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살에 대학원 다녀보신분 계시나요?

50살 조회수 : 3,669
작성일 : 2023-01-17 19:05:27
2023년 50살이 되었습니다. 
이제 나이 카운트 하는거 달라졌으니 49살인건가요? ㅋㅋㅋ
어쨌든 아이없고 부부만 삽니다. 
경제적으로 아주 부자는 아니지만 밥먹고 사는데는 아무 문제없고 
아이가 없다보니 크게 돈들어 갈일은 없을거 같습니다. 
남편과 동갑이고 제가 올해 대학원에 합격을 했습니다. 
종교관련 학과인데 ...음... 막상 등록금을 낼 시즌이 다가오니 
많이 고민이 됩니다. 

일단 수도권도시에서 서울까지 주2-3회 정도 통학을 해야 합니다. 
아침6시에 나와도 경부고속도로는 만땅이니 광역버스를 탈건데 
나이50에 러시아워에 가정주부가 차타고 공부하러 가는것도 
좀 웃긴거 같기두 하고.... 갱년기 시작이라.. 심하지는 않지만
눈치채지 못할만큼 슬금슬금 체력이 가는거 같아서 좀 슬퍼져요. 
그래도 몇년전부터 공부를 조금씩 해서 그런지 멍청하던건 다시 
좀 회복이 된거 같아요. 70살에도 박사학위 받는 분들 보면서 
좀 용기를 낸건데.... 

막상 입학날이 다가오니 겁이 훅 납니다. 
그냥 살살 살던대로 살아야 하는건지.... 
아이가 없다보니 마음은 아직도 스무살 대학생때랑 별로 변한게 없는거 같아요. 
친구들도 죄다 골드미스로 늙어가는중이라 우리가 50이 넘은게 너무 실감이 
안난다구.. 하지만 거울보면 왠 할머니 한명 있는거죠. ㅋㅋㅋ 

혹시 50살에 대학원 다녀보신분 계시나요?
할만할까요?  종교관련 학과랑 연령대는 다양한거 같아서 그런건 별로 걱정안되는데
체력의 한계를 제가 너무 무시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 해서요. 
요즘 운동삼아 근력운동 수시로 하긴 하는데 .... 노화는 막을수는 없는거죠. 
IP : 182.226.xxx.9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7 7:08 PM (114.207.xxx.109)

    해보세요 내년에.미련남아 또 고민하는것보다.낫잖아요 정 힘드시면 멈추면되죠

  • 2. ...
    '23.1.17 7:09 PM (39.7.xxx.59) - 삭제된댓글

    종교학과면 학과 특성상 연세 있으신 분들 있을것이니
    소외되지는 않으실거고요...
    50대에 교수자리나 학문적 성취 기대하지는 않으실 것이니
    본인이 뜻한바 이루시면 의미있는 시간이겠네요

  • 3. ...
    '23.1.17 7:17 PM (203.234.xxx.155)

    일단 해보시다가 안 맞으면 그때 그만두면 되죠. 안 해보면 아무것도 알 수 없어요. 나이 많다는 이유로 추가적인 배려를 기대하고 요구하시지만 않으면 교수나 다른 학생들과도 잘 지내실 수 있을 거예요

  • 4. 제가
    '23.1.17 7:20 PM (1.235.xxx.154) - 삭제된댓글

    아는분 석사하고 박사과정들어가셨더라구요
    그런 전공이 학부땐 없는걸로 알아요
    서울에서 지방으로 가시던데 참꿋꿋이 잘해내고 계세요
    저는 마음만 있지 못하고 있거든요

  • 5. 친한
    '23.1.17 7:24 PM (180.75.xxx.171)

    알고지내는 분인데 60인나이에 두 부부가 졸업한대학교 사이버대학에 편입해서
    2년동안 다른전공해서 수료 다 마치셨어요.
    코로나동안 만날때마다 자기는 너무스트레스받아 치매올거같다 그러시더니
    얼마전에 수료했다고 자랑하시더라고요.
    너무 존경스러웠어요. 아들은 장가갈 나이에요.
    공부하고싶은 분야였으면 해보세요.

