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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경험한 한국여자들의 오지랍

원글 조회수 : 4,900
작성일 : 2023-01-20 08:59:58
저, 미국 사는 회원인데요,
저희 아이가 일본에 출장갔다가 어제 돌아왔어요.
오사카랑 됴쿄에 있었는데 마지막날 유니버셜스튜디오에 갔었는데, 거짓말 아니고 90%가 한국사람들이었답니다.
같이 간 매니져가 여기 한국같다고, 주위에 다 한국말만 들리니까.
방학이라 그런지 아이들도 많이 오고요.

오사카 유니버셜에는 스누피 스튜디오가 있다네요.
선물가게 들어갔는데 그 안에 한국여성들이 99%라, 제 아이가 우리 엄마가 나이 50인데 스누피를 좋아하는데, 엄마한테 뭐 사다줄까 조언좀 해달라고 옆에 한 한국여성에게 어눌한 한국말로 말을 걸었더니....
그 샾안에 있던 다른 한국 여인들까지 여기저기, 이게 좋겠다, 저게 좋겠다...그건 깨진다, 그나이 엄마는 그건 안좋아한다, 미국에선 그거 애물단지다, 이게 어떠냐....다들 한마디씩 조언을!!!
결국 두딸이랑 온 40대 아주머니가 추천한 선물을 사가지고 돌아왔어요.
엄마, 코리안걸들 정말 나이스하고, 어떤 아줌마는 나 착하다고 등도 두드려주고...
같이 서있던 매니져, 옆에서 이게 대체 왠일~~@@ 했다고...

"미국사람들이 다리가 길어서 바지가 다 길어요. 엄마가 우리같은 체형 입기편한 파자마바지 어때요. 이거 순면이고 스누피랑 우드스탁이랑 너무 이뻐. 이거 어때요?"
"이건 안에 면으로된 따듯한 수면양말인데, 이거좀 봐봐요…엄마는 손발이 따듯해야돼요…"

막 그러했다고…ㅎㅎㅎ

스누피 텀블러에 커피 가득 부어 옆에 놓고, 스누피 파자마입고, 챨리브라운 수면양말 신고 썼습니다.
IP : 76.18.xxx.30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우
    '23.1.20 9:02 AM (1.222.xxx.103)

    나이스한 코리안걸들 ㅋㅋㅋㅋ

  • 2. ...
    '23.1.20 9:03 AM (219.255.xxx.153)

    부럽습니다!!

  • 3. ㅎㅎ
    '23.1.20 9:04 AM (175.223.xxx.103)

    훈훈합니다.^^

  • 4. ㅎㅎ
    '23.1.20 9:04 AM (118.217.xxx.9)

    착한 오지랖
    자녀분이 좋게 받아들여 다행이네요

  • 5. 일본불매
    '23.1.20 9:04 AM (180.75.xxx.171)

    전 영원히 일본갈일은 없겠지만 딸래미가 어디 가야해서
    인천공항 스케줄보니 일본가는비행기로 차고 넘치는걸보니 자괴감 느껴지네요.
    후쿠시마산 농산물 먹는거쯤이야 뭐 아무렇지도 않은분들 많은가 봅니다.

  • 6. 피제이
    '23.1.20 9:06 AM (221.149.xxx.37)

    어머 부정적인 글일줄 알았는데
    파자마 너무 이쁠것 같아요ㅎㅎ

  • 7. ㅎㅎ
    '23.1.20 9:07 AM (14.50.xxx.125)

    저두 아줌마들 오지랖 덕을 많이 봐서...
    선 넘는 오지랖들도 그냥 여유있게 받아들이면 딱히 불쾌하지않더라구요.ㅎㅎ

  • 8. 기사
    '23.1.20 9:09 AM (1.235.xxx.154)

    일본관광 많이간다고 기사나왔어요
    대단하죠
    코로나이후 그렇게 여행가고싶은지..
    그나저나 스누피 예쁘죠

  • 9.
    '23.1.20 9:13 AM (124.5.xxx.61) - 삭제된댓글

    미국아줌마도 자리를 안펴줘서 그렇지 자리 펴주면 오지랖 부리려고 드릉드릉 하는 거 많이 봤어요.
    교포 친척이랑 식스 프래그스 갔는데 매표소 줄서서 제가 입장권 생각 보다 비싸다고 하니까 친척이 영어로 대답하더라고요.
    앞에 있던 백인 애 셋 아주머니 "내가 할인권 많이 프린트해서 왔는데 너네 도 주까?" 해가지고 제가 고맙다고 고맙다고...
    우리나라도 공공장소에서 무슨 일 있음 제일 도와주는 거 젊은 남자랑 아주머니들인거 같아요. 젊은 남자는 신사도 정신, 중장년 아주머니들은 엄마 정신 투철...

  • 10. 나이스한 분들
    '23.1.20 9:13 AM (118.235.xxx.245)

    너무 착해빠져서 일본에 관광가셨나보네요..
    나이스한데 똑똑하게 개념도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나이스한 분들이니까
    앞으로는 나이스 초이스하시길...

  • 11.
    '23.1.20 9:14 AM (124.5.xxx.61) - 삭제된댓글

    미국아줌마도 자리를 안펴줘서 그렇지 자리 펴주면 오지랖 부리려고 드릉드릉 하는 거 많이 봤어요.
    교포 친척이랑 식스 프래그스 갔는데 매표소 줄서서 제가 입장권 생각 보다 비싸다고 하니까 친척이 영어로 대답하더라고요.
    앞에 있던 백인 애 셋 아주머니 "내가 할인권 많이 프린트해서 왔는데 너네 도 주까?" 해가지고 제가 고맙다고 고맙다고...
    우리나라도 공공장소에서 무슨 일 있음 제일 도와주는 거 젊은 남자랑 아주머니들인거 같아요. 젊은 남자는 군대서 배운 정신, 중장년 아주머니들은 엄마 정신 투철...아들, 딸 무슨 일이야? 이런...

