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대기업에 집도 있고 등등..)
서울 롯데백화점가서 옷한벌 사주시고 인사동 전통찾집에서 만났죠..
이놈은 제가 별볼일 없을거라고 생각했는지 면바지에 티셔츠 한장 걸리고 운동화신고 나왔더라구요..
키도 저와 같거나 저보다 작은..(제키가 168정도거든요..일단 전 키큰 남자가 이상형이였어요)
순간 놀랜 표정이더라구요.. 기대안했는데 싶은..
일단 전 별루라도 최소 3번은 만난다는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었고 예의는 지켜야하기에 3시간정도 커피마시고 저녁먹고 돌아왔죠..
저녁부터 전화통이 난리가 났습니다.. 그집 어머니가 울 아들이 너무 맘에 든다고.. 중간에 중매한 친척도 잘됐으면 좋겠다고.. 암튼 그리고 이놈 매일 전화합디다.. 좀 짜증이 났더니 울 엄마왈 좀 잘 만나보라고..
마침 여름휴가시즌이가 휴가다녀와서 보자고 했죠..(해외여행으로 10일 정도 다녀올 예정이였구요..)
휴가 다녀와서 약속잡고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친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장례끝나면 보자고 미루고 친가집에 갔습니다.. 근데 그곳에서 먼 육촌동생(살면서 처음만난)을 만났어요..
이 친구가 그 맞선남과 같은 회사를 다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어.. 나 그 회사 사람이랑 선봤는데.." 했더니..
그 동생왈.. "언니.. 혹시 OOO씨 아니예요?"..
맞더라구요..(이 맞선남 맞선 엄청본다고 합니다..)
"어.. 맞아.. 지금 집안끼리는 벌써 난리더라구.. 난 관심도 없는데.."
했더니.. 그 친구가.. "언니.. 그 사람 여자있어요.. 근데 그 남자 부모님이 반대해서 여자가 다른 남자랑 결혼했어요..
근데 아직도 둘이 만나는거 회사사람들이 다 알아요.."
헉.. 그냥 그 동생을 바로 엄마에게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다 말하라고 했죠..
저희 엄마 그 뒤로는 선보라고 안하시더라구요..
정말 세상은 요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