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도 돈으로 표현해요

.... 조회수 : 2,797
작성일 : 2023-01-18 10:37:25
저희 엄마 저 대학보내주시고
좋은 직업 갖게 하셨는데
정서적인 보살핌은 커녕 엄마때문에
너무 괴로웠어요.
원래 별 생각 안하고 살았는데
딸 중고등때 친정엄마에 대한 분노가
엄청났어요..
잊고 살았던 그때 기분상태가 생생히 떠올랐거든요.
중고등 여자아이가 얼마나 정서적으로 취약하고
힘든 상태인거 느끼면서 저런 자식을
보호해주기는 커녕 제일 앞장서서 힘들게 했을까란
생각을 했어요.
또 한 편으로는 엄마 성격상 저를 키우기가
진짜 힘들었고 이해안가는 딸이었을것같고
다른 유순한 딸 키웠으면 좋았겠네 라는 생각도 들었고
엄마의 정서적 괴롭힘때문에
무엇이 자식을 힘들게 하는거 아니
친정엄마처럼 안하려고 노력해서 딸과의 관계는
다 키운 지금 서로 신뢰하고 너무 좋죠.

하여튼 저는 부모님한테 돈은 많이 드릴수 있는데
정서적 보살핌은 안해드려요.
일부러 안하는것보다 그러려고 하면
제 마음이 너무 힘들고 그러다보면
부모님한테 좋은 소리가 나가지 않아요.
그래서 돈으로만 해드려요.
부모님이 무슨 힘든 얘기를 하면
즉각적으로 돈으로 해결해드려요.
입맛이 없다하면 입맛날만한 약이나 음식을
어디 아프다고 하면 병원비를
근데 힘들다는 마음은 공감 안해줘요.
대충 듣고 바쁘다고 끊죠.
웃긴건 제가 동네방네 효녀로 소문 난거죠.
서로 좋은것 같아요.


IP : 118.235.xxx.17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8 10:39 AM (118.37.xxx.213)

    원글님 똑띠네요.
    암만요. 돈으로 뚝딱뚝딱 해결해 주는데 효녀죠.
    딱 엄마가 원하는만큼만 해주세요.

  • 2. ker
    '23.1.18 10:48 AM (180.69.xxx.74)

    요즘은 돈주면 효녀죠

  • 3. ..
    '23.1.18 10:56 AM (121.131.xxx.116) - 삭제된댓글

    돈으로 때운다라는 말이 별로였는데,
    몸으로 때우는 건 더 없어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이거! 네요.
    격하게 공감합니다~~

  • 4. ...
    '23.1.18 11:24 AM (1.235.xxx.154)

    돈이 효자호녀맞아요
    그것도 안하는사람이 많아요

  • 5. 효녀
    '23.1.18 11:55 AM (182.211.xxx.40)

    부럽습니다.
    대부분이 돈으로 할 수 있는 효도 같아요.

  • 6. 현실적으로
    '23.1.18 12:21 PM (221.149.xxx.179) - 삭제된댓글

    좋은대학 좋은직장 만으로도

    살아보면 잘 키운거 맞아요. 타고난것도 있을테고

    그렇게만 되기에도 부모영혼을 갈아넣어야 되는 경우도 있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5948 넷플릭스 세자매 재밌나요 13 문소리 2023/01/19 4,198
1425947 정경호 정말 일타강사 같아요 55 ... 2023/01/19 22,686
1425946 마녀의 게임이라는 드라마, 넘 재미없네요. 2 드라마 2023/01/19 1,491
1425945 양념갈비 냉장보관 며칠이나 괜찮을까요? 1 갈비 2023/01/19 3,082
1425944 작년 설날 폭설왔듯이 이번 설날도 폭설 왔으면 좋겠어요 14 ..... 2023/01/19 4,168
1425943 오세훈, 작은도서관 예산 없앴다 18 /// 2023/01/19 2,305
1425942 부산 시그니엘 뷔페 드셔보신분요 4 가보신분~~.. 2023/01/19 1,880
1425941 현실, 현실적인 문제를 뛰어넘는 사랑이라는 게 존재할까요? 2 2023/01/19 672
1425940 설수현씨 책이요 틀려도 괜찮아 21 그냥 써봐요.. 2023/01/19 5,289
1425939 ㅎㅎ 딸이 신상 사줬어요. 6 자랑 2023/01/19 3,410
1425938 저는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는것 같아요. 33 이상하다 2023/01/19 6,477
1425937 찜갈비 10킬로를 재운다고 했을 때요 8 ㅇㅇ 2023/01/19 1,442
1425936 "지마켓서 상품권 털렸다"…공지는 왜 없지? ㅇㅇ 2023/01/19 1,437
1425935 자해공갈단이 된 우리 고양이 9 해외 2023/01/19 2,575
1425934 50대 대인관계 4 궁금 2023/01/19 4,149
1425933 루이비통지갑 정품문의 3 궁금 2023/01/19 1,361
1425932 "실내마스크 의무 30일부터 해제"…대중교통·.. 60 ... 2023/01/19 18,434
1425931 누군지 모르는데 카톡에 떠있는 사람들은 누굴까요? 3 누군지 2023/01/19 2,288
1425930 저 초3 아들 자랑 하나만 해도 될까요? 18 눈와? 2023/01/19 3,110
1425929 산수(수학 아님) 용어로 무엇일까요? 3 ㅇㅇ 2023/01/19 633
1425928 사랑의 이해에서 부자여친이 차사주면 21 ㅇㅇ 2023/01/19 3,847
1425927 21일생리주기 조기폐경? 3 2023/01/19 1,443
1425926 이재명 수사 검사 명단 - 엄희준, 강백신, 김영일 12 개검 2023/01/19 888
1425925 사랑의 이해에서 무릎을 탁 쳤던 부분... 13 요즘빠져 2023/01/19 4,419
1425924 나경원, 尹에게 공식 사과할 듯 34 2023/01/19 4,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