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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시동생이 설거지…

워킹맘 조회수 : 7,036
작성일 : 2023-01-23 10:07:44
명절만 되면 누가 음식하는지 누가 설거지하는지 여기저기 말이 많네요. 40대인 저희 친구들도 남편과 둘이 해외여행 간 친구 (애 성인), 친정만 간 친구, 대식구 건사하며 하루종일 전 부치는 맏며느리… 다양하구요.

저는 설전날 친정가서 점심에 뷔페갔고 (저희가 쏨), 저녁에 엄마가 차려준 밥 먹고 설거지는 제가 하고 왔어요. 새언니는 일머리가 없어서 오래 걸려 답답해서 원래 제가 더 자주 합니다. 요즘 시대에 아빠 섭섭치 않게 고3 조카와 1박 하는 것 만으로도 넘 고맙죠…

원래 시댁에서는 시어머니가 다 하시는데, 올 설 연휴에는 다리를 다치셔서 깁스하고 계세요. 제가 전 사고, 음식 약간 싸갔고. 저희 남편이 떡국 장인이어서 떡국은 남편에 끓이고 고기는 시동생 (미혼)이 굽고, 저는 상 차렸어요. 분업하니 일도 별로 없도 후다닥 되더라구요. 다 먹고 설거지는 제가 하려고 했는데, 시동생이 얼른 싱크대에 자리 잡더라구요.
이러니까 저는 시댁 가기 싫다는 말 안하고 제가 주도해서 자주 갑니다. (애랑 잘 놀아주시기도 하고, 시골이라 아이가 좋아해요)

근데, 저희 집의 이런 합리적인 분위기는… 웃기지만 제 연봉인 것 같아요 ㅠㅠ 가끔 여행때 좋은 호텔 예약해서 시동생까지 같이 가고, 설 선물로 공진단 쏠 수 있는….

쓰다보니 결론이 없네요.
IP : 116.38.xxx.23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3 10:10 AM (223.62.xxx.170)

    저도 명절스트레스가 적은건 전도 남편과함께 설거지는 시아버지께서 담당해주시고 저 힘들다고 음식거의 미리헤놓으시거든요 항상 감사드려요

  • 2. 마자요
    '23.1.23 10:12 AM (121.134.xxx.62)

    남자 여자 같이 하면 분쟁 없어요. 원글님 연봉 때문 아닐거에요. 는 가정주부인데 시댁 분위기가 그래요. 감사하고 있어요. 시댁 가는게 부담스럽지 않고 화목해요. 저도 제 아들한테 그렇게 할거에요.

  • 3. ㅇㅇ
    '23.1.23 10:17 AM (59.15.xxx.109)

    그냥 좋은 시댁분들 만난거죠.
    연봉 높은 며느리 들여서 그렇다기 보다는요^^;;
    전 남편 포함 시댁식구들 복이 없어서 이번 생은 망했다 생각해요.ㅜ.ㅜ

  • 4. 좋은 시댁
    '23.1.23 10:21 AM (108.28.xxx.52) - 삭제된댓글

    훈훈하네요.

    ( 근데 맏며느리입니다. )

  • 5. 아이구
    '23.1.23 10:22 AM (175.118.xxx.177) - 삭제된댓글

    맏 입니다

  • 6. 식세기
    '23.1.23 10:24 AM (121.166.xxx.208)

    이참에 기계를 들이다면 좋죠

  • 7. 돈때문
    '23.1.23 10:28 AM (175.223.xxx.166)

    맞죠. 고댄 시집살이 버티는 친구 시가에서 집.차 생활비 받으니 찍소리 안해요.

