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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부모가 그리우신분들..지금 노부모 챙기면서 행복하신분들..질문 좀 드려요

궁금 조회수 : 4,503
작성일 : 2023-01-23 18:26:43
제목과 같은 마음을 갖고 계신 분들은
어린시절 부모님이 나를 향한 마음이 따듯한걸
느끼셨던 분이신가요?
현실적으로 경제적으로 잘 챙겨주시지는 못해도
나를 향한 마음이 믿어주고 미안해하고 관심을 주고
지지해주고..이런 마음을 받은 분들이 부모가 나이들어도
부모에게 잘 하고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드는걸까요?

저는 부모에게 저런 느낌을 전혀 받아본 기억이나 추억이
찾고찾아도 기억이 없고 느낌도 없어요
그저 나를 음해하고 오해하고 다른 형제에게는
마춰주면서 내 요구나 부탁은 떨떠름하고 모르쇠하고
외면해서 마음을 둘곳 없이 자라서 사람에 대한 믿음도 잘 모르겠고
늘 나는 버려질것에 대한 생각을 한켠에 가지고 살아온거에요.
기대도 기분좋게 못하고
대우받아도 내것 같지 않아 불편하고
송구하고

이런 제가 40 후반까지는
아무렇지 않은척 지내왔고
착하고 쿨한 자식처럼 보이려고 노력해온게 보이고
이제 더는 그러고 싶지 않다는게
나이이들수록 더 커지고
부모가 마음으로 다가가지지 않아서
진짜 부모형제가 없는 고아였음차라리 좋겠다
싶어요
신경쓰며 죄책감 느끼는것도 싫고
내가 왜 그런 죄책감을 갖아야하는지도 싫고

내가 진짜 무섭고 외롭고 억울할때
내 곁에 있어주지 않은 부모라서..

노후를 챙기는척 하는 것도 하기 싫기만 하네요
IP : 222.232.xxx.16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ㄱ
    '23.1.23 6:29 PM (222.232.xxx.162)

    부모에게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잘 챙기고
    그리워하는 분들보면
    그 마음이 너무 부럽고
    나도 부모에 대한 마음이 그런 마음이 들었음
    좋겠고 그런 마음의 사람으로 살고싶은데..

    아무리 애써도
    부모에게 그런 마음이 우러나오지를 않아요 ..ㅜ
    그래서 슬프네요...

  • 2. 우러나온마음으로
    '23.1.23 6:39 PM (112.144.xxx.120) - 삭제된댓글

    한 이삼년 모시면 그리워하는데
    중병수발 5년 넘게했다거나
    혼자서 수십년 모신 사람은 안그리워합니다.
    본인도 늙고 병들어서 그리워할 기운도 없고 아프기만 하죠.

    병간호 오래하느라고 몇년 가족같이.지내던 병실 사람들하고도 연락 안해요.
    연락해도 힘들었던거 생각나서 몸이 같이 아파요.
    병원 생활 하면서 부모 애면글면하고 초상치르면서 울고불고 하는 사람들 얼마 안모셨거나 모신적 없는 사람들이예요.

    얼마전에 친적 어르신 돌아가셔서 문상갔는데 모시고 병수발 20년 넘게한 오빠네 부부는 다늙어서 혼이 나가있는데 일년에 몇번 들여다보지도 않던 고모들 다른 자식들이 세상에 없는 혈육인줄요. ㅎㅎ

  • 3. ㅇㅇ
    '23.1.23 6:39 PM (221.150.xxx.98)

    자식도 정성을 들여야 효도합니다

    님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사랑도 안받았는데
    무슨 효도를 합니까?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병나겠습니다

  • 4. ,,,,,,
    '23.1.23 6:42 PM (222.236.xxx.19) - 삭제된댓글

    네 절대적으로 부모님이 많이 사랑해주셨어요 ..그리고 원글님 같은 감정도 .. 정상이예요
    저 부모님이 아프셔서 병간호도 해본 자식인데도 돌아가시니 넘 그리운거 보면요....

  • 5. ....
    '23.1.23 6:49 PM (222.236.xxx.19)

    네 절대적으로 부모님이 많이 사랑해주셨어요 ..그리고 원글님 같은 감정도 .. 정상이예요
    저 부모님이 아프셔서 병간호도 해본 자식인데도 돌아가시니 넘 그리운거 보면요....
    병간호 할떄 내가 사랑 못받고 컸으면 나 이거 진심 못했겠다 하는 생각 많이 해봤거든요
    그래서 병간호 안한다고 하는 집이 있다고 해도 이해는 갈것 같아요...

  • 6. ㅇㄱ
    '23.1.23 6:50 PM (222.232.xxx.162)

    저는
    제가 이기적이라서
    분별을 내기준으로만 해서 이러는건가??
    못되서 이러는건가?
    아니면 이치상 이런 마음드는게 괜찮은건가?

    그런 혼란스러움이 있어요..

  • 7. ...
    '23.1.23 6:59 PM (211.214.xxx.187)

    어머니는 너무도 그립고 아버지는 그 반대라서 원글님 마음 잘 이해합니다.
    부모도 부모 나름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사랑하고 위하면서 사세요.
    이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본인입니다.

