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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왔어요.

ㅇㅇ 조회수 : 2,327
작성일 : 2023-01-21 23:10:51
낮에 와서 점심 먹고 제사 안 지내는. 가족만 모이는 집인데.
엄마가 사골국 끓여놓고 양념게장 해 놓고 la갈비 재 놓고 무생채 봄동무침 진미채 멸치 등 각종 마른반찬에.
저는 내일 김치만두 만들 재료 썰고 다지고 짜고.
엄마는 녹두전 부치구요.
언니가 시집 큰형님집에 가며 집에서 부친 전이랑 이것저것 놓고 가서
(내일 다시 친정으로 옴) 주방일 해놓고 녹두전이랑 각종전에 맥주 한잔 마시고 저녁 때우고 엄마랑 누워서 이런저런 얘기 하구요.
저희 1남 3녀인데 첫째언니 시부모님 다 돌아가심.
그냥 형제들끼리 큰형집에 모여 먹고 마시고 놀다 내일 친정으로 와요.
둘째언니 시부모님 다 계시고 제사 엄청 빡세게 지내는 집.
이 언니는 오늘 아침 시집에 가서 음식하고 일하고 제사 지내고 먹고 치우고 내일 저녁에 친정으로 와요.
저는 작년에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시부모님 다 안계신데 제사때 남편만 가거나 하고 명절때 지난 추석은 49재 중이어서 시집에 자주 왔다갔다 해서 안 갔고 이번 설도 아주버님이 걍 있으라고 본인이 간소하게 차례 지내겠다고 해서 안 가고 친정 왔어요.
근데 하필 연휴 첫날 생리를 시작해서 생리통이...
친정, 시집보다는 편한데.
언니들 조카들 정신없어요.
언니들하고 썩 애틋?한 우애좋은 사이도 아니구요.
참 남동생은 비혼 외국거주 인데 설연휴 맞춰 한국 왔네요.
아까 낮에 집에서 보고 저녁에는 친구 만난다고 나갔어요.
이 자가 진정 윈 인듯. 부러워요. ㅋ
어쨌든 친정에 와 있는데 편한데 불편하고 그래요.
엄마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나중에 엄마 없음 나 어떻하지 엄마 생각 너무 나고 많이 힘들것 같아 엄마 건강하게 오래살아야 돼 이런 얘기 하구요. 나이 47에도 엄마는 필요하고 소중한 존재네요.
우리 엄마가 제 남편한테 *서방 엄마 돌아가셔서 엄마 생각 많이 나지 나도 *서방 엄마야 내가 더 잘해줄테니까 자주 놀러와 이러시더라구요.
그런데 남편은 별 반응 감흥 없는 듯요.
어쨌거나 저도 명절에 시집부터 안 가는 아예 안 가는 날이 오네요.
오히려 빠르게 왔다면 온 걸수도요.
내일 말 많은 언니들 조카들 볼 생각에 정신이 혼미해 지지만요.
다른 분들도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설 잘 보내세요.
IP : 125.129.xxx.17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네요
    '23.1.21 11:18 PM (106.101.xxx.48) - 삭제된댓글

    전 친정엄마가
    워낙 일찍 돌아가셔서 친정없이 살아서
    엄마있는 사람들이 부러워요

  • 2. 저도
    '23.1.21 11:54 PM (110.8.xxx.199)

    부러워요
    형제들도 외국에 있고
    한명 남은 큰언니는 제멋대로라서 만날 때마다 상처만 받고 와서 안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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