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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체 했을때 손 따는 거 이거 무슨 원리예요??

신기방기 조회수 : 5,187
작성일 : 2023-01-24 15:45:19
와 좀전에 점심 먹은게 갑자기 가슴에서 꽉 막혀서 속 울렁울렁 토할거 같더니만 시어머니가 바늘 가져오셔서 양손 엄지손가락 따주자마자 훅 내려갔어요. 와 이거 무슨 원리죠??? 너무 신기해요!!

살면서 손 따본적 처음이고 소화제, 까스활명수 이런거 먹어본적 없어요
주변에 잘 체하는 친구가 있어서 맨날 체했다 채했다 그럴때 그냥 먹은게 좀 얹힌 정도로 가볍게 여겼는데.. 급체 이거 순간 머리가 빙 돌고 속이 완전 꽉 막힌게 엄청 힘든거였네요 ㅠ

근데 30분 정도 진짜 힘들었는데 토해 말해 하면서 식은땀까지 났는데.. 바늘 한번 찌르고 한 10분 지나니까 멀쩡해지는거 이거 무슨 원리예요?? 이게 의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한가요..??
IP : 211.234.xxx.237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따면
    '23.1.24 3:47 PM (121.166.xxx.35)

    그 순간 혈액순환이 빨라지는거 아닌가요?

  • 2. Fjko
    '23.1.24 3:48 P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한의에서 막힌 기를 뚫어 준다고하는데
    아무 근거없다고 보는게 대세에요.
    그냥 플라시보효과라고요

  • 3. ㅎㅎ
    '23.1.24 3:49 PM (221.143.xxx.13)

    의학적 설명이라면 강제혈액순환? 정도일까요.
    손 따는 게 체하는데 직방이죠
    소화기 약한 제가 명절 마다 체했는데 그때마다 아버지가 손을 따주시면
    금방 낫곤 했어요. 손 따고 까스활명수 먹으라고 주셨는데 그게 그렇게 싫어서
    마시자마자 토해버리곤....

  • 4. 안그래도
    '23.1.24 3:51 PM (211.234.xxx.237)

    남편이 플라시보 효과라고 하는데 진짜 아니거든요
    저도 지금까지 사람들이 체 했을때 바늘로 손 따는거 보고 (친한 친구가 잘 체해서 중학생때부터 맨날 바늘로 혼자 손 따고 그랬어요) 에이 저게뭐야 그랬는데 직접 겪어보니 너무 바로 속이 괜찮아져서 진짜 놀람요

  • 5. 플라시보
    '23.1.24 3:54 PM (121.176.xxx.108)

    아닐거예요.
    원리를 아는 사람 잘 없던데 침 놓아서 좋아지는 것 처럼 효과는 있는데 기전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 6.
    '23.1.24 3:54 P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데 의학적 근거는 없어요.
    피 검붉게 나오는게 죽은피라고 하는데 그것도 아니고요

  • 7. 손 따기전에
    '23.1.24 3:55 PM (211.234.xxx.237)

    어머니가 까스활명수 먹으라고 주셨는데 한입 맛보곤 도저히 못먹겠다고 하니까 손 따주신거였어요

  • 8. ㅇㅇ
    '23.1.24 3:55 PM (121.166.xxx.35)

    체했을 때도 따지만 등산시에 쥐가 났을 때도 따면 효과 봐요.
    설악산 같은 장거리 등산 갈 때 비상용으로 바늘 가지고 다니는 분들 있어요.
    멤버들 쥐나면 따주구요. 그럼 다리에 쥐난게 풀려요

  • 9.
    '23.1.24 4:00 PM (104.28.xxx.146)

    어디서 의학적으로 분석 하기를..
    손 따기전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따고 나서 안도감…
    이 과정을 통해서 교감신경 부교감신경 자극이 이루어지면서
    소화불량이 해소 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한국 사람들은 이것에 대한 플라시보도 상당하구요.

    분석하자면 그렇답니다.

  • 10. ..
    '23.1.24 4:02 PM (125.186.xxx.181)

    오호. 그거 플라시보 아니었어요. 따자마자 숨이 푹 나오면서 식은 땀이 쑤욱 들어가는데 플라시보라구요. 전 급체했는지 땀 뻘뻘 흘리며 허리를 못 펴고 회사에 들어가서 따자마자 직립인간이 되었던 기억이 있어요.

