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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힘들땐 거들떠도 안보던 언니 자기가 힘들어지니 자기 자식 의대 도우라네요.

ㅇㅇ 조회수 : 5,471
작성일 : 2023-01-19 11:15:50
말 그대로 제가 힘들땐 거들떠도 안봤어요.

게다가 저 힘들때 자기 실적 올리려고 어디 투자하라고 했다가 
그것도 다 날려 먹어놓고 한번도 미안하다고 안했어요.

그래도 언니니까 언니 결혼할때 제가 할수 있는 최대한을 다해서 도왔어요.
밤새워가며 결혼식장에 쓸 데코레션이며 언니 새 정장이며 다 사주고 성심성의껏 도왔어요.
애들 낳을때도 재정적으로 힘들어도 애들 메이커 옷 바리 바리 사다가 줬고요.

근데 정작 제가 결혼할때 되니
결혼 준비하면서 엄마가 조언해줄 형편이 아니여서 언니에게 물어보니
그걸 왜 자기한테 물어보냐며 알아서 준비하라고 소리쳐도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부조금 30만원 주더라고요.

결혼식 일주일 남겨두고 조카들  걸스카웃 캠프 가야한다고 화동 못하겠다고 해서
부랴 부랴 다른 집 애들 세우게 했어도 아무 말 안했어요.

알고보니 제 결혼할때즈음 형부가 바람을 피우고 있어서 정신이 없었다고 
나중에 다른 사람 통해서 들었어요.

그러다 언니는 멀리 지방으로 이사가게 되어서 자주 연락도 안하고 지냈어요.
제가 연락하기 전에는 저에게 절대 연락을 안해서 자연스레 그렇게 됐어요.

세월이 흘러 저랑 저희 남편이랑 성실하게 열심히 살았고 아이도 낳고 열심히 재밌게 
알콩 달콩 살고 있어요. 
제가 애기 낳았을때도 저희 아기 옷 한벌 안 사줬어요.
근데 그때는 아이 낳고 정신이 없어서 서운할줄도 모르고 지나갔어요.

그러다 이번에 조카들 중에 하나가 의대에 합격을 하게 되었어요.
너무 기뻤죠.
언니에게 축하한다고 전했고 조카랑은 워낙에 왕래가 없어서 축한한다는 말은 언니 통해서 들을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엄마한테 전화가 오더니 언니집이 겨우 겨울 입에 풀칠하면서 사는데
조카가 의대에 입학하게 되어서 너무 기특하다며
이모인 제가 도와줘야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왜 도와줘야 하냐고 물으니 
저희는 떵떵거리며 사는데 언니는 힘들게 사니 도와줘야 한다는거에요.
언니는 제가 힘들때 거들떠도 안봤는데 왜 저는 언니를 도와야 하냐고 물으니
소리를 고래 고래 지르더니 전화를 끊더군요.

평생을 호구로 살아서 정신 차리고 호구 안되려고 연락을 최대한 안하고 사는데
이젠 별의별 구실로 사람 호구 만드려고 하네요.

참고로 여긴 미국이에요.
미국은 저소득층이면 대학이며 의대며 거의 무료 수준으로 다닐수 있어요.
중산층인 저희는 대학 등록비 다 내고 다녀야 하고요.
아직 대학 가야 할 아이가 있는 저희에게 조카를 어떻게 도우라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참 부모복도 없고 형제복도 없네요.
그래도 남편복 있고 자녀복 있는걸로 씁쓸한 상처 입은 마음 달래보네요.



네, 언니도 저도 미국이고 조카는 학부 마치고 이번에 의대 들어간거에요.
IP : 76.219.xxx.119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9 11:17 AM (58.234.xxx.222)

    요즘 k장녀 어쩌고 해대는데, 이기적인 첫째들이 더 많아요.

  • 2. 자기새끼
    '23.1.19 11:19 AM (115.21.xxx.164)

    는 자기가 챙기는 거죠

  • 3. ,,,,
    '23.1.19 11:20 AM (59.22.xxx.254)

    해준다고 고마워할 위인들도 아니고....뭘 친정모까지 나서서 그런대요...그러지말고 외할머니가 도와주시면 될듯

  • 4. 에효
    '23.1.19 11:22 AM (1.237.xxx.217)

    당분간 친정일에는 관심 끊고
    연락 하지 마세요
    미국이라면 연락 끊기 더 쉽겠네요
    사람들 참 염치도 없지..
    친정어머니도 너무 하시네

  • 5. 상황봐서
    '23.1.19 11:23 AM (121.125.xxx.92)

    챙기고싶어도 저래미리주변에서 말던지면
    진짜해주고싶던마음도 쏙들어갈상황인데
    마음가는데로 하세요
    그렇다고 조카가 평소 이모를잘따랐고
    왕래하고했으면 마음에서라도 우러나와해줄텐데
    실제 본인들은가만히 있는데
    친정어머니가 너무앞서네요
    참 만만히보는자식들은 형제나 부모나
    호구로보이나봐요

  • 6.
    '23.1.19 11:23 AM (223.38.xxx.98) - 삭제된댓글

    우리집 시누 목사님 아들 만들어 미국 의대 다니는데
    70프로 장학금 나오고 나머지 돈도 다 졸업후 값는거래요
    성적 좋으면 나머지도 다 장학금가능하구요
    우리 나라도 미국도 형편어려우면 다 혜택 받으니 눈 감고있어요

  • 7. 빨대
    '23.1.19 11:26 AM (58.126.xxx.131)

    부모나 언니나 빈 빨대 들고 꽂을 데 찾아 다니나 보네요
    피하세요.