  • 12. ㅇㅇ
    '23.1.20 10:12 AM (125.179.xxx.236)

    저 스물두살때 미국가면서 면세점에서
    평소 사고 싶던 유명 브랜드 화장품 구입중이었어요
    40대로 보이는 한국인 직원분이, 클린저는 저렴한 다른브랜드 사라고 하시면서 . 차이가 없다고 ㅎ
    그게 두고두고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 13. ㅋㅋ
    '23.1.20 10:15 A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

    아드님도 스윗하고 관광객들도 재밌는 에피소드네요
    저도 현대백화점에서 유리 커피잔 들여다보고있는데 그거 잘 깨져요 사지마세요
    중년 아저씨가 한마디 하셔서 바로 내려놨었어요

  • 14. ㅋㅋㅋ
    '23.1.20 10:28 AM (211.206.xxx.180)

    제목 보고 피곤한 글일 줄 알았는데
    상상이 되네요 ㅋㅋㅋ
    다 모여서 한 마디씩 거들다니 ㅋㅋㅋ

  • 15. 따님이
    '23.1.20 10:35 A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착한거예요
    저요즘 오지랍 잘안해요
    제가 유럽 여행갔을때
    딱봐도 초보혼자온 한국 애
    가방입구는 열려있고
    한손에는 긴 카메라 봉.한손에는 샌드위치
    혹시 소매치기 당할까봐
    가방 크로스 매고 닫으세요
    한국말로 나직히말했다가
    어머하고 자리피하던데요
    저런애는 당하던말던 할수없죠

  • 16. ....
    '23.1.20 10:39 AM (211.178.xxx.187)

    이 글 보니 오래 전 한국 아주머니 스튜어디스 생각나네요..

    미국 가는 비행기였는데 뜻밖에도 나이 지긋하신 한국인 스튜어디스가 계셨어요..
    저야 말도 통하고 좋았는데
    이른 아침 비행기가 거의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할 즈음
    젊은 미국인 청년 둘이 맥주를 요구하니까
    그분이 아침부터 무슨 알콜이냐, 조근조근 달래시더라구요,..
    그들이 결국 맥주를 포기한 것을 보면 그 오지랖이 통했던 것 같아요...

  • 17. ㅋㅋㅋ
    '23.1.20 11:03 AM (218.147.xxx.180)

    귀여워요
    저도 일본여행 안가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아이와 아줌마들 얘기는 넘 귀엽고 훈훈하네요
    이제 오지랖을 보며 자란 x세대가 아줌마가 된거라
    살짝 예의와 거리지키며 나누는 챙김은 귀여워요

  • 18. ㅎㅎ
    '23.1.20 11:10 AM (121.171.xxx.132) - 삭제된댓글

    뭔 얘긴지 알겠네요.

    저도 어릴적엔 쓸데없는 오지랖 별로였는데,
    마흔넘으니, ㅋㅋㅋ 마트 같은데서 누가 진짜 맛없는걸로 고민하면 막 참견하고 싶어져요.

    저번엔 아이스크림 보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이거 맛있어요. 하길래.그런가요? 하면서 사온적도 있음.ㅎㅎ

  • 19. 무사무탈
    '23.1.20 11:34 AM (61.98.xxx.185)

    외국에서 저런 착한 오지랍들은 정말
    도움되죠 ^^
    근데 일본 불매는 나만 하나봐 ㅠ

  • 20. ㅎㅎ
    '23.1.20 11:37 AM (58.182.xxx.161)

    일본 불매 저도 해요!
    윗민 힘내자요!!

  • 21. ㅇㅇ
    '23.1.20 12:01 PM (58.122.xxx.157)

    저도 합니다.
    힘내자구요.

  • 22.
    '23.1.20 12:20 PM (58.123.xxx.205) - 삭제된댓글

    저도 로제 떡볶이 소스 나왔길래 샀다가
    넘 별루라 떡볶이째로 다 버린 적있는데
    마트서 그거 들여다보는 아줌마가 있길래ᆢ
    말할까 하다가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와서 그거 맛 너무 없어요 하고
    달아난 적이 있어요

  • 23. ㅋㅋㅋ
    '23.1.20 2:06 PM (61.98.xxx.185)

    ㅋ님 너무 귀여워요!
    일본 불매 같이 해요

  • 24. 불매 부심
    '23.1.20 2:58 PM (114.207.xxx.31) - 삭제된댓글

    우물 안에서 일본 불매 부심으로 가득한 아줌마보다
    오사카 유니버셜에서 오지랍 부리는 아줌마들 삶이 더 나아보여서
    죄송합니다.

  • 25. ....
    '23.1.20 11:36 PM (175.117.xxx.126)

    오지랍 한국 아주머니들 너무 좋네요 ㅎㅎ
    일본 여행은 안 가고 있는데
    스누피 스튜디오는 가고 싶네요 ㅠㅠ
    저도 스누피 너무 좋아하는데 ㅠㅠ

  • 26. 제주도에
    '23.1.21 12:01 AM (118.235.xxx.188)

    스누피 뮤지엄 있어요.

  • 27. ㅋㅋㅋㅋ
    '23.1.22 11:33 AM (61.85.xxx.153)

    훈훈하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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