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돈으로 표현해요

.... 조회수 : 2,694
작성일 : 2023-01-18 10:37:25
저희 엄마 저 대학보내주시고
좋은 직업 갖게 하셨는데
정서적인 보살핌은 커녕 엄마때문에
너무 괴로웠어요.
원래 별 생각 안하고 살았는데
딸 중고등때 친정엄마에 대한 분노가
엄청났어요..
잊고 살았던 그때 기분상태가 생생히 떠올랐거든요.
중고등 여자아이가 얼마나 정서적으로 취약하고
힘든 상태인거 느끼면서 저런 자식을
보호해주기는 커녕 제일 앞장서서 힘들게 했을까란
생각을 했어요.
또 한 편으로는 엄마 성격상 저를 키우기가
진짜 힘들었고 이해안가는 딸이었을것같고
다른 유순한 딸 키웠으면 좋았겠네 라는 생각도 들었고
엄마의 정서적 괴롭힘때문에
무엇이 자식을 힘들게 하는거 아니
친정엄마처럼 안하려고 노력해서 딸과의 관계는
다 키운 지금 서로 신뢰하고 너무 좋죠.

하여튼 저는 부모님한테 돈은 많이 드릴수 있는데
정서적 보살핌은 안해드려요.
일부러 안하는것보다 그러려고 하면
제 마음이 너무 힘들고 그러다보면
부모님한테 좋은 소리가 나가지 않아요.
그래서 돈으로만 해드려요.
부모님이 무슨 힘든 얘기를 하면
즉각적으로 돈으로 해결해드려요.
입맛이 없다하면 입맛날만한 약이나 음식을
어디 아프다고 하면 병원비를
근데 힘들다는 마음은 공감 안해줘요.
대충 듣고 바쁘다고 끊죠.
웃긴건 제가 동네방네 효녀로 소문 난거죠.
서로 좋은것 같아요.


IP : 118.235.xxx.17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8 10:39 AM (118.37.xxx.213)

    원글님 똑띠네요.
    암만요. 돈으로 뚝딱뚝딱 해결해 주는데 효녀죠.
    딱 엄마가 원하는만큼만 해주세요.

  • 2. ker
    '23.1.18 10:48 AM (180.69.xxx.74)

    요즘은 돈주면 효녀죠

  • 3. ..
    '23.1.18 10:56 AM (121.131.xxx.116) - 삭제된댓글

    돈으로 때운다라는 말이 별로였는데,
    몸으로 때우는 건 더 없어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이거! 네요.
    격하게 공감합니다~~

  • 4. ...
    '23.1.18 11:24 AM (1.235.xxx.154)

    돈이 효자호녀맞아요
    그것도 안하는사람이 많아요

  • 5. 효녀
    '23.1.18 11:55 AM (182.211.xxx.40)

    부럽습니다.
    대부분이 돈으로 할 수 있는 효도 같아요.

  • 6. 현실적으로
    '23.1.18 12:21 PM (221.149.xxx.179) - 삭제된댓글

    좋은대학 좋은직장 만으로도

    살아보면 잘 키운거 맞아요. 타고난것도 있을테고

    그렇게만 되기에도 부모영혼을 갈아넣어야 되는 경우도 있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2774 사춘기 아이가 자꾸 옷을 사달라고 해요 46 이런 아이 2023/01/28 5,815
1432773 남편이 아줌마가 되어가고 있어요 ^^ 13 좋은아침 2023/01/28 4,428
1432772 회기동 경희대 맛집 정보 부탁드립니다 1 ... 2023/01/28 983
1432771 역월세를 아시나요? 17 ㅇㅇ 2023/01/28 3,015
1432770 코오롱 쿠치다운 2 다운 2023/01/28 1,237
1432769 유난히 옷발 잘 받는 유명인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37 그냥 2023/01/28 5,164
1432768 일반펌은 헤어손상 덜한가요? 1 퍼머 2023/01/28 1,512
1432767 패션 유튜버 보*끌**얼굴에 뭐한거죠? 동안이 되었네요? 6 ㅇㅇ 2023/01/28 3,081
1432766 곱창김으로 김치만 넣고 김밥 말아도 괜찮을까요? 11 ㅇㅇ 2023/01/28 2,650
1432765 부산 엘시티 강풍으로 유리창 깨졌다는데 20 ..... 2023/01/28 5,906
1432764 식기세척기 세제 25 식세기 2023/01/28 2,347
1432763 ‘尹 단독만찬’ 김기현 “공감능력 탁월 참 흔치 않은 분 19 ... 2023/01/28 2,051
1432762 전기밥솥 없앴는데 은근 괜찮아요 33 하푸 2023/01/28 5,386
1432761 문정권의 공시가 상승 배경 6 문정권 2023/01/28 754
1432760 방광염에 커피 먹으면 정말 안되나요? ㅠㅠ 16 00 2023/01/28 5,313
1432759 신혼집 구하는 아들이..... 9 ******.. 2023/01/28 5,594
1432758 손큰 막내 며느리 손작은 맏며느라 37 ... 2023/01/28 5,805
1432757 부산 민주시민 분들 오늘 서면 오세요 4 있다외출 2023/01/28 867
1432756 엑스트라 올리브오일 최강제품 추천해 주세요. 8 올리브 2023/01/28 2,149
1432755 김치,곰탕,우엉조림. 오늘 할수있을까요? 11 초보 2023/01/28 901
1432754 신축아파트 주차장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하루에 4번 5 ㅇㅇ 2023/01/28 2,247
1432753 고양이가 원래 나뭇잎 뜯어 먹나요? 9 abc 2023/01/28 1,499
1432752 저는 백윤식 씨 연기 볼 때마다 깜놀해요 10 연기원탑 2023/01/28 3,551
1432751 아기 낳으면 잘키울것 같다는 말 10 갑자기 2023/01/28 1,744
1432750 현대 M포인트 쓰는 법 11 포인트 2023/01/28 1,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