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50..이제 양가 부모와 통화하기도 싫어요

답답이 조회수 : 20,698
작성일 : 2023-01-15 21:31:24
제 나이 50인데 아직도 부모와 문제가 해결을 다 못해서 자괴감이 듭니다.

다만 얼마 전쯤부터는 상황이 좀 달라졌는데. 그 전에는 제가 꼼짝을 못했다면 이제는 그들과 말도 섞기 싫어요.

지금 해외에서 몇년 살게 됐는데..그 핑계로 전화를 잘 안하니까 너무 편해요
특히 시부모와는 전화해봐야 할 말도 없는데 주 1회 꼬박 전화를 했거든요.
좀 전에 아주 오랜만에 친정 부모와 짧은 영상통화를 하게됐는데 제 표정이 굳어서 펴지질 않아요. 

사실 남편도 귀찮고요. 저를 존중하지 않고 선을 넘고 귀찮게 하는 모든 이들이 다 싫어요
시가는 수동적 공격 성향의 콘트롤 프릭이구요
친정은 과도한 집착 아버지와 천둥벌거숭이같은 어머니의 조합입니다.
각각 어떤 말 한마디에 제가 깨달음을 얻었고 마음이 돌아섰어요. 
미안하다고 할 리도 없지만, 이제는 그렇다고 해도 저한테 아무 의미가 없어요. 화가 나는 저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아 더 짜증만 날 것 같달까요.
돈 문제는 없어요.

분노하고 싫은 이 단계를 빨리 지나서 덤덤해지고 싶은데... 통화하고 나서 기분이 너무나 불쾌해서 하소연합니다...





 
IP : 109.146.xxx.138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5 9:37 P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어릴때도 부모님 싫어하신건가요? 아니면 50되면서 부모님이나 남편이 싫어지신건가요? 전 후자라서요..

  • 2. 그나마
    '23.1.15 9:37 PM (58.124.xxx.75)

    안 만나고 전화통화만 하면 되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 3. oo
    '23.1.15 9:51 P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이 글은
    본인의 문제도 적지 않을 것 같은 글이네요.
    그들의 문제도 있지만
    본인의 문제도 반은 차지 할 것 같은...

  • 4. RUDGJS
    '23.1.15 9:56 PM (211.248.xxx.202)

    부모. 자식간의 불화는 대부분
    자식이 태어날때부터 병적 사이코패스가 아닌이상.
    자라면서 경험한 나쁜기억.감정이나 억압등등 때문이죠.
    부모 노릇 아무나 하는거 아닌데
    아무나 애를 낳으니 그럴수밖에.

    원글님은 그래도 가정이루고
    정서적,경제적으로 독립하셨으니
    평화를 얻으신거예요.

    서로 늙어가면서 정서적으로 독립도 못하고
    얽혀있으면 지옥이죠.

  • 5. 죽어야
    '23.1.15 10:04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끝납니다.
    내가 죽든. 부모가 죽든
    그렇더라고요
    확 인연끊기는 애매한. 그런

  • 6. 답답이
    '23.1.15 10:04 PM (109.146.xxx.138)

    RUDGJS:정서적 독립이 안돼있으니 화가 나는 거겠죠 그래서 자괴감이 듭니다. / 그나마: 전엔 그렇게 위안삼았는데 이젠 그마저도 힘드네요/ oo: 어떤 메시지인지 잘 모르겠네요. 자괴감이 든다고 서두에 밝혔습니다.

  • 7. 아아
    '23.1.15 10:16 PM (180.70.xxx.42) - 삭제된댓글

    나이 오십에 주1회 시부모와 통화요?
    친정부모도 할말 없어 주1회 통화안해요.
    저는 친정과 잔정도 별로없고 그저 양가 본인들 알아서 노후준비 돼있는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더 바랄것도 없어요.
    저도 비슷한 나이인데 다 덧없고 사람관계 가족 심지어 친자식조차도 어차피 독립하면 남이나 마찬가지인데싶어요.

  • 8. 49세
    '23.1.15 10:23 PM (222.236.xxx.112)

    저도 누구든 저를 귀찮게 짜증나게 화나게 하는 사람이면 자식이라도 안보고 싶어요.
    모든게 저를 힘들게 하는것은 끊어내고 싶어요.
    왜 내가 기분이 망치고 불행해져야하나 싶어요.
    원글님 충분히 이해합니다.