  • 11. 양방도
    '23.1.24 4:03 PM (61.75.xxx.191)

    있죠. 있으니 플라시보 효과란 단어가 나온거죠

  • 12. ..
    '23.1.24 4:03 PM (125.186.xxx.181) - 삭제된댓글

    교감 부교감의 자극도 일종의 원리일 수 있겠네요. ㅎㅎ

  • 13. 너무
    '23.1.24 4:04 PM (211.234.xxx.201)

    너무 신기해요
    플라시보는 확실히 아니거든요
    심지어 손 따고 한 10분 지나니까 크게 트름이 나왔는데 (더러움주의 죄송;;) 뭔가 정체됐던 소화기관이 확 풀린거같더라구요 ㅋㅋ

  • 14. 플라시보 아님.
    '23.1.24 4:07 PM (211.234.xxx.5)

    평소 잘 체하는 편이 아닌데, 작년에 숨쉬기 힘들 정도로 가슴이 답답하고 구역질에 눈앞이 노래져서, 남들 하는 것처럼 손가락 한번 땄을 뿐인데 막힌 속이 편해지면서 체기가 순식간에 사라지더라구요.

    혈액순환, 기의 흐름을 돕는 뭐 그런 역할을 하지 않나 싶어요. 직접 경험해보면 플라시보 효과는 확실히 아님을 알 수 있어요.

  • 15. ..
    '23.1.24 4:10 PM (125.186.xxx.181)

    그래서 아이들 유학 갈 때 사혈침은 꼭 싸서 보냈어요.

  • 16. ,,,,
    '23.1.24 4:12 PM (119.198.xxx.63)

    체하면 순간적으로 위쪽에 혈액순환이 안되는데 말초혈액순환이
    되게 피를 빼면 이것이 돌면서 같이 혈액순환이 되니 속이 풀린다.전 이리 생각,,,
    플라시보는 아니라고 봄.

  • 17. 알려주세여~~~
    '23.1.24 4:14 PM (61.81.xxx.191)

    손의 어느 부분을 찌르면 되는거에요?
    손가락의 끝? 아니면 손톱과 마디사이요?
    알려주세여~~~~

  • 18. ...
    '23.1.24 4:15 PM (1.235.xxx.28) - 삭제된댓글

    단순 플라시보는 아닌듯요.
    아주 많이 체했을때는 나오는 피가 정말 검붉고 약간 점성이 있듯 진득한 느낌이 있어요. 피도 아주 많이 나오고요.
    조금 체했을때는 붉은 피색이 더 많고
    저도 궁금해서 안체했을때 따 봤는데 그땐 물같이 말간 빨간피가 아주 조금 나옴.
    요즘은 괜찮아져서 안따는데 한동안 속이 안좋아 한의사가 쓰는 볼펜같이 생긴 손 따는걸로 이것저것 시험해봤네요.

  • 19. ...
    '23.1.24 4:15 PM (1.235.xxx.28)

    단순 플라시보는 아닌듯요.
    아주 많이 체했을때는 나오는 피는 정말 검붉고 약간 점성이 있듯 진득한 느낌이 있어요. 피도 아주 많이 나오고요.
    조금 체했을때는 붉은 피색이 더 많고
    저도 궁금해서 안 체했을때 따 봤는데 그땐 물같이 말간 빨간피가 아주 조금 나옴.
    요즘은 괜찮아져서 안따는데 한동안 속이 안좋아 한의사가 쓰는 볼펜같이 생긴 손 따는걸로 이것저것 시험해봤네요.

  • 20. .....
    '23.1.24 4:20 PM (118.235.xxx.180)

    언제나 그렇듯 자기들 입지 약해질까봐 양의들이
    한의학 후려치는 거겠죠.

    병원가도 약먹어도 안내려가는 체
    손 따면 바로 낫던대요?

  • 21. 그거
    '23.1.24 4:21 PM (118.235.xxx.183) - 삭제된댓글

    그거 입에 손가락 넣어서 다 토해내도 쑥 내려갑니다.
    하수구 막힘으로 인한 역류 비슷한 건가봐요.

