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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에 밥 말아먹는거 왜 이렇게 맛있을까요

... 조회수 : 3,150
작성일 : 2023-01-20 19:24:08



여기에다가 진미채나 오징어젓갈 먹으면 완전 맛있어요
사실 미역국에 안 좋은 기억도 있는데
미역국으로 엄마와 동생과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 날 속이 안 좋아서 엄마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국이 남아있는 냄비에 밥 말아먹던걸 붓고는 다 먹었다고 거짓말 했어요
당연히 들켰죠 근데 들킬 줄 모를만큼 어린 나이였어요
엄마는 화가 나서 남은 국 니가 다 먹으라고 하고는 불 끄고 방에 들어갔고 저는 어둠속에서 티비 보며 즐거워하는 엄마의 웃음 소리를 들으며 그걸 꾸역꾸역 삼켰어요
아마 그걸 못 먹겠다고 했으면 제가 잘못 안 한 날들도 화풀이로 맞는게 일상인데 그 날은 밤새도록 맞았을꺼예요
아무튼 그런데 이걸 맛있다고 먹고 있으니 참 단순한 인간같아요

IP : 106.102.xxx.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0 7:26 PM (222.112.xxx.130)

    음식 트라우마 주신 엄마 참 나빠요
    그래도 극복하셔서 다행이에요
    예전엔 왜 그리도 학대가 일상이었는지..

  • 2. 무식의 생활화
    '23.1.20 7:37 PM (220.117.xxx.61)

    무식의 생활화라 그게 당연지사였죠
    지금 그랬다간 에휴

    저도 미역국 좋아합니다. 겨울이라 추우니 따끈한 국이 좋네요.

  • 3. 햇살
    '23.1.20 8:33 PM (175.120.xxx.151)

    저도 제일 좋아해요.
    쇠고기 미역국 좋아하는데 애기낳고 시어머니가 닭을 뼈째놓고 끓여주셨어요. 산모가 미역국 밥말아 먹을때 닭뼈 뱉어내면서 먹었어요. 최악. 한냄비 막고 그담에 또 끓인거 안먹늠다고 가져가라 했어요....
    전 속이 좁은가 그 미역국사건이후로 시댁아웃햇어요.
    물론 저혼자. .. 소고기 미역국만 좋아해요

  • 4. 어흑
    '23.1.21 1:06 AM (112.168.xxx.139)

    슬픕니다..
    어둠 속에서 미역국 먹고 있는 그 아이
    안아주고 싶네요.
    왜 이렇게 나쁜 부모들이 많을까요..
    상처가 이렇게 오래 남는다는 게 가슴 아파요..
    맛있는 미역국 많이 드시고
    행복만 하세요..

    저는 미역국 진짜 좋아했는데
    산후조리원에서 일주일 내내 미역국만 먹고
    산후조리원을 나온 이후 미역국을 한 번도 안 먹었습니다
    14년 됐어요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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