  • 8. ...
    '23.1.19 11:32 AM (58.148.xxx.122)

    부모복 형제복은 과거고
    남편복 자식복이 현재이자 미래예요.
    님이 위너임

  • 9. ker
    '23.1.19 11:34 AM (180.69.xxx.74)

    미친거 아닌가요
    자기 자식이 의대나와 돈 벌면 내게 뭐라도 해줄건가

  • 10. ker
    '23.1.19 11:36 AM (180.69.xxx.74)

    엄마고 언니고 다 멀리 하세요

  • 11. ...
    '23.1.19 11:37 A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

    사람들은 의사 조카 있으면 덕볼것처럼 얘기하는데
    다 필요없어요
    특히 미국사시면 더 더욱

  • 12. ...
    '23.1.19 11:40 AM (220.116.xxx.18)

    뭘 속상해하고 그래요
    내가 왜?
    라는 입장이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친정엄마한테도 경고하시고요
    두번다시 그딴 소리 나한테 하면 엄마도 안본다 하세요

  • 13. 사주지말고
    '23.1.19 11:44 AM (118.235.xxx.138) - 삭제된댓글

    서운한 감정도 없어야지
    받는 사람도 부담이어서
    안주고 안받기가 답인데
    또 부모 아프면
    더하네 덜하네로 또 말하고
    인간자체가 남 욕하고 살다 죽어요

  • 14. 미국의대
    '23.1.19 11:45 AM (122.32.xxx.116)

    학부로 의대 바로 가는 경우도 있나요?
    미국은 다 의학대학원인줄 알았어요
    학비가 비싸긴 하지만
    가난하면 장학금 + 대출로 다닌다고 알았는데
    세세한 상황은 다른가보군요

  • 15. ..
    '23.1.19 11:46 AM (27.179.xxx.107)

    잘하셨어요.

  • 16. 윗님
    '23.1.19 11:47 AM (108.41.xxx.17)

    원글님 조카는 한국에서 의대에 간 것 같고,
    원글님이 미국에 사신다는 이야기 같아요.

  • 17.
    '23.1.19 11:57 AM (61.255.xxx.96)

    윗님
    원글의 언니네도 미국 산다는 말입니다
    극빈층은 나라에서 다 지원해 준다잖아요 학비도요

  • 18. ....
    '23.1.19 11:57 AM (220.122.xxx.137)

    어이 없네요. 언니가 직접 전화해야죠.

    원글 어머니는 언니도 자식이니까 힘드니
    마음 아파서 그런거 이해 되잖아요.

    의대 등록금(사립대) 엄청 많고 교재 값도 많이 들텐데요.
    조카가 기특하네요.
    언니가 그간 남편이 바람 피고 경제적으로 어렵고 해서 너한테 미안했다고 해야죠.

    결국 조카가 과외 알바 열심히 해서 돈 모아야 되겠네요.
    원글님은 조카에게
    기특하니 금일봉을 아이 계좌로 보내시면 되지 않을까요.

  • 19. 108님
    '23.1.19 11:59 AM (14.50.xxx.125)

    그건 아닌거같아요.
    미국 저소득층은 의대며 대학이며 학비가 거의 무료라는거보면 언니도 미국같아요.
    한국도 국장이 잘 나와서 의대도 학비 거의 안들고도 다닐수있어요.
    요는 언니가 미국이든 한국이든 힘든 상황이면 학비는 거의 안들테니..
    원글님은 가만히 있어도 되는거지요..

  • 20. ....2
    '23.1.19 11:59 AM (220.122.xxx.137)

    언니도 미국인가요?

  • 21. ....3
    '23.1.19 12:00 PM (220.122.xxx.137)

    의대는 교재비가 많이 들어요.

  • 22. ...
    '23.1.19 12:05 PM (220.116.xxx.18)

    언니 납셨네요
    금일봉 같은 소리 하시네
    교재비 비싸니 어쩌라는 건가요?

  • 23. ㅎㅎ
    '23.1.19 12:06 PM (14.50.xxx.125)

    의대 교재비 정도는 부모가 해야지요...
    막말로 이모가 등록금,교재비 내준다고 의사돼서 부모말고 이모한테 용돈 매번 줄것도 아니구요.ㅎㅎ
    부모라면 그 정도 고생은 해도 되잖아요.

  • 24. ker
    '23.1.19 12:07 PM (180.69.xxx.74)

    맘아프면 엄마가 도와주시던지
    다른형제에게 해라 마라 할 일은 아니죠
    잘사는 자식 돈은 뭐 쉽게 버는줄 알아요?
    언니고 엄마고 안보고 싶겠어요

  • 25. ..
    '23.1.19 12:13 PM (1.11.xxx.59)

    하여튼 누구도와라 챙겨줘라 헛소리하는 시모 친정모가 문제인거죠. 돕고싶으면 본인들이 본인돈으로 하던가..

  • 26. .......
    '23.1.19 2:50 PM (211.248.xxx.202)

    지 새낀데 어딜 슬적 들이밀고 토스 하려는거죠?
    어이가 없네요.
    중간에 엄마가 그렇게 나설거면 엄마돈으로 돕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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