  • 22. 그거
    '23.1.24 4:23 PM (118.235.xxx.183)

    그거 입에 손가락 넣어서 다 토해내도 쑥 내려갑니다.
    싱크대 배수구 막힘으로 인한 역류 비슷한 건가봐요.
    제가 체함 대마왕인데 체기 있다 싶으면 해요.
    체했을 때 화장실 가서 토하면 아주 콸콸콸 나와요.

  • 23. ...
    '23.1.24 4:24 PM (112.161.xxx.251)

    손가락에 소화기관과 연결된 기의 통로가 있음.
    체한 거는 소화기관이 갑작스럽게 작동을 멈추고 기의 순환이 꽉 정체된 것임.
    이때 기의 통로에 바늘로 작은 구멍을 내면 기가 구멍 쪽으로 새어나오면서
    막혔던 기가 다시 움직이고 순환하게 된다는 논리임.
    막힌 변기를 뾰족한 철사로 쑤석쑤석해주면 쑥 내려가기도 하는 거랑 같은 것임.

  • 24.
    '23.1.24 4:26 PM (118.235.xxx.3) - 삭제된댓글

    손가락 엄지랑 검지 사이를 마사지하면 소화가 될때는 있어서 수지침이 효과가 있나보다 생각하는데 전 사혈해서 소화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요 잘 체해서 별거별거 다 해본 사람이에요. 양방이 플라시보 없다는 분들 암걸려도 한의사한테 가서 고치실거죠? 꼭 그러세요

  • 25. ..
    '23.1.24 4:27 PM (14.36.xxx.129)

    저도 체했을 때 손톱 밑과 손끝 두 곳을 따봤는데 검붉은 피가 나왔어요.
    보통 일상생활에서 찔리거나 베이면 새빨간 피가 나오는데 체했을 때의 피는 색이 완전 다르더군요.
    체했을 때 따는 위치가 엄지 손톱 뿌리부분 중앙과 엄지 손가락끝 중앙 맞나요?
    위치 잘 아는 분 알려주세요

  • 26.
    '23.1.24 4:28 PM (118.235.xxx.241)

    손가락 엄지랑 검지 사이를 마사지하면 소화가 될때는 있어서 수지침이 효과가 있나보다 생각하는데 전 사혈해서 소화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요 잘 체해서 별거별거 다 해본 사람이에요. 양방이 플라시보 없다 한의학이 더 효과있다 하는 분들 암걸려도 한의사한테 가서 고치실거죠? 꼭 그러세요 의사말 안듣고 뜸뜨고 사혈하고 한약먹고 간수치 올라서 악화될대로 되다가 마지막에 양의사 붙잡고 살려달라 소리나 마세요

  • 27. ..
    '23.1.24 4:34 PM (211.208.xxx.199)

    티비에서 보여준 적이 있는데
    손을 따면 위가 꿈틀꿈틀 움직였어요.
    단순한 플라시보 현상이 아니에요.
    저도 그거 보고 너무 신기했거든요.

  • 28. 맞아요
    '23.1.24 4:37 PM (118.45.xxx.18)

    사혈침? 그거 가져오셔서 따주셨어요
    그냥 바늘 아니고 체했을때 손 따는 바늘이 따로 있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검붉은 피 나왔어요 빨갛지않고 검더라구요 피가 ㅠ
    여튼 혈액순환과 기 뚫림.. 뭐 요런것과 관련이 있나보군요
    데굴데굴 구르다 바늘 한번 찌르고 한순간 괜찮아진게 너무 신기해서 글올려봤어요

  • 29. ...
    '23.1.24 4:40 PM (106.102.xxx.205)

    양방은 하여간 지들이 모르면 효과가 있는 것도 무조건 플라시보래 ㅋㅋㅋ

    다른 방식으로 낫게 하지도 못하면서

  • 30. 로라이마
    '23.1.24 4:40 PM (125.208.xxx.216) - 삭제된댓글

    현대의학적 근거는 없다지만, 한의학적 근거는 있어요. 막힌 경혈을 뚫어주면, 정상적으로 경혈에 흐르게 되는 원리겠지요. 저는 근골격계가 약해서 치료 받을 일이 많은데요.정형외과 물리치료 받고 약 먹는것 보다, , 한의원에서 침 맞는게 훨씬 빨리 나아요.

