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아프니 저는 아프면 안되는데

넋두리 조회수 : 2,916
작성일 : 2023-01-24 23:35:55
저희 부부 이제 50초반,
남편이 작년에 큰수술을 했어요.
수술도 잘 됐고 회복도 잘 되고 있지만
워낙 큰수술이어서 한번씩 후유증이 옵니다.
병원 정기검진도 꼬박꼬박 가고
수술 후로 생활습관도 완전히 바꿔
잘 지내보려고 하는 중이지만
남편이 한번씩 후유증으로 통증이 오면
제가 마음이 너무 불안하고 겁이나요
아이들도 아직 어려 저나 남편이나
한참은 더 일하고 애들도 키워야하는데
남편이 또 크게 아플까봐 걱정이 들고
너무 신경써서 저도 체력이 많이 약해져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어요
심장이 아픈거 같아 여러 검사를 해보니
다 정상이고 아무래도 심리적요인 같다고 해요
오늘도 갑작스런 추위에
남편 컨디션이 아주 안좋아
초저녁부터 끙끙 앓고 누워있는데
이럴 때 무슨 약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 소리에 제 심장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에요

친정식구들한테 토로해도 걱정만 드릴거고
친구들도 딱히 가깝지 않아 혼자 속으로 가라앉히다가
그냥 익명게시판에 넋두리겸 풀어놔요
새해는 부디 아픈 사람 없이
다들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IP : 222.102.xxx.7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도
    '23.1.24 11:41 PM (123.199.xxx.114)

    정신과약 드세요.
    집안에 아픈사람있고 가장의 역활까지 하시려니 심적으로 엄청힘드실꺼에요.

    정신과 약이 끊기 어렵네 어쩌네 해도 도움이 엄청 됩니다.
    드시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상황과 환경이 안좋을때는 개선선되기 전까지는 심리적으로 버티기가 힘들어요.

  • 2. dd
    '23.1.24 11:45 PM (61.254.xxx.88)

    아는집은 남편이 젊을떄부터 아파서 평생 관리하며 추적하며 살아야해요.
    30대 초반부터 그랬는데
    희한하게 애기도 안생겨요. 남편쪽문제가 아닐까생각도 합니다. 여형제도 많고 집안에 여자들 많은데.. 딱히 불임이거나 그러지않아서...
    지금 60넘으셨는데 30년 넘게 아기 돌보듯 남편 돌보며 삽니다.
    결국 거의 종교지도자(?)급으로 살고 계세요. 신학공부 계속 하셨고..
    그만큼 힘든일이구나 생각해요.
    평생 가장까지 하셨으니..
    그래도 자존심인지 절대 불평없고 행복하다고.하시더라고요

  • 3.
    '23.1.24 11:48 PM (122.46.xxx.81)

    맞아요 공감
    그마음 제가 알죠 그래서 쪼금더 운동하고 좋은것
    하려고 해요

  • 4. 맞아요.
    '23.1.24 11:51 PM (124.57.xxx.214)

    건강이 가장 우선인 것같아요.
    근데 사람이니까 아프기도 하죠.
    수술도 잘되고 회복도 잘되고 있다니
    너무 다행이네요.
    어쩌면 간혹 후유증이 나타나는건
    미리미리 건강 챙기라는 사인일 거예요.
    두려운 마음 갖기보다 마음 더 굳게 먹으세요.
    골골 100년이라잖아요. 우리 대부분이 그래요.
    힘내세요.

  • 5. ..
    '23.1.25 12:37 AM (221.140.xxx.46) - 삭제된댓글

    저도 작년에 남편 쓰러지자 우습게도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당장 공장에라도 가야겠다 였어요.
    남편 쓰러지면 당장 치료비부터 애들 학원비 등록금 벌러 나가야잖아요.
    다행히 치료 잘 받았는데 지금도 너무 불안해요.
    원글님 마음 너무 잘 이해되지만 이번 일 계기로 건강 관리 잘 하셔서 더욱 건강하실거에요.
    놀란마음도 시간이 필요한듯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6868 두번째 암수술하게 되었는데 실비 받을수 있나요? 3 ㅇㅇ 2023/06/23 2,456
1476867 이태원 보고서 삭제' 경찰 둘 석방…"유족 가슴 못질&.. 5 ㄱㄴㄷ 2023/06/23 927
1476866 솥밥이 정말 맛있나요? 홈쇼핑에서 파는거 6 솥밥 2023/06/23 2,590
1476865 일산 한정식이나 중식 8 추천 부탁드.. 2023/06/23 1,510
1476864 십일조나 성금 강요안하고, 안내도 되는 교회 있나요 20 잘될꺼야! 2023/06/23 2,674
1476863 월 수입 500만원요 11 천억대라뉘... 2023/06/23 7,078
1476862 초1 남아 하교길에 자꾸 다른길로 새는데 10 아이가 2023/06/23 1,333
1476861 아무리봐도 지능이 딸리는거 같아요 13 ㅇㅇ 2023/06/23 5,291
1476860 흙수저로 부자되는 가장 쉬운방법이 13 .. 2023/06/23 7,934
1476859 요즘 두부구이에 푹 빠졌어요. 17 ㅣㅣ 2023/06/23 6,013
1476858 엑셀 알려주세요 1 ... 2023/06/23 872
1476857 옛날과자 7만원 상인, 자릿세만 180만원 냈다 3 2023/06/23 3,481
1476856 채수팩으로 낸 육수 냉장보관 기간이요 ** 2023/06/23 1,367
1476855 흙수저가 무난하게 사는 법 2 ..... 2023/06/23 3,133
1476854 잡코리아에 지원했는데 이틀째 미열람이에요 ㅎ 4 ㅇㅇ 2023/06/23 2,128
1476853 고3인데 학원비가 진짜 비싸네요 12 .. 2023/06/23 5,350
1476852 로그인 안되다 되니 좋네요. 1 아휴 2023/06/23 690
1476851 전세반환대출 받은 집에 전세 들어갈건가요? 17 ... 2023/06/23 1,575
1476850 백만원 입금된 후 바로 인출가능한가요? 3 은행 2023/06/23 1,934
1476849 이런 개그라도 웃어주실 분? 2탄 49 분노조절잘해.. 2023/06/23 4,340
1476848 혈압요... 파란하늘 2023/06/23 601
1476847 이번주 로또 되게 해주세요 15 ... 2023/06/23 1,740
1476846 버스에서 심쿵 스타일 어린 학생들 봤어요 ㅎㅎ 7 ㅎㅎ 2023/06/23 2,930
1476845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노트북에 붙였다고 징계안 회부. 15 !!!!! 2023/06/23 2,391
1476844 남편 말이 이상해요. 4 ddd 2023/06/23 2,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