  • 8.
    '23.1.23 10:30 AM (116.38.xxx.236)

    고쳤어요 ㅎ 맞벌이 뭐 쓰려다가 헷갈렸나봐요 ^^

  • 9. ker
    '23.1.23 10:51 AM (180.69.xxx.74) - 삭제된댓글

    돈의 힘인가요
    가족이니 같이 해야죠

  • 10. 저도
    '23.1.23 10:52 AM (180.69.xxx.74) - 삭제된댓글

    늙으니 설거지도 깨끗이 안되더군요
    엄마도 식세기 작은거 하나 사드릴까 생각중이에요
    잘 쓰실까 싶지만

  • 11. ....
    '23.1.23 11:05 AM (180.69.xxx.152)

    아이도 친가 가는거 좋아한다니 그만하면 시댁 식구들 잘 만나신겁니다.

    희한한게 우리나라 시월드는 며느리가 잘나고 아들이 못났어도,

    그게 다 내 아들이 잘났기 때문에 니 년이 목 매서 결혼한거지...시전.

    행여나 잘난 며느리년이 내 아들 기 죽일까봐 며느리를 더 깔보고 종년취급...이 디폴트입니다...ㅜㅜ

    너 돈 번다고 유세하냐....가 대표적인 시월드의 발언이지요.

  • 12. ㅁㅇ
    '23.1.23 11:06 AM (58.122.xxx.216)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 그래요.
    이렇게 와서 같이 시간 보내고 먹을 것도 같이 해주고 참 고맙다, 생각 못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혹은 왜 이 정도밖에 못하냐, 더 해 줄 수 있는 거 뻔히 안다, 이런 식으로.
    쓰니님이 능력 있어 더 좋게 보고 그럴 수도 있지만요.
    아무튼 편안한 가족들인 것 같아 보기 좋네요.

  • 13.
    '23.1.23 11:07 AM (118.235.xxx.209)

    남자들이 센스가 18단이네요.
    앉은뱅이 된 남자도 천지예요.

  • 14. 공감
    '23.1.23 11:12 AM (121.182.xxx.161)

    원글님 연봉때문인 것도 맞고
    그걸 고마워할 줄 아는 시집식구들 인품때문인것도
    맞다고 봅니다.

    시집살이 문화 있는 거
    여자가 상향결혼하는 문화 때문인 것도
    이유일 거 같다고 생각해요
    남자쪽에서 집 마련하는 문화도 마찬가지구요.

    뭐 안그런 집 많다는 것도 알지만
    시집살이 유난한 집은
    아무래도 시집에서 아들에게 줄 게
    많은 집이긴 했어요.

  • 15. 며느님
    '23.1.23 11:21 AM (175.121.xxx.73) - 삭제된댓글

    오래전 82에서 휩쓸고 간 "전국 며느님을 위한 시"가 있어요
    맞며늘인 제게 그 시가 너무 와 닿아서 시형제들앞에서 읽어주니
    그 해 추석부터 설거지는 남자들이 합니다
    시부모님 별꼴을 다본다고 노발대발 하셨지만 아들들이 고집부리고 하니
    이젠 당연한일이 되었고 슬슬 전조 부치고 양념 준비도 하고
    추석엔 시동생들도 다 같이 모여앉아 송편도 만들어요
    서로 웃고 떠들고 명절 시작부터 끝나는날까지 분위기 매우 좋아요
    우리 어머님도 지금은 진짜 좋아하세요

  • 16. 시부모
    '23.1.23 11:22 AM (121.180.xxx.126)

    마인드가 현대적이여야 하죠.
    아들들도 일하는 걸 받아들여야해요.
    저희 시부모님은 아들들이 부엌일 하는 거
    싫어하세요. 며느리들이 하는게 당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요령껏 남편도 동참시켜요.
    저희 남편이 손이 빨라서 잠깐씩 슬쩍슬쩍 도와줘요.
    전 아들들 보고 아예 도와주라고 하구요.

  • 17. ..
    '23.1.23 12:03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그래서 앞으로 여자들 결혼을
    비슷한 재력 능력 집안 분위기가 아니면
    절~대 결혼하지 말고 혼자살 생각해야합니다.
    그런 삶의 방식이 흔한 세상 올겁니다.

  • 18. 정말....
    '23.1.24 9:45 AM (117.111.xxx.170)

    제가 원하는 삶이에요.
    원글님도 가족들 모두 훌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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