  • 31. ..
    '23.1.24 4:42 PM (1.224.xxx.12) - 삭제된댓글

    저 어렸을때 기억에 급체했는지 죽을뻔 했어요
    그때 아시는분이 손발 10군데 따줬는데
    살아났어요

  • 32. ㅇㅇ
    '23.1.24 4:43 PM (116.37.xxx.182)

    지들이 모르면 플라시보래 ㅋㅋㅋㅋ

  • 33. ..
    '23.1.24 4:47 PM (223.62.xxx.32) - 삭제된댓글

    약국에서 손따주는 침본체랑 일회용 바늘 팔아요 상비약처럼 하나 사두면 평생 씁니다
    침따는 위치는 네이버에 나와요

  • 34. 플라시보 아님
    '23.1.24 5:37 PM (223.33.xxx.72) - 삭제된댓글

    1900년대 중후반에 살았던 영국 수의시가 쓴 아주 재미있는 책이 있어요.
    자기 경험담을 바탕으로 쓴 책인데
    체가 뭔지, 사혈이 뭔지 아마 죽을 때까지 못 들어봤을 그 사람이 쓴 책에 비슷한 내용이 나와요.

    이 사람이 수의대를 졸업하고 취업한 곳이 요크쇼의 어느 동물병원인데
    여기 원장 의시가 아주 괴짜에 희한한 사람이거든요. 온 열정을 다 바쳐 동물 치료에만 열중하고 돈이나 여자에는 눈도 안 주는 유별나고 매력적인 사람이에요.
    이 원장에게 어느 날 말을 좀 봐 달라는 의뢰가 와요. 이 요크셔 지방은 시골이라
    강아지 고양이 손님도 있지만 주로 말 소 염소 같은 가축 손님 왕진 의뢰가 더 많고요.

    뭘 먹고 꼼짝도 못 한다는 말을 보러 가 보니
    (글쓴이는 조수로 따라감)
    말이 과수원에 떨어진 사과를 너무 많이 주워 먹었나… 해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어요. 약을 먹일 수도 없고 방법이 없었던 거죠.

    원장 의사가 말을 어떻게 어떻게 이끌고 개울가로 가요. 개울에 말을 세워 놓고 목 근처에선가 다리에선가 혈관을 찾아서, 거기를 뾰족한 도구로 쳐서 구멍을 냈다고 했어요.

    이 내용은 글을 쓴 수의사도 이해하지 못하고 본 대로 쓴 거예요. 자기는 그 말이 죽게 될 거라고 생각했고 지그프리트(원장)가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은 피를 계속 흘리고 그 피가 개울로 흘러가요.
    한동안 그런 다음에… 말이 크게 트림을 했다고 했나? 그리고 걸어나왔다고요.


    동양인인 저는 이걸 읽고 바로 생각했죠.
    이 말은 사과를 많이 먹고 체한 거네.
    그리고 손 따는 걸 한 거잖아?

    플라시보란, 자기가 받은 처치나 먹은 약이 자기를 낫게 할 거라는 믿음에, 나은 듯 느끼는 위약 효과인데
    그 말이 뭘 알아서 플라시보 효과를 본 거겠어요…?
    저 위에
    손을 따니 위가 꿈틀꿈틀 움직이는 걸 실험에서(?) 확인했다는 걸 쓰신 분처럼, 이건 작용 원리를 우리가 명확히 설명을 못 해서 그렇지
    실제 존재하는 효과는 맞아요.

    체한 사람이 손끝 발끝 창백해져서 숨쉬기도 힘들어하는데 손 따고 조금 있다
    꺼억- 하는 거, 그리고 체온 돌아오는 거
    정말 많이 봤어요.