  • 9. 자괴감이
    '23.1.15 10:25 PM (121.125.xxx.92)

    들정도면 전화하는것을 천천히 삼가세요
    나는피폐해져가는데 누구를위한
    전화인가요?
    그냥 마음가는데로하세요
    50이면 인생반살았는데 먼타국에서
    이런전화문제로 스트레스받으면 너무짜증날거같아요 일주일하던거 이주에한번 이주에한건하던거
    삼주로넘기면서 서서히 정리하세요
    왜일주일에 꼭한번씩통화해야하는지
    다큰어른이 안타깝네요
    내가편하게살아야 소식도전해도반가운건데
    불편한반복을 왜굳이하면서 힘들어하시는지
    내맘갈때까지 쉬어가세요
    그래도 양가어른들 뭐 어쩌시겠어요

  • 10. 강요 당함
    '23.1.15 10:36 PM (124.53.xxx.169)

    그리고 트라우마
    무의식적인 보호막 아닐까 싶네요.

  • 11. ...
    '23.1.15 10:37 PM (110.13.xxx.200)

    저는 전화하고픈 마음 없으면 전화안하고 살아요.
    전화로 괴롭힌 시가는 연끊고 지내다 이제 겨우 다시 왕래하는 중이고
    친정도 애비가 천하에 몹쓸인간임에도 입잘못 놀려 이김에 연끊어줬구요.
    어찌나 속시원한지
    그간 양가 노인들한테 얼마나 억압받고 지냈는지
    자유를 얻은듯 편하네요.
    이대로 살다 죽어도 아무런 미련이 없어요.
    그간 젊은 시절 억눌려 살며 억압하고 산게 억울한 만큼 남은생은 내마음가는대로 살거에요.
    그점도 생각해보세요.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 정말 과하게 하셨네요.
    전 시가에서 그런 요구받고 배째라 안했네요.
    무슨 재벌가도 아닌데 내가 혜택도 없는일에 미쳤다고 하나요.
    맞벌이에 나 사는것도 힘든데 별 거지같은 요구라 생각했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무시해줌.

  • 12. ㄱㄱㄱ
    '23.1.15 10:39 PM (1.234.xxx.121)

    진짜 82는
    구,신세대의 과도기인 것 같아요.
    저도 몸은 구식 마음은 신식이어서
    맘이 참 복잡합니다.
    전 맘불편한 시가는 전화 끊었어요.
    남편이 이제는 태클 안걸지만 만약 건다해도
    모르는척 할거예요.
    어떻게든 되겠죠

  • 13. ---
    '23.1.15 11:48 PM (211.215.xxx.235)

    이건 뭐...심리학 교과서에도 나오죠..100년전부터 공고화된 이론..
    우리나라는 부모 자식간 경계가 없잖아요.
    결국 얽히고 섥혀서 단절하게 되는..
    아마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고 그것들이 한덩어리로 원글님 가슴에 턱...
    저도 비슷한 경우라서..혼자서 끙끙대다가...
    복지관에서 상담 10회기 받고 제 마음이 정리가 되었어요.
    그냥 제 마음가는데로 합니다.

  • 14.
    '23.1.15 11:50 PM (58.231.xxx.12)

    제발 부모는 당신인생들 사셨으면
    떨어져있어도 맘이불안하게 만드네요
    정말 죽어야끝날듯요
    따뜻하게해줬던 기억하나없는 부모인데요
    얼마나 맘을 힘들게하는지

  • 15. 답답이
    '23.1.16 12:11 AM (109.146.xxx.138)

    시가 전화 주1회는 그걸로 선을 그은 거였어요. 완전히 끊으면 패륜아로 만들어 버리고 더 골치아프게 하거든요. 친정도 비슷한데 친정은 같은 수도권에 살았으니 더 빠져나가기가 어려웠죠. 지구 끝까지 쫓아올 기세.

  • 16.
    '23.1.16 1:37 AM (41.73.xxx.69)

    대단 ㅠ
    남편이 하는걸로 슬슬 바꾸세요
    친정은 님이 하겠고 …
    도대체 왜 ~~?????
    난 불효녀인가 ㅠㅡㅜ

  • 17. ...
    '23.1.16 8:34 AM (125.176.xxx.120)

    저도 얼마 전에 엄마랑 대판 싸우고 (진짜 길바닥에서 니가 딸이라고 할 수 있니 없니 욕을 하고.. ) 연락 안 한지 한 달 되었어요. 정말 세상이 평화롭네요.
    딸이라고 감정의 쓰레기통 노릇 많이 했는데 그간 쌓였던 게 폭발해서 도저히 못 참고 싸웠어요.
    여기 나이드신 분들 있으면 딸한테도 기본 예의라는 걸 지켰음 좋겠어요. 가족이라고 예의 없이 대하면 결국 가족도 돌아서요.

