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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공포증 원글님 보고 생각난건데요

..... 조회수 : 1,806
작성일 : 2023-01-20 00:37:24
저는 지금도 곤충 동물 생명을 거의 대부분 좋아해요

바퀴벌레를 제외한 곤충이나 익충 해충들 집에서 간혹 보여도 그냥 휴지로 감싸서 창문밖으로 보내거나

심지어 모기 파리도 죽이지 않아요 

무섭지도 않고 모기파리 잡는 재주도 없고요

막상 잡힐 각이면 잡아죽이긴 하는게 그건 모기만 그렇고

파리는 창문으로 날려요

남들은 뱀이 징그럽다고는 하는데 저는 막상 눈앞에서만 바로 보이지 않으면

별 상관 없고요

파충류도 별로 안무서워요

그런데 전 어렸을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너무나 공포스러운것이 하나 있어요

너무 무서워서 그 지칭하는 명사도 못쓰겠어요

조카 곤충 그림책 보여줄때도 그게 나오면 바로 얼음이고 아무것도 못해요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것 같아요

다섯살이었다 언니들이랑 색종이 오리기 놀이 하다가 그것이 제 머리위에 날라와 앉았는데

언니가 그걸 잡겠다고 가위로......잡아서 제 머리위에서 두동강이가 났거든요

그 이후로는 그것은 생각만해도 마미가 될정도로 너무나 공포스러워요

시골생활 굉장히 꿈꾸는데도 그것때문에 평생 못갈것 같아요

도시에서도 간혹 보여요 그럴때면 오던길 되돌아 뛰어가 반대길로 가요

그러면서도 날라오면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머리가 정말 하얗게 질려요

중학교때 같은반 남학생이 제가 그걸 무서워하는걸 알고 잡아와서 저한테 던진적 있어요

그때 기절해서 그 남학생 난리가 났었어요

트라우마라는것이 정말 무서운것 같아요

남들은 웃음거리고 장난거리일수도 있겠지만

당사자는 정말 생사가 오고가는 순간일수도 있다 생각해요

공포증 없애는 방법좀 나왔음 좋겠네요

시골에 가서 살수 있게

정말 그것 외에는 산에서 맷돼지를 만난다고 해도 안무서울것 같아요


IP : 118.34.xxx.16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포
    '23.1.20 12:43 AM (220.117.xxx.61)

    공포 일어나실만 했네요.
    뭔지 묻지도 못하겠어요. 다음댓글 쓰실때도 그 비슷한 단어라도 대지 마시길( 눈치없이)
    맞추면 안될 글이네요.

    공포증은 마주하지 마시고 그냥 편히 마음에서 강물처럼 나가야해요

    어릴때 사촌오빠 둘에게 섹스토이로 살았지만
    스무살 무렵엔 그게 공포여서 남자도 못사귀고
    어찌어찌 눈감고 결혼해 아이둘 낳고 나이들어서도 성희롱 시달리다
    폐경되니 그 속박과 공포에서 벗어났어요. 이럴수가 있더라구요. 글쎄
    이제 갈날이 얼마 안남았으니 맘편히 좀 지내다 가야지요
    그 곤충이나 동몰은 얼마나 슬프고 무서웠겠나요
    그 생명체를 위해 기도해드리고 님을 위해 기도할테니
    많이 편해지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편해집시다.

  • 2. .....
    '23.1.20 12:45 AM (118.34.xxx.169)

    아이고......세상에.....저도 온 마음을 다해 기도드립니다
    현생과 삼대가 복받으시길요
    위로의 댓글 정말 감사드려요

  • 3. 위에 두분
    '23.1.20 1:00 AM (175.125.xxx.154)

    위해 짧은 기도 드립니다^^
    더불어 우리 82님들 다 정말 감사하고
    저에게 큰 위로가 되고 안식이 되어주는 이곳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 4. 쓸개코
    '23.1.20 1:11 AM (14.53.xxx.83)

    첫댓글님 어려운거 다 이겨내신 용기있는 분이네요.
    원글님 누구나 공포증 가볍게든 무겁게든 하나씩 다 있을걸요.
    저는 높은곳을 잘 못올라갑니다.
    에스컬레이터도 몸을 약간 수그리고 손잡이는 꼭 잡아요.
    그리고 아직도 개 무서워하는걸요;
    원글님 그 공포증 극복을 의지문제로 보는 사람들이 많던데..
    나이들고 그나마 조금 나아지긴 했으나 완전 극복은 안 되더라고요.

  • 5. ....
    '23.1.20 1:16 AM (118.34.xxx.169)

    쓸개코님 저도 높은곳 무서워해요
    최근에 알았어요
    개 무서워하셔도 마음에서는 측은함이 있으시잖아요
    고양이도 그렇고
    ㅎㅎㅎ
    제가 무서워하는게 잘못한것이 없는데 괜히 미안하고
    사실 다른 생명체가 죽은체 발견되면 너무나 짠한데
    그것이 그렇게 발견되면 잘됐다 이건 아니지만 아 살아있지 않아 다행이다 이런 나쁜 생각을 해요
    제발 그 공포가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많이 나아진게 어쩌다 우연히 그 사진을 보더라도 이젠 토하지 않는다는거요
    계속 좋아지겠죠

  • 6. 상대방
    '23.1.20 1:19 AM (220.117.xxx.61)

    심리치료 요법인데
    상대방 입장에서 편지를 써서 불태우래요
    근데 두세번 해도 상당히 후련해져요

    그 생명체 입장에서 편지써서 태워보세요.

  • 7. 쓸개코
    '23.1.20 1:35 AM (14.53.xxx.83)

    원글님 맞아요 ㅎ 무서워해서 잘 못만지고 목줄 없는개는 피해가는데 보면 또 너무 예뻐서 예쁜개 견주에게 말도 걸어봐요 ㅎ 가끔 길냥이들 밥도 주고요.

  • 8. 에고
    '23.1.20 8:36 AM (39.124.xxx.166) - 삭제된댓글

    싫고 끔찍한게 아니라 어떻게 상황이
    그렇게 된게 너무 미안하고 처참해서
    어린마음에 큰 상처로 남은것 같아요
    원글님 잘못이 아니예요
    생각날때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좋은곳으로 가서 이쁘고 사랑스러운
    생명체로 태어나기를 빌어주세요
    아니면 우습다 생각지마시고
    절에 가셔서 초라도 하나 켜주세요
    원글님 마음에 무게가 조금이라도
    가벼워지고 평온한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 9.
    '23.1.20 12:59 PM (61.255.xxx.96)

    왠지 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 하는 그 곤충일 거 같아요..
    저도 똑같은 증세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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