  • 35. ㅅㅅ
    '23.1.24 5:38 PM (218.234.xxx.212)

    의사들은 효과가 없는 단지 플라시보 효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의학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 객관적인 근거가 없으며, 유의적인 효과가 있다는 실험적 데이터도 없다.[5]

    설사 만약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전문의가 아닌 개인의 실력과 판단으로 바늘로 상처를 내는 행위는 위에서 서술한 것과 같은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병원에 가기 힘들었던 과거라면 모를까 현대에는 이러한 민간 요법을 따를 이유가 없다.전문의와 상담하거나 시중에 판매하는 소화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36. 플라시보 아님
    '23.1.24 5:38 PM (223.33.xxx.72)

    1900년대 중후반에 살았던 영국 수의시가 쓴 아주 재미있는 책이 있어요.
    자기 경험담을 바탕으로 쓴 책인데
    체가 뭔지, 사혈이 뭔지 아마 죽을 때까지 못 들어봤을 그 사람이 쓴 책에 비슷한 내용이 나와요.

    이 사람이 수의대를 졸업하고 취업한 곳이 요크셔의 어느 동물병원인데
    여기 원장 의시가 아주 괴짜에 희한한 사람이거든요. 온 열정을 다 바쳐 동물 치료에만 열중하고 돈이나 여자에는 눈도 안 주는 유별나고 매력적인 사람이에요.
    이 원장에게 어느 날 말을 좀 봐 달라는 의뢰가 와요. 이 요크셔 지방은 시골이라
    강아지 고양이 손님도 있지만 주로 말 소 염소 같은 가축 손님 왕진 의뢰가 더 많고요.

    뭘 먹고 꼼짝도 못 한다는 말을 보러 가 보니
    (글쓴이는 조수로 따라감)
    말이 과수원에 떨어진 사과를 너무 많이 주워 먹었나… 해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어요. 약을 먹일 수도 없고 방법이 없었던 거죠.

    원장 의사가 말을 어떻게 어떻게 이끌고 개울가로 가요. 개울에 말을 세워 놓고 목 근처에선가 다리에선가 혈관을 찾아서, 거기를 뾰족한 도구로 쳐서 구멍을 냈다고 했어요.

    이 내용은 글을 쓴 수의사도 이해하지 못하고 본 대로 쓴 거예요. 자기는 그 말이 죽게 될 거라고 생각했고 지그프리트(원장)가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은 피를 계속 흘리고 그 피가 개울로 흘러가요.
    한동안 그런 다음에… 말이 크게 트림을 했다고 했나? 그리고 걸어나왔다고요.


    동양인인 저는 이걸 읽고 바로 생각했죠.
    이 말은 사과를 많이 먹고 체한 거네.
    그리고 손 따는 걸 한 거잖아?

    플라시보란, 자기가 받은 처치나 먹은 약이 자기를 낫게 할 거라는 믿음에, 나은 듯 느끼는 위약 효과인데
    그 말이 뭘 알아서 플라시보 효과를 본 거겠어요…?
    저 위에
    손을 따니 위가 꿈틀꿈틀 움직이는 걸 실험에서(?) 확인했다는 걸 쓰신 분처럼, 이건 작용 원리를 우리가 명확히 설명을 못 해서 그렇지
    실제 존재하는 효과는 맞아요.

    체한 사람이 손끝 발끝 창백해져서 숨쉬기도 힘들어하는데 손 따고 조금 있다
    꺼억- 하는 거, 그리고 체온 돌아오는 거
    정말 많이 봤어요.

  • 37. 12
    '23.1.24 5:50 PM (39.7.xxx.2)

    손가락에 소화기관과 연결된 기의 통로가 있음.
    체한 거는 소화기관이 갑작스럽게 작동을 멈추고 기의 순환이 꽉 정체된 것임.
    이때 기의 통로에 바늘로 작은 구멍을 내면 기가 구멍 쪽으로 새어나오면서
    막혔던 기가 다시 움직이고 순환하게 된다는 논리임.
    막힌 변기를 뾰족한 철사로 쑤석쑤석해주면 쑥 내려가기도 하는 거랑 같은 것임.
    --------
    이분 글이 설득력 있음. 플라시보 효과라니 한의학에 무지한 주장 같음.

  • 38. 저도
    '23.1.24 5:52 PM (121.173.xxx.121)

    잘 체했는데 약 먹어도 안되고 고생했는데 손 따고 효과 여러번 봐서 플라시보 아니라고 굳게 믿어요. 외국인 지인도 손 따는거 무섭다 했지만 약 먹어도 안되고 넘 힘들다해서 사혈봉으로 따줬더니 효과봤다고 신기하다고 했어요.