  • 18. ㅇㅇ
    '23.1.16 9:03 AM (146.70.xxx.34) - 삭제된댓글

    진짜로 자포자기 심정이라고 해야할지
    삶에 별 의욕도 없고, 그와중에 원치 않는 부모의 전화따위야.. 안중에도 없고
    대응할 마음 자체가 안 들어서 전화 하지 않았더니 당연히 별 일 없더군요.

    즉, 왠지 받아야 할 거 같고, 전화 해야 할 거 같고, 등등......
    신경 쓰는 건 나 자신의 마음의 일인 것..
    혹 그들이 님께 어찌 전화를 안 하고 전화를 안받고 등등등등 난리를 쳐도
    님이 타격 받지 않으면 그걸로 끝,......

  • 19. ㅇㅇ
    '23.1.16 9:09 AM (146.70.xxx.34) - 삭제된댓글

    진짜로 자포자기 심정이라고 해야할지
    삶에 별 의욕도 없고, 그와중에 원치 않는 부모의 전화따위야.. 안중에도 없고
    대응할 마음 자체가 안 들어서 전화 하지 않았더니 당연히 별 일 없더군요.

    즉 왠지 받아야 할 거 같고, 전화 해야 할 거 같고, 등등......
    신경 쓰는 것도 그저 자기 마음에 달린 일임.
    혹 그들이 님께 어찌 전화를 안 하고 전화를 안받고 등등등등 난리를 쳐도
    님이 타격 받지 않으면 그걸로 끝,......

    괴롭거든 잠깐 좀 쉬어가요. 당사자인 부모 시부모 외에 실제로 누가 님께 뭐라 그러겠나요.
    자기인생이라 잘 살라고 하세요,.

  • 20. 어느날 문득
    '23.1.16 9:43 AM (211.243.xxx.141)

    나이 50 넘으니 내 맘 편한대로 살자 이리 생각되네요

  • 21.
    '23.1.16 9:51 AM (118.45.xxx.180)

    죽어야 끝납니다.
    어른들이 점점 이기적이고 애같아져요.
    감정의 쓰레기통,막일하는 하녀 벗어나고 싶습니다.
    안하면 패륜이니 자식이 보고 있다느니 온갖 악담 다 하죠.

  • 22. 님은
    '23.1.16 10:20 AM (121.141.xxx.43)

    갱년기이고 양쪽부모님과 남편은
    원글님을 존중해주지 않기 때문이겠죠
    내마음을 편하게 내려놓는게 우선이예요
    누굴 미워하면 내가 제일 힘들어요

  • 23. 어릴 땐
    '23.1.16 10:25 AM (117.111.xxx.158)

    부모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했는데
    90 가까운 부모님이나 시부모님 오래 사시는게
    솔직히 싫네요. 이런 저런 일들도 많았고...
    이런 맘 드는 것도 죄책감 들어서 더 괴로워요. ㅠ

  • 24.
    '23.1.16 11:08 AM (14.47.xxx.167) - 삭제된댓글

    국내에 살고 시댁은 전화 거의 안 하고 명절때만 얼굴 보는게 그것도 이제 가기 싫어요
    근데 친정도 가기 싫어요
    명절때는 특히....
    멀리 사는것도 아니고 2주에 한번은 뵈러 가는데 명절이라고 애들다 데리고 가고 그러는거 너무 싫어요

  • 25.
    '23.1.16 11:10 AM (14.47.xxx.167)

    그런 시기인가봐요
    저흰 특별히 불편하게 하는것도 없는데 가기 싫고 하기싫고 그래요
    제 처지가 그닥이라 더 그런건지......

