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내말 들었음 사셨을까
내 기관지가 안 좋은건 아빠탓이다.
평생 담배 두갑을 피셨어도 건강하셨고 입원 한 번 한적 없으셨고, 기력도 좋으셨다.
그러다 작년에 폐암 2기선고.
별로 놀랍지 않았다.올게 왔다고 생각했다.
수술과 항암. 나는 하지말자고 했다.
아빠가 못 버틸거라고.
아빤 날 싫어했었다.
내가 당신 죽길 바라는양 못미더워하시면서 병원에서 하라는대로 수술도 하시고 항암도 1차하셨다.
그리곤 걸음도 못걸을정도로 기력이 떨어지셨고 갑자기 십년이 훅지나간것 같은것처럼 할아버지가 되셨다.
그리고 갑다기 폐렴이 왔고 항암받으신지 일주일만에 돌아가셨다.
내 말 들었음 지금 살아계실까.
밉기도 하고 보고싶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아무 감정이 없기도 하고.
1. 아뇨
'23.1.18 10:22 PM (14.32.xxx.215)84세면 남자 평균연령 넘긴거고
암 아니었어도 어차피 오래 살 날이 남지는 않았을거에요2. ㅡㅡ
'23.1.18 10:23 PM (1.222.xxx.103)수명만큼 살다 가신 거에요..
3. 맘이
'23.1.18 10:23 PM (119.71.xxx.203)그러게요,, 문득문득 떠오를때마다 많은 생각과 또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분이 또 거기 계셨군요.
4. ..
'23.1.18 10:23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흡연자가 84세까지 담배 2갑 피우고 문제없이 사셨다면 천수를 누리신 거라 봅니다
제 아버지도 폐암으로 50대에 돌아가셨어요
며칠전에도 친지분이 60 초반인데 폐암 선고받고 3달 만에 돌아가셨어요
충분히 할만큼 다 하고 가신 거예요
이제 마음에서 놓아 드리세요5. 낮달
'23.1.18 10:23 PM (114.129.xxx.185) - 삭제된댓글아버지의 수를 다 누리시고 가신 것
6. ker
'23.1.18 10:26 PM (180.69.xxx.74)충분히 원하는거 다 하고 가신거죠
7. 원글
'23.1.18 10:28 PM (223.38.xxx.228)맞아요. 저희가족도 아빤 행복하신분이라고 해요.좋아하는 술담배 실컷하시고 돌아가셨으니.마지막 모습도 부처님처럼 평안한 모습이셨어요.근데 이런감정들이 불끈불끈 올라와요. 아빠랑 실컷 대화나 해볼걸.
8. ...
'23.1.18 10:35 PM (1.235.xxx.154)아닙니다
원글님 말대로 했다가 일찍 떠나시면 아버지뜻대로 해드릴걸 후회하셨을겁니다9. ㅁㅇㅁㅁ
'23.1.18 10:38 PM (125.178.xxx.53) - 삭제된댓글살만큼사셨네요..
10. ...
'23.1.18 10:54 PM (118.37.xxx.38)부모가 돌아가시면 어떻게 해도 후회와 아쉬움은 남게 되어있어요.
시간이 약이에요.11. ㅠㅠ
'23.1.18 10:54 PM (125.176.xxx.15)그 또한 그리움이죠..
충분히 그리워하는 시간을 가져야 비로소
마음에서 보낼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워하고 미워도 하고 때론 후회도 해야..
평온에 이르는 것 같아요..12. ...,
'23.1.18 10:57 PM (222.111.xxx.210)토닥토닥
의견은 낼 수 있으나 선택은 아버님 몫이예요.
떠나보내고 나서 하는 후회들 ...
시간이 약이라지요.
가족분들과 충분히 나뉘면 좋을 거 같아요.13. 원글
'23.1.18 11:28 PM (223.38.xxx.120)그 또한 그리움이죠..
충분히 그리워하는 시간을 가져야 비로소
마음에서 보낼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워하고 미워도 하고 때론 후회도 해야..
평온에 이르는 것 같아요..
이 말씀 너무 위로가 되네요...감사합니다.14. 또다른후회
'23.1.18 11:41 PM (211.250.xxx.112) - 삭제된댓글86세 시어머니가 유방암 3기 진단받으셨고 비밀로 하고 일체의 치료를 안하고..힘들어지셔서 합가했어요. 아직은 약으로 간신히 버티고 계시고 은퇴한 남편이 전담마크해요.
수술 치료등을 했었어야했나..하는 후회가 아직도 문득문득 들어요.15. 84세에
'23.1.19 4:17 AM (211.215.xxx.144) - 삭제된댓글좋아하시는 술담배 계속하시고...
84세면 충분한 할아버지인데 수술하고 항암하고 할아버지가 되셨다고 느끼다니 원글님이 아버지를 굉장히 많이 사랑하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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