  • 6. ....
    '23.1.17 7:29 PM (116.35.xxx.101)

    저 대학원때 50대이신 분 계셨어요.
    그 분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셔서 골프니 여행이니 다 해봤는데
    공허하더래요. 그래서 의미있게 살고 싶어서 오셨다고 했어요.
    저희랑 잘 어울렸어요. 부족한건 좀 도와드리고 하면서
    재밌게 다니셨어요. 제가 지금 그 분 나이가 되었네요.
    해 보세요. 해 보시고 후회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여유도 되시니 힘내셔서 끝까지 하시다보면 인생 모르는거잖아요.
    화이팅입니다.!!!!

  • 7. 화이팅
    '23.1.17 7:30 PM (116.34.xxx.195)

    친구가 작년에 논문때문 미쳐하더군요..
    이 나이에 왜 시작을 했을까 하며 푸념을 주기적으로 하더니 논문 끝냈다 하더라고요.
    본인도 뿌듯해하고 저도 전화로 지지해 주면 공부하는 열정이 부럽더라고요.
    할수 있을때 하세요. 화이팅 입니다.

  • 8. ..
    '23.1.17 7:31 PM (58.79.xxx.33) - 삭제된댓글

    공부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에 있으며ㆍ 하는거죠

  • 9. ㄹㄹㄹ
    '23.1.17 7:45 PM (120.142.xxx.17) - 삭제된댓글

    전 하시라고 응원합니다. 제가 50에 시작했으니까요. 전공도 젊은이들 많은 과였는데, 전 잼있게 다녔어요. 석/박사 학위 받았구요.

  • 10.
    '23.1.17 7:49 PM (223.38.xxx.98)

    이핑계 저핑계 가기전부터 그런맘이 들면 하지 마세요.
    원글님 아녀도 대학원갈 사람 많아요.

  • 11. ㅇㅇㅇ
    '23.1.17 7:50 PM (120.142.xxx.17)

    전 하시라고 응원합니다. 제가 50에 시작했으니까요. 전공도 젊은이들 많은 과였는데, 전 잼있게 다녔어요. 석/박사 학위 받았어요. 국민대 아닌 명문대 박사학위를 받으니 얼굴 안땡기고 살 안빼도 세상이 나를 보는 눈이 달라집디다. 해보세요.

  • 12. ㅡㅡㅡ
    '23.1.17 7:55 PM (58.148.xxx.3)

    뭐 어때요, 대학원가서 직업을 가지고싶다 라면 이것저것 재보겠지만 그게 아니신것 같은데 좋죠.
    사람 평생 공부하는건데.

  • 13. ...
    '23.1.17 7:55 PM (59.15.xxx.141)

    아이고 오십살에 웬 체력걱정을 하십니까
    육십되면 관짜고 들어가야겠네요
    특별히 지병이 있거나 한게 아니면 오십이면 아직 체력땜에 뭘 못할 나이는 아니에요
    몸보다 마음이 먼저 늙으신듯
    솔직히 집에서 아이없이 편히 주부로 있다보니 너무 연약해지신듯
    주변에 보세요 오십세들 애키우고 살림하고 일하고 공부하고 할거 다해요

  • 14. ...
    '23.1.17 7:57 PM (110.70.xxx.80) - 삭제된댓글

    학부에 종교학과 있는 학교 있어요
    후진대학 아니구요 모두 아는학교...

  • 15. ..
    '23.1.17 8:32 PM (1.234.xxx.84)

    50대 중반에 심리학 석박사 따서 교수된 분 알아요. 전업이던 분인데 남들 퇴직할 시기에 새로운 길 가는 걸 보니 존경스럽더라구요.