  • 26. 그래서
    '23.1.16 11:22 AM (14.53.xxx.191) - 삭제된댓글

    갱년기 라고들 하겠지요

    양가 부모님은 예전 그대로인데
    내 몸과 마음이 지옥

    그시기를 겪고나야 마음의여유가 차차

  • 27. 그러게요
    '23.1.16 11:43 AM (116.36.xxx.180) - 삭제된댓글

    주입되고 강요된 효도... 자식의 의무를 당연시하며 은근 비하, 비교, 막말하는 부모... 이 모든 게 몇 십년 쌓이니 어느 순간 뻥 터지는 거죠. 그리고 자식이 자기 자식을 키우다보니 느끼는 거죠. 대체 내 부모는 왜 그랬지? 아무리 못 배웠더라도 그건 아닌데... 내재되었던 분노가 자식을 키우면서 엄청 올라와요.
    그래서 자식은 어느 순간 아쉬울 게 없으니 제 갈길 가는 거죠. 늙은 부모는 기억도 못하니 거기다대고 말하기고 싫구요. 부모는 이런 자식을 나쁜사람으로 만들어버리죠. 자기 얼굴에 침뱉기인줄도 모르고. 연락을 끊었는데도 잊을만하면 전화해요. 결국 아쉬운 거죠. 그 셈하는 속이 뻔히 보여요. 자식이 그러는 데는 결국 이유가 있는데, 자기 성찰을 못하고 자식이 이기적이고 못되서라고만 탓하니 멀어질 수밖에요.
    저도 상담 여러 번 받았는데, 표현하라고 해요. 속상했던 거 서운했던 거 다 얘기하라고. 근데 그 얘기했다가 노인네 쓰러질까봐 얘긴 안 합니다. 키워준 부모에 대한 최소한의 얘의라고 여기는데, 사실 용기가 없는 거겠죠.

  • 28. 그러게요
    '23.1.16 11:47 AM (116.36.xxx.180)

    주입되고 강요된 효도... 자식의 의무를 당연시하며 은근 비하, 비교, 막말하는 부모... 이 모든 게 몇 십년 쌓이니 어느 순간 뻥 터지는 거죠. 그리고 자식이 자기 자식을 키우다보니 느끼는 거죠. 대체 내 부모는 왜 그랬지? 아무리 못 배웠더라도 그건 아닌데... 내재되었던 분노가 자식을 키우면서 엄청 올라와요.
    그래서 자식은 어느 순간 아쉬울 게 없으니 제 갈길 가는 거죠. 늙은 부모는 기억도 못하니 거기다대고 말하기고 싫구요. 부모는 이런 자식을 나쁜사람으로 만들어버리죠. 형제도 마찬가지. 자기 얼굴에 침뱉기인줄도 모르고. 연락을 끊었는데도 잊을만하면 전화해요. 결국 아쉬운 거죠. 그 셈하는 속이 뻔히 보여요. 자식이, 형제가 그러는 데는 누적된 이유가 있는데, 자기 성찰을 못하고 이기적이고 못되서라고만 탓하니 멀어질 수밖에요.
    저도 상담 여러 번 받았는데, 표현하라고 해요. 속상했던 거 서운했던 거 다 얘기하라고. 근데 그 얘기했다가 노인네 쓰러질까봐 얘긴 안 합니다. 키워준 부모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여기는데, 사실 용기가 없는 거겠죠.

  • 29. 돈문제
    '23.1.16 11:48 A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아니라고 하면, 마음을 좀 넓게 쓰세요. 저도 엄마 성격 이해안되서 늘 힘들었는데. 엄마가 4-50년전 서운한 일까지 곱씹으며 억울해하는 성격이었거든요.. 그런데. 엄마 갑자기 돌아가시면 그냥 엄마 생각만 해도 눈물납니다..
    지금 시부모님도 아픈데, 그냥 동동거리지 않으려구요. 노년의 인생을 안쓰럽게 생각하려고요

  • 30. 마자요~
    '23.1.16 12:18 PM (175.208.xxx.235)

    저는 양가 어머니들이 너무 드센편이라
    시어머니는 너무 며느리를 노예 취급해서 제가 전화 일절 안합니다.
    네~네~ 하면 주말에 불러서 애 업은 상태로 설거지며 갖은 허드렛일 다~ 시킬분이예요.
    이미 윗동서가 그렇게 애업고 밥하고 설거지하며 당하고 살고 있었더라구요.
    거기에 가족취급도 안해요. 밥도 남자들과 겸상하면 큰일나고 남자들 반찬 여자들 반찬 따로 있는 분이예요.
    이젠 명절이면 제가 하고 싶은 음식 해가서 펼쳐놓고 맛나게 먹습니다.
    설마 제가 해간 음식까지 못 먹게 하진 않으나, 그것도 저 몰래 따로 덜어 놓느라 바쁘세요.
    딱 명절, 생신때만 만나요. 전 전화 안하고 시어머니가 가끔 전화하시는데.
    한동안 그 전화 조차 안받았는데, 요샌 받습니다.
    나이 50 넘으니 이젠 절대 네~ 네~ 안해요.
    친정어머니는 그나마 시어머니 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당신 멋대로인분이라
    친정어머니한테는 제가 그래도 G롤도 좀 떨고 그럽니다.
    근데 이제 그 G롤 떠는것도 피곤해요. 안만나고 싶어요.
    두분 모두 왜 그리 자식을 빚쟁이 취급을 하시는지.
    저런 부모 되지 말자 다짐합니다.

