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턱관절염으로 치료 시작했어요. S종합병원 구강외과.
고기 씹을때마다 귀옆의 턱관절이 아팠어요.
뼈가 녹아내린대요. 관리 안하면 인공관절 수술해야한다고 겁주고 혼내는 구강외과 의사를 만나서 무척 무서웠어요.
병원에서 뭐 해주는거래봐야 입벌려서 몇센티까지 벌어지나 매달 체크하는게 다면서,
이대로 관리안되면 수술(인공관절 삽입술) 해야한다고 혼나면서 병원에서 시키는거 다했어요.
잘때 스플린트하고, 매일 핫팩으로 찜질하고, 입벌리는 운동하고,
회사에서 중간에 휴가내고 강북에서 강남까지 병원다니고 ...
입이 많이 벌어져봐야 4.2센티 왔다갔다 했어요. 5센티까지는 벌어져야 한대요.
내분비내과 협진으로 뼈생성주사 열달 맞았고요, 자가면역 질환인가 의심되서 24시간 소변 검사도 했는데,
원인은 못찾고 맨날 스트래스 해소하라는 말과 수술직전이라는 의사의 진단에
약 없으면 통증이 계속되는 턱관절을 2년쯤 치료받다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회사에 얘기하고 휴직했어요.
병원 가는길이 맨날 스트래스였어요. 병원 문앞에 들어서면 어깨가 오그라드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마도 코로나라서 더 그랬나봐요.
의사의 치료멘트가 너무 공격적이라 힘들고, 회사랑 집도 멀어 다니기도 힘들어서 병원을 옮겼어요.
병원 기록이 공유 가능한 병원으로 옮겼어요. 같은 S종합병원 구강내과.
휴직해서 그랬는지, 2년이나 치료를 해서 그랬는지, 옮긴 구강내과 의사가 유해서 그랬는지
약을 안먹어도 통증이 없어졌어요. 구강내과도 뭐 입벌려서 몇센티까지 벌어지는지 체크하는거 말고는
별로 해주는게 없어요. 여기도 비슷하긴 해요. 집에서 매일 찜질하고, 입벌리는 운동하고, 잘때 스플린트하고...
병원 옮기고 1년정도 지난 지금은 약안먹어도 통증 없고요, 4.9센티까지 입 벌어져요.
그런데 부정교합이 생겼습니다. 3년전 제 치아는 치과에 가면 교정했냐고 물어볼정도로 치열이 고르고 보기좋았거든요.
턱관절염으로 3년 치료받고 나니 통증은 없어졌는데 부정교합으로 위아래 치아가 잘 맞지가 않고,
양쪽 어금니 끝쪽만 살짝 닿으며 그것도 오른쪽으로만 씹은지 3년째입니다.
그냥 이상태로(부정교합) 유지하며 통증없이 살지, 아니면 치아교정을 할지 환자인 제가 선택하라고 합니다.
아마도 치아교정으로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으니 구강내과 의사는 그렇게 말하는것 같습니다.
S종합병원 치아 교정과에 갔더니 교정을 할지 말지, 얼마나 걸릴지, 어떤 방식으로 할지 결정하려면
육십사만원정도의 사진을 찍고, 의사들끼리 논의를 하는데 3주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정을 하게되면 700~800만원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턱관절치료. 아직도 갈길이 멀고 지칩니다.
언니들~! 저 어떡해요? 치아교정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