  • 16. 원글이
    '23.1.17 9:12 PM (182.226.xxx.97)

    댓글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30후반쯤 몸도 아팠고 번아웃이 심하게 왔었어요. 하던일도 그만두고 우울증도 와서 몇년고생하면서 친한친구도 하늘나라로 가고 친정아버지도 하늘나라에 가면서 너무 힘든 시간들을 보냈었어요. 신앙에 새롭게 눈뜨면서 나처럼 상처가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어서
    공부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꼭 교수가 되지 않더라도 무슨 직업을 가지지 않더라도 다른 여러가지 방법으로 더 풍요로운 봉사를 위해
    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셔서 좀 용기를 내보려고 합니다.
    따뜻한 댓글 달아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 언젠가 학위를 모두 따서 글 다시 올려볼께요 ^^

  • 17. ㅇㅇ
    '23.1.17 9:38 PM (110.15.xxx.130)

    좋아하는 분이 50 넘어서 인문대학원 석사 과정 다니셨어요.
    교수 되는 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정말 좋으셨대요.
    수백 만 원 짜리 가방 사고 옷 사고 그런 데 돈 쓰는 거보다는 훨씬 가치 있고,
    본인 인생이 풍성해졌다고 하시더라고요.

    원글님 응원합니다.

  • 18. 뭐..
    '23.1.17 9:50 PM (58.228.xxx.108)

    애도 없는데 뭐가 걱정이세요
    하고싶은거 맘껏 하세요
    경제적 여건도 되는데 누가 뭐라나요

  • 19.
    '23.1.17 9:59 PM (114.205.xxx.231)

    돈때문이 아니면
    당연이 하구 싶은거 하면서 살아야죠…

  • 20. 괜찮아요
    '23.1.18 6:08 AM (211.248.xxx.147)

    제주변은 많이들 하던데요. 주로 상담이나 심리관련으로 많이 가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2261 중3 1월부터 수학과외하고 수학점수 96 95점인데요 8 Sssas 2023/07/11 2,317
1482260 마트에 맛소금도 없네요 12 ~~ 2023/07/11 4,496
1482259 처갓집 이어 40년지기 절친 땅에 고속도로ㅋㅋㅋ 9 야너두ㅋㅋㅋ.. 2023/07/11 3,478
1482258 지역날씨궁금해요 대구 2023/07/11 361
1482257 방금 귀뚜라미를 잡았습니다 8 ... 2023/07/11 1,366
1482256 교환학생으로 가는 나라 추천부탁드립니다. 21 .. 2023/07/11 4,005
1482255 남편이 회사에서 힘든가봐요. 4 ... 2023/07/11 4,280
1482254 마트에 통깨 파나요? 5 .! ! ... 2023/07/10 799
1482253 초밥 10만원에 몇군데 압수수색 했나여 7 초밥 2023/07/10 1,823
1482252 정말 오랜만에 친정에 온 기분입니다 1 민이엄마82.. 2023/07/10 1,663
1482251 유시민씨 실제로 보신 분이 52 ㅇㅇ 2023/07/10 17,167
1482250 근데 연예인 헐뜯고 혐오하는 사람들은 11 ........ 2023/07/10 2,633
1482249 당근거래에서요 9 Po 2023/07/10 1,972
1482248 대법관후보자 18억 받고도 무신고 10 이게나라냐 2023/07/10 1,881
1482247 화장실에 있는 벌레 뭔지 알려주세요. 8 ... 2023/07/10 2,674
1482246 서울대는 왜 재수생을 기피하나요? 9 아아 2023/07/10 5,147
1482245 손지창 오연수 보기좋네요. 11 2023/07/10 7,874
1482244 아아 모기들 본격 활동 시작하나봐요 5 ..... 2023/07/10 1,223
1482243 추미애아들 ㅜ 18 ㄱㅂㄴ 2023/07/10 5,446
1482242 요즘 걷기중인데 3 0011 2023/07/10 2,987
1482241 마당이 있는 집이요 11 ㄷㄷㄷ 2023/07/10 4,963
1482240 페트병에 담긴 오래된 녹두가 있어요ㅜ 4 오메 2023/07/10 1,795
1482239 이런경우 장례식 부고를 전해야할까요? 10 ... 2023/07/10 3,133
1482238 아이스크림 할인점 팥빙수 6 2023/07/10 1,777
1482237 아이가 우울증 같은데 19 2023/07/10 5,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