  • 31. 다른관점
    '23.1.16 1:07 PM (96.55.xxx.95)

    저도 그 나이고 해외나와 살지만...저도 처음 원글처럼 이리 자주 오래 전화통화 할 필요가 있나란 생각 했습니다. 그런대 대부분 같은 얘기반복이고 영혼없는 맞장구까지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주변 그동안 얘기 나누던 지인분들 하나둘 돌아가시고 그분들 맨탈이나 건강 상태 급격히 안좋아지면서 자식과 통화가 유일한 그분들 낙이 된다는 느낌 받았습니다. 전화 마칠때 전화 더군다나 해외나와 물리적 육체적으로 뭘 도와드리는거 없어 그냥 내가 할 자식 도리라 생각하고 합니다. 저도 매주 1시간가량 한번 통화하고나면 진이 빠지긴 하지만 뭔가 내 의무는 했다는 자부심 들어 그 위안으로 하고 있습니다. 내가 나중에 후회 안하려 하는 겁니다. 그분들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나이시니 잘 판단하세요.

  • 32. 저도
    '23.1.16 3:01 PM (99.228.xxx.15)

    해외인데 원글님마음 너무 공감가고 윗님처럼 나중에 후회안하려 하신다는말도 공감가네요. 진짜 양가감정이 왔다갔다해요.
    시모야 워낙 제 홧병의 근원이라 안해도 그만인데(어짜피 그쪽효도는 본인아들이 알아서 할일이고) 친정부모님은 정말 큰맘먹고 전화하면 가슴의 돌덩이 하나 얹은기분이되고 그렇다고 안하고 버틴다고 맘이 편한것도 아니고 죄책감과 의무감으로 범벅된 감정으로 너무 힘드네요.
    부모님이 평생 힘이된다는 분들보면 정말 유니콘같아요. 저런 부모도 있구나..

  • 33. 소름
    '23.1.16 3:09 PM (116.37.xxx.10)

    후회는 짧고 효도는 길다.
    후회할까봐 참고한다 나자신을 위한거다 이것도 사실 합리화죠
    본인이 그게 정말 좋으면 알아서 하시고 남한테 후회할짓 말라는 협박은 금물인거같아요

  • 34. 나쁜놈
    '23.1.16 4:01 PM (14.7.xxx.84)

    남편이 진짜 남의편이네요 저도

  • 35. ....
    '23.1.16 8:44 PM (93.22.xxx.94)

    댓글들에 정말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시집과는 나쁜 감정으로 전화안하는건 아니고 그냥 성향들이 그러세요
    전화로 수다떠는 타입이 아니심..일있으면 전화걸거나 받거나 하는데
    부담이 전혀 없어요

    그런데 친정은..
    좀 뜸했다하면 첫마디가 차갑게 니가 웬일이냐
    맨날 아픈얘기, 답도 없이 구질구질하게 사는 얘기, 나는 모르는 다른 사람들 얘기
    어릴 때 날 윽박지르고 짓밞은것때문에 저는 40이 넘어도 벗어나질 못해요

    본인들이 힘들면 말 좀 막해도 상대가 다 이해해줘야 한다는 뻔뻔한 태도
    내가 오죽했으면 그렇게까지 했겠냐 너는 그것도 이해못하냐
    말도 안되는걸로 갑자기 전화해서 퍼붓고 욕하고
    무슨 일있으면 온몸으로 목소리로 티를 팍팍 내면서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는 그 유아스러움 진저리나요

    전 그래서 독거노인들 봐도 하나도 안불쌍해요
    젊어서 다 지가 한 짓이 있어 노년에 외로워졌겠지
    지금 현재 힘빠지고 초라하다고 제3자가 자식들 욕하면서 도와줄 필요 없다 생각해요

  • 36. dd
    '23.1.16 8:54 PM (1.245.xxx.158) - 삭제된댓글

    편하게 사세요
    저는 사회생활을 제외하곤 불편한 인간관계는 무시하는 편입니다
    친정아빠, 시부모 전화 잘 안해요
    내 몸뚱이가 제일 소중해요 아프면 나만 손해에요
    이좋은 세상 즐길거 볼거 얼마나 많은데요
    이제 편히 사세요

  • 37. 자식은요?
    '23.1.16 9:02 PM (116.34.xxx.24)

    님 자식도 똑같이 님 안보고 살아도 불만없는거죠?

