그 다음달도 보내준다는게 감사하구요. 달러가 고점일때 바꾸지 않은건 산신령도 타이밍 못맞춥니다. 어제 나에게 없었던 운은 미래의 어느날 더 큰 행운으로 나에게 올거에요.
    경도인지장애 아버님은,,,노년의 삶이 그렇지요…부디 진행이 좀 더 더디시길 빕니다.
    아들은 군대 들어갈때만 짠하지 나보다 더 잘 돌봐주는 곳이더라구요. 요즘 군대 정말 좋아요. 아들 덕에 PX에서 맥주 저렴하게 궤짝으로 구입할 수도 있지요. 아들은 군대에서 더 건강하고 늠름한 청년이 될겁니다.

    데이빗보위 오라버니 고마워요. 이런 명곡을 만들어줘서.


    원글님, 행복하세요~

  • 5. 저또한
    '23.1.25 7:49 PM (112.150.xxx.82)

    원글님 글에 모든게 나도 같은 심정이라 쓸쓸했다가 175.197.님 댓글에 미소지으며 으쌰으쌰해봅니다. 감사합니다.

  • 6. 미어터지는 둥지
    '23.1.25 7:49 PM (211.250.xxx.112)

    고3 아이는 학습장애가 있어서 학원 못보내고 집에서 가르치고 남편은 은퇴했고 2주전에 거동 불편해지신 시어머니와 합가 시작했어요.

    빈둥지.. 원글님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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