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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차례지내고 음복을 ㅋㅋㅋ

아취한다 조회수 : 4,115
작성일 : 2023-01-22 12:06:16
제 집에서 차례 지내요
종가 맏이이고 제사 모셔온지 십년
새벽에 우리끼리 차례지내고
양가 세배 다녀오고(다 차로 이십분거리)
집와서 뒷설거지하면서
차례주 홀짝홀짝 마셨더니 취했어요!!!
피곤이 사악 가시긴했는데 정신이 딸딸하네요
좀따 일하러 나가야하는데(자영업)
취중근무해야할듯ㅋㅋ
셤니 살아계실때 둘이 제사준비할때
어머니가 꿍쳐두셨던 맛난 막걸리를
나눠 마시곤했어요
힘들어 죽겠다가도 엄니랑 머그컵에 한잔씩
마시고 나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면서
기분까지 업돼서 같이 낄낄대며 일했던 기억ㅎㅎㅎ
이젠 그것도 추억이 됐네요
어머니 그곳에서 편안하시죠?
보고싶어요~~

IP : 121.133.xxx.13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 글
    '23.1.22 12:09 PM (118.235.xxx.46)

    서글픈게

    님 시어머니도 그집 피 안섞인 남..
    님도 그집 피 안 섞인 남인데
    남남끼리 만나서
    힘든일 으쌰 으쌰 다 하면서
    당연한줄 알았던 세월..
    그럼에도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추억하는 애틋한 마음..

    그냥 서글픈 풍경이네요
    풍경의 주인공들이
    행복하게 웃어서 더 서글프게 느껴지고요

  • 2. ㅎㅎ
    '23.1.22 12:09 PM (115.138.xxx.224)

    유쾌한 글이네요.님 돈 많이 버셔요.부자되세요.

  • 3. 훈훈
    '23.1.22 12:11 PM (218.50.xxx.165)

    원글님,
    설날 아침 이 폭풍 감동 글!
    맘이 너무나 따뜻합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게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차례 지내고 일까지 하러 가신다니!
    올 한해 부디 건강하시고
    하는 일 대박 나세요.

  • 4. ...
    '23.1.22 12:11 PM (106.101.xxx.8)

    누구는 이글보고
    서글프고
    누구는 유쾌하고

  • 5. ㅇㅇ
    '23.1.22 12:15 PM (27.113.xxx.29)

    그죠? 신기해요. 전 이 글이 따뜻하게 느껴지고 뭔가 아스라한데 누군가는 서글프게 느껴지고.. 기본 정서의 차이인가요?

  • 6. ㅎㅎ
    '23.1.22 12:19 PM (115.138.xxx.224)

    힘든거 알죠.본인이 유쾌하게 풀어 내시잖아요.

  • 7. ㅎㅎㅎ
    '23.1.22 12:25 PM (121.133.xxx.137)

    안그래도 셤니랑 그런소리도 했었어요
    얘, 우린 이집안 사람도 아닌데
    왜 맨날 이집 제사에 이러고있냐?ㅎㅎ
    어머니랑 저랑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었나봐요
    그러게나말이다 ㅎㅎㅎ

  • 8. ㅁㅇㅁㅁ
    '23.1.22 12:27 PM (125.178.xxx.53)

    체력 대단하세요
    차례지내고 치우고
    양가 세배 다녀오시고
    자영업하러 또 출근이시라니..

  • 9. 좋은 인연
    '23.1.22 12:29 PM (118.235.xxx.46)

    이었네요..

  • 10. 유쾌하고
    '23.1.22 12:29 PM (223.38.xxx.169)

    재미있는데 급 진지모드 댓글땜에 웃다가 아 뭐야 했어요.

  • 11. ...
    '23.1.22 1:07 PM (220.116.xxx.18)

    돌아가신 시엄니가 생각나신다니 제대로 음복하셨네요

  • 12.
    '23.1.22 1:49 PM (175.198.xxx.100)

    훈훈하고 유쾌합니다.

  • 13.
    '23.1.22 2:05 PM (125.132.xxx.103)

    ㅎㅎ 긍정적으로 현실을 살아내시네요
    피할수 없으면 즐기면서 사는 것
    피하고 싶지 않은 현실...
    복 받으실거예요.
    건강하세요 ^^

  • 14. ..
    '23.1.22 2:40 PM (110.70.xxx.93)

    막걸리 한잔.. 뭉클하네요. 저도 우리 시어머니 우리 며느리들 성도 다 다르고 남의 집 와서 고생하니 잘하라~~~라고 아주버님들 앞에서 말한 적 있었네요. 잘 하십니다. 제사 차례는 다 지내지만(?!)

  • 15. ..
    '23.1.22 2:41 PM (175.223.xxx.116) - 삭제된댓글

    원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6. 감사한말씀들
    '23.1.22 3:12 PM (220.75.xxx.191)

    고맙습니다~^^
    술 다깼어요 히힛

  • 17. 좋으신분
    '23.1.22 4:15 PM (118.235.xxx.5) - 삭제된댓글

    여자가 술 마시면 한심한 눈으로 보는 시어머니도 흔해요ㅣ

  • 18. 쓸개코
    '23.1.22 5:24 PM (118.33.xxx.139)

    유쾌하신 원글님과 어머님이시군요^^

  • 19. 아~
    '23.1.22 8:36 PM (118.235.xxx.47)

    살갑고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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