  • 8. 인간은
    '23.1.23 7:01 PM (210.100.xxx.74)

    어차피 이기적인 동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저런 혜택 차별받지않고 누렸음에도 마음이 냉정해질때가 있는데
    님은 대접을 별로 받지 못한것 같은데 어떻게 정이 생기겠어요.
    적당히 거리 두시고 님이 먼저라는걸 항상 생각하세요.

  • 9. .ㅡㅡ
    '23.1.23 7:15 PM (222.116.xxx.229)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따뜻한 기억뿐이에요
    도시락 반찬도 늘 정성껏 싸주셨고요
    오래도록 건강하셨음 좋갰어요

  • 10. ...
    '23.1.23 7:29 PM (220.116.xxx.203)

    원글님과 같은 상황이라 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받은 사랑이 없어서 줄 사랑도 없는것일뿐

  • 11. . .
    '23.1.23 7:34 PM (49.142.xxx.184)

    부모가 먼저 자식을 사랑해야
    자식도 사랑이 생기죠
    받은 사랑이 없는데 뭘 주겠어요
    저 위에분처럼 헌신해주신 어머니에 대한 마음과
    이기적인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완전 다르기도 한데요
    사랑이 꼭 돈 드는것도 아니에요

  • 12. ㅡㅡ
    '23.1.23 7:37 PM (223.62.xxx.126)

    저 아버지 똥오줌 받아본 사람인데요
    사랑받고 컸다는 기억은 없어요
    부모니까 의무적으로 한거같아요
    다 사랑받아서 한건 아니네요

  • 13. ㅁㅇㅁㅁ
    '23.1.23 7:46 PM (125.178.xxx.53)

    제가 쓴 글 같네요..
    저도 참 힘들더라구요
    사랑받았다는 느낌이 없고 오히려 그 반대 기억들만 너무도 선명한데다
    지금 현재도 부모님의 괴퍅한 성격만 보여서요..
    나중에 후회할까 싶지만
    지금 내 마음 억눌러가며 효도하기도 참 힘들어요

  • 14. **
    '23.1.23 8:04 PM (175.208.xxx.18)

    저는 부모가 십자가로 느껴질 만큼 세상 고통의 반은 부모가 이유였는데, 지금 중증 치매 어머니 만 2년 보살피고 있어요.
    효도라는 의식은 전혀 없어요.
    자식으로선 불만 많지만 어머니 고생하신 것 눈으로 봤고, 무엇보다 제가 나이를 먹으니 이 세상에서 저와 인연있었던 존재와 헤어져야 하는 데 대한 슬픔이 크네요.
    유한한 존재로서의 연민도 있고 의리도 느끼고요.
    체력의 한계로 돌아가실 때까지 돌봐드릴 자신이 점점 줄어들고는 있지만, 늙고 병들어 자기연민이 사라진 어머니를 보살피면서, 제 마음속 미움도 많이 줄어드네요.

  • 15.
    '23.1.23 8:18 PM (58.226.xxx.56)

    저도 부모님에 대해 애정이 없는 편이었는데 결혼하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 살다보니 어릴 때나 젊었을 때의 감정이 변화하는 것 같았어요. 나이 드시는 것 보면서 측은한 감정이 나도 모르게 들더라고요 ㅠㅠ 어쩔 수 없이 저분들도 늙는구나 힘이 없고 자식에게 의지하는구나 느껴지니까 예전의 감정들이 사그라들고 이제 헤어지는 시간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플 때도 생기고요… 그렇게 바뀌어가는 걸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어요.

  • 16. 저도요
    '23.1.23 9:05 PM (182.221.xxx.29)

    전 엄마랑 둘이 1시간넘게.있으면 공황이 올것같이 힘들어요
    내자존감을 송두리짜 앗아간사람
    지금도 무시하고 함부로 해도 되는 딸로 생각하고 전화안하면 안한다고 난리
    여생이 얼마남지않아 나한테 왜그랬냐고 따지지도 못하고 돌아가셔도 슬프지않을것같아요

  • 17.
    '23.1.23 9:37 PM (221.140.xxx.139)

    돌아가신 엄마 보고파 아직도 눈물이고,
    아버지는 지금 제가 버티고 사는 이유에요.

    전 남들도 다 당연히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닌 관계들이 많다는 걸 알고 놀랐어요.

  • 18. 하고 싶은대로
    '23.1.23 9:46 PM (112.159.xxx.111)

    효도 이데올로기로 죄책감 갖지 마세요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힘없는 어린 자식 존중하지 않고 행패를 부리며 키우다가
    늙어 힘 없어지니 또 효도는 받고 싶은지
    그건 부모도 아니예요

    따뜻한 기억이 있어야 감정이 생기잖아요
    없는 감정 의무적으로 느낄 필요없어요
    세상에는 다양한 부모가 있으니까요

  • 19.
    '23.1.23 11:11 PM (39.123.xxx.236)

    원글님 제가 그런 경우라 그 마음 충분히 이해돼요 ㅠ

  • 20. ...
    '23.1.24 4:32 AM (175.126.xxx.149)

    의무로 합니다 . 물론 안좋은 기억 있어도 따스한 기억의 힘으로 버팁니다
    효는 결국 제 자신을 위해서 하는건가 봅니다
    아픈 부모 나몰라하기가 더 힘들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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