  • 39.
    '23.1.24 6:11 PM (116.37.xxx.63)

    양의학에서 밝히지 못했을지 모르나
    플라시보 아닙니다.
    체했을때는
    어느 양약보다 손가락 따는 게(사혈)
    제일 효과적입니다.
    우리집에서는 20대 아들이
    체하면 소화제보다 손 따달라고 합니다.
    무서운 분들은
    사혈침을 쓰거나 혈당 침이라도 구해서
    쓰시면
    안아프고 위생적인 관리가능해요.

  • 40. 아아
    '23.1.24 7:19 PM (111.118.xxx.161)

    저도 같은 경험 소유자! 체해서 죽어가다가;;; 친구집에 도착하자마자 친규가 손 따주고 검은피 빼자 살아난 경험! 그때 이후로 손 따는거.... 믿습니다! 막힌 기가 딱 뚫리는 느낌! 겪어보니 알겠어요!

  • 41. 플라시보 아님요
    '23.1.24 8:41 PM (223.62.xxx.81) - 삭제된댓글

    제가 손따고 뭐 그런거 안 믿는 사람이었는데
    체코 프라하 갔다가 거기 전통 음식 중에 우리나라 통족발같은거 있어든요..그거 먹고 체해서 완전 죽는줄 알았는데 소화제 먹고 별짓다해도 안되다가 일행중에 일회용침 같은거 가져온 친구가 있어서 그거로 손 따줬어요.
    진짜 바로 트림하고 막혔던게 뚫린 느낌이 들어서
    저도 놀래도 일행들도 놀래고..

    그 후로는 체했을 땐 손 따는 게 왔다 라는거 믿습니다.
    진짜 그때 외국에서 죽는 줄 알았거든요..

    원리를 알지 못할 뿐
    절대 플라시보는 아니었습니다. 효과 직빵이예요

  • 42. 저는
    '23.1.24 8:57 PM (114.205.xxx.231)

    머리맡에 항상 사혈침 두고 사는 사람인데요.

    이 단순한 민간??? 한방?? 요법을 단순 플라시보효과라나 놀랍네요.
    어르신들 뇌출혈??? 뭐 이런 것도 위급시 사혈하면 살아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나요??

  • 43. 와우
    '23.1.24 9:49 PM (118.45.xxx.18)

    경험자분들 많으셔서 왠지 반갑네요
    저도 손따는거 안믿었던 1인이라.. 겪고나니 이거이거 안믿을 수가 없게 효과가 직빵이라 너무 놀랍네요

    223.33님은 다독가이신가봐요 0_0
    책내용 묘사를 넘 잘해주셔서 넘 흥미진진해요
    뜬금없지만 어쩌다 그런 책을 접하셨는지도 궁금하네요
    사람뿐 아니라 말한테도 통한다니… 말 다리의 혈자리는 앞발이었을라나요

  • 44. 끄덕
    '23.1.24 11:02 PM (116.32.xxx.22)

    손 따기전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따고 나서 안도감…
    이 과정을 통해서 교감신경 부교감신경 자극이 이루어지면서
    소화불량이 해소 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한국 사람들은 이것에 대한 플라시보도 상당하구요.

    아..

  • 45. 마른여자
    '23.1.25 1:17 AM (211.36.xxx.72)

    나도 체했을때

    손따면 즉방이에요


    트림과함께 쑤욱내려감

  • 46. 체했을때 따는거
    '23.1.25 8:29 AM (211.206.xxx.188) - 삭제된댓글

    상식이지만 불규칙한 길 걷다 발 뒤짚혀 발등이 접찔렸어요 딛질 못해서 못걷죠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가까운 상가 한의원에 가서 얼른 침맞으래요
    무서웠지만 깽깽이로 간신이 가서 반신반의 처치했고 자고나도 아프면 낼도 오라 했는데 아마 안아플거에요 하더라고요 근데 어린분이 어찌 알고 바로 왔냐?
    엄마가...
    진짜 담날 약간 어색할뿐 괜찮아서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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