  • 38.
    '23.1.16 9:46 PM (61.254.xxx.115)

    저도 양가 어머니 전화 다 안받습니다 자식이 그르케되면 누가 손해인데요 본인들 손해지...

  • 39. 소름
    '23.1.17 8:06 AM (116.37.xxx.10)

    님 자식도 똑같이 님 안보고 살아도 불만없는거죠? 라고요?
    이사람 웃기네요
    나랑 내 부모 관계랑 나랑 내 자식 관계는 별개에요
    자식이 나 싫다면 내가 자식하고 잘 못지낸거지
    내 자식 죄지우지할 명분 만드려고 자식한테 내 부모한테 효도하는거에요?
    평생을 시부모랑 사는거 보고산 그집 손주들은 스무살 되자마자 독립해서 부모랑 손절하는 집도 많아요. 뭉쳐다니고 상명하복에 질려서.
    내 자식이랑 잘 지내고싶으면 내 자식한테 잘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0091 멸치.건새우선물세트 3 .. 2023/01/15 1,222
1430090 어린아이( 3살 이하) 치아 빠져본 경우 있으신가요? 13 치과 2023/01/15 1,016
1430089 남편이 시어머니랑 신혼부부같네요. 94 남편이 2023/01/15 23,593
1430088 중고나라 개인결제로 송금은 안 하는 게 낫져? 3 .. 2023/01/15 675
1430087 지금 구해줘홈즈 보는데요. ... 2023/01/15 2,617
1430086 출산 시 저산소증 입원했던 아이들 잘 자라고 있나요? 6 회의 2023/01/15 1,349
1430085 [질문]유통기한 지난 지 아주 오래 된 말린 블루베리 먹어도 될.. 4 BB 2023/01/15 1,175
1430084 그여자 대선 나올 생각일까요 7 ㅇㅇ 2023/01/15 2,576
1430083 펑 합니다 27 2023/01/15 12,404
1430082 노소영 최태원이 묘하게 닮아보여요 7 ㅇㅇ 2023/01/15 3,267
1430081 더글로리 아직 못 봤는데.. 8 갈팡 2023/01/15 1,627
1430080 생물고등어 냉장고 4일째 괜찮은가요?! 2 자반고등어 2023/01/15 1,154
1430079 ytn보는데 나경원 15 ㅇㅇ 2023/01/15 4,758
1430078 대체 대통령이 누구인가 3 ㅈㅈㄱㄱ 2023/01/15 1,779
1430077 브리타 필터 중국산 정품이라고 해서 샀는데요 6 브리타필터 2023/01/15 2,242
1430076 카카오페이 모든사람에게 다 송금가능한가요? 9 .... 2023/01/15 1,741
1430075 시드머니 1억 4 Wee 2023/01/15 3,582
1430074 기사 펌. '413채 빌라왕' 지상파 부동산 예능 출연…'전세 .. 4 2023/01/15 3,027
1430073 삼남매가 용감하게 아오 혈압상승 12 mm 2023/01/15 3,945
1430072 '민주당 정부 성과계승' 포럼 18일 출범…文은 북카페 연다 2 ㅇㅇ 2023/01/15 769
1430071 일타 스캔들 보신 분~ 6 .. 2023/01/15 4,895
1430070 응급실에서 진료 중단 및 자의퇴원 서약서 썼다는데 5 89 2023/01/15 2,818
1430069 집 꽃병에 하얀색꽃이 풍성하게 꽃혀있는데 행복해요. 13 happy1.. 2023/01/15 4,070
1430068 일타스캔들 완죤 잼나네요. 동백꽃 느낌이예요. 19 ... 2023/01/15 7,723
1430067 나경원 당대표선거나가면 검찰들이 가족건드리는 순서이죠? 7 ㅇ ㅇㅇ 2023/01/15 2,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