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화장실에서 전화하는 친정엄마

부모 조회수 : 3,231
작성일 : 2023-01-16 11:05:12
본인이 바쁜 시기가 있으셨어요
그래서 시간이 없어서였던건지 꼭 저한테 큰일 보며 전화를 하시더라고요
처음 몇번은 우연이구나 했는데 그 우연이 반복되는거죠.
대화 중간에 묘 하게 힘이 들어가고 목소리가 나른해지는 짧은 찰나.
그리고 비데에 앉아있으면 나는 우웅ㅡ하는 소리.
비데쏘는 소리, 쪼르륵 하는 소리, 휴지 감아올리는 소리.
화장실이시냐고 물어보면 거리낌없이 그래 왜? 하셔서 더 당황케 했던 엄마.

그도 아니면 뭔가 드시면서 전화하더라고요
오이를 씹던 고구마를 깎아먹던 식사를 하던.


오드득 오드득

나름 예의있는, 조선 이씨 왕족 후손이라 기품있는 당신이라고 자부심이 쩌시는 탓에 쩝쩝소리는 안 내시지만.
우리 엄마, 치아 하나는 역시 탄탄하시다 감탄이라도 해드려야하나
매번 통화할 때마다 이러서셔 하루는 솔직히 얘기했어요.



바빠서 이 시간밖에 통화가 안 되는 거 아니시면 화장실 볼일 끝나고 전화주세요 라고.
그랬더니 왜? 들려? 얘는 사람 다 똥싸고 밥먹는데 왜, 에미 똥오줌이 벌써부터 더럽니? 너한텐 나 늙어서 수발 들어달라 못 하겠다, 얘 너 참 무섭다.그래 너 혼자 깨끗하게 살아라 하시더니 전화 안 하시더라고요.한달쯤.



그런데 그간 언니에게도 똑같이 하셨었나봐요.
언니에게는 제게 전하라는 듯이
나, 걔랑 연 끊었다! 고 당당하게 얘기하시더래요.
언니는 아 그러세요 하고 엄마를 달래거나 이해하시라고 설득도 안 했구요.


지금은 저한테 전화하실때 아무것도 안 할때 거십니다.
IP : 111.99.xxx.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희일비금지
    '23.1.16 11:10 AM (182.219.xxx.244)

    저도 본인 운전할때 전화 거는 사람 있어요.
    별 중요한 일도 아닌 일상 얘기하다가 본인 목적지에 도착하면
    " 나 도착했다 끊어~ 오늘도 수고하구~"

    운전에나 집중 할 것이지,
    운전하면서도 누가 갑자기 끼어들었다며 욕하고 뒤에서 빵빵 거린다고 욕하고..
    그 욕 누구 귀에 들리는 건데?

  • 2.
    '23.1.16 11:19 AM (175.197.xxx.81) - 삭제된댓글

    그런 솔직한 말을 제가 잘 못해요
    불편하고 싫어도 참고 말아요ㅠ
    예를 들어 5명 모임이 모레로 약속 되어 있는데 제가 몸살기운이 있는거여요
    그러면 단톡에 이러이러해서 못나가겠다고 올릴까말까 하다가 결국 포기하죠
    그런데 다른 한명이 자기가 감기가 들어서 이번에는 못나가겠다고 미안하다고 톡에 올리고 결국은 그럼 다들 나올수 있게 일주일 뒤로 개운하게 연기되었어요
    나는 아파죽겠는데도 왜 모임에 불참한다고 얘기도 못하나? 자책감이ㅠ
    암튼 원글님께 배우고 가네요
    한달간 어머니께서 삐지셨다가 결국은 해피엔딩~
    언니분도 엄마를 달래거나 이해하시라고 설득도 안했어요 이부분도 상당히 맘에 들어요ㅎ

  • 3. ker
    '23.1.16 11:40 AM (218.52.xxx.138)

    창피한걸 몰라요 자꾸 얘기해줘야죠

  • 4.
    '23.1.16 11:42 AM (125.204.xxx.129)

    이누이트 (북극쪽에 사는 사람들) 는 남들 앞에서 대,소변 보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던데
    원글님 어머님 전생이 이누이트 아니였을까요...ㅡ.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9015 대형마트 양념소갈비 형편없어요 5 gmr 2023/01/21 2,319
1419014 저 열등감 피해의식있는데요(책, 상담추천 부탁합니다) 4 유리멘탈 2023/01/21 1,890
1419013 사랑의이해) 고구마인데 너무현실적이라 꿀잼 강추 5 .. 2023/01/21 2,908
1419012 간장게장 간장이 다 샜어요 4 게장 2023/01/21 1,138
1419011 ㅋㅋㅋ북한 지령설은 누구 아이디어 일까요?? 11 .... 2023/01/21 1,439
1419010 남편이랑 시댁왔는데 스크린치러간대요 15 .. 2023/01/21 6,256
1419009 잡채 당면 뭘로 사야하나요 8 .. 2023/01/21 2,239
1419008 자기 시가는 안가고 남동생 집에 오던 시누 5 .. 2023/01/21 3,553
1419007 사요나라 이츠카 보신분들 질문요. 5 2023/01/21 1,206
1419006 명절이나 여행 전에 여기 청소는 꼭 한다 2 청소 2023/01/21 1,655
1419005 한남북엇국 전 어떤가요 ... 2023/01/21 1,010
1419004 코트 찾기 도와주세요 1 궁금이 2023/01/21 2,906
1419003 눈썹반영구 하면 직장다니는분은 어떻게 하세요? 8 ㅁㄴㅇ 2023/01/21 1,734
1419002 윈도우11 사진 폴더 이용법에 대해 문의드려요... ..... 2023/01/21 1,199
1419001 운동화 온라인으로 사시는 분들 11 // 2023/01/21 2,818
1419000 어른들이 문제.. 2 2023/01/21 1,238
1418999 대학생 딸의 작은 사이다 6 .. 2023/01/21 5,058
1418998 오늘 오전 피곤녀 2023/01/21 531
1418997 맛녀석들, 김박사 그만 나오네요.ㅜㅜ 8 2023/01/21 3,939
1418996 중학생이 리셀사이트에서 운동화사달래요 9 궁금이 2023/01/21 1,620
1418995 양념게장 양념 활용할 방법 없을까요? 3 요리 2023/01/21 1,275
1418994 윤석열이 우리 나라 경제 어떻게 말아먹고 있는지 정리해드려요 20 1타강사 2023/01/21 2,680
1418993 명절 차례에 관해서 성균관이 악질인 이유가 12 성균관 2023/01/21 3,362
1418992 원룸 난방비가 27만원 나왔네요… 31 ㅇㅇ 2023/01/21 7,542
1418991 명절이 뭐길래.. 4 스마일 2023/01/21 2,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