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울푸드가 없을 나의 아들 ㅠㅠ
저는 워킹맘인데… 요리를 아예 못하는 것는 아니지만 가성비가 안나와요. 다행히 돈은 잘 벌어서 대신 비싼걸 잘 사줍니다. 아들이 고기를 좋아하는데 한우 살치살, 치마살, 꽃등심 이런걸 좋아해요. 6살인데, 한우집 가면 1인분 (120~150g) 혼자 먹고… 집에서는 다른 반찬과 함께 100g쯤 먹네요. 100g 단가는 2-2만5천원쯤. 물론 고기만 먹는 것은 아니고 고기+채소반찬(감자볶음, 호박볶음, 브로컬리, 콩장등…) 같이 먹고, 점심은 유치원에서 먹어요. 일주일에 한두번은 생선 구워주고, 스파게티, 우동등도 먹구요. 고기는 양념 소고기, 돼지불고기등도 먹고.
정신승리로 안먹는 밑반찬 잔뜩 해주는 것보다 좋아하는 소고기 비싼거 사주는 능력있는 엄마가 낫다고 자위했는데, 문득 내 아들은 나중에 소울푸드는 없겠네… 싶어서 살짝 슬프네요 ㅠㅠ
워킹맘님들… 아이들 밥은 어찌들 해주고 계신가요?!
1. 꼭있나요?
'23.1.15 2:14 PM (118.235.xxx.145)저희 엄마는 전업인데도 없어요.
그리고 나나 애들이나 풀떼기 싫어해서 좋은 고기 궈주는 거 최고예요. 샐러드랑 50살인데2. ..
'23.1.15 2:14 PM (121.172.xxx.219)전업주부도 옛날 어머니들만큼 요리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아이들 학원 다니니 엄마 집에 있어도 거의 밖에서 먹고..저도 아이랑 농담해요..나중에 너의 소울푸는 oo식당, oo치킨, oo피자..뭐 이러겠다고..저희도 집에서 먹을땐 고기 샐러드 밑반찬 뭐 그래요~
3. 아들이
'23.1.15 2:15 PM (118.235.xxx.1)없다.한것도 아니고 혼자서 없을거다 하며 괜한 죄책감의 구덩이를 파시는 원글님.그만하세요.
소고기가 소울푸드겠죠.물어보시든지요.
울 아들은 연어밥이 소울푸드래요.ㅎㅎ 생연어에 각종채소 올려서 초고추장에 비벼벅는 연어덮밥이요.
요리실력과 전혀 무관한 음식이나.아주 뿌듯합니다.ㅎㅎ
아싸 땡잡았다 하는 느낌?4. . .
'23.1.15 2:15 PM (118.235.xxx.78)이십대인 아이들 배달 음식으로 삽니다.
저는 저대로 야근에 휴일에도 출근해서 일하느라...5. ker
'23.1.15 2:17 PM (180.69.xxx.74)저도 기억나는거 없어요
6. 동작구민
'23.1.15 2:18 PM (223.38.xxx.130)세대가 바뀌어서 괜찮을까요?
저는 40대인데 가끔 생각해보면 엄마가 그시대에 새로 배워서 만들어주셨던 피자, 빵… 이런 것도 좋은 기억으로 생각나거든요.7. 소울푸드
'23.1.15 2:21 PM (14.50.xxx.190)아드님 소울푸드는 한우인데 적으시면서 왜 모르세요?
좋은 한우 먹으면 그냥 행복해진다는 딸 있어서 알아요.
엄마는 돈만 열심히 버시면 돼요 ㅎㅎㅎㅎㅎ8. ㅇㅇ
'23.1.15 2:22 PM (223.62.xxx.223)Gs나 Cu내 7/11에 있겠죠
김천에 있을 수도9. 음
'23.1.15 2:28 PM (220.117.xxx.26)엄마는 그런게 추억이고
아들은 엄마손 잡고 식당가서
소고기 먹은게 추억이 되겠네요
내 추억을 대물림 해주려 하지마세요
환경도 다르고 감성도 다른 인격체
게다가 아들이면 생각보다 신경 안쓸거 같은데
엄마가 감성적이라 우리아들은 이런 추억
없어서 어떡하지 이런느낌
맛있는 소고기 먹고 엄마랑 즐거우면 된겁니다10. ㅠ
'23.1.15 2:29 PM (220.94.xxx.134)전 녹두전이 엄마가 해준 소울푸드예요ㅠ
11. ..
'23.1.15 2:29 PM (121.172.xxx.219)세대가 바뀌었어요..원글님 별 걱정이 없는 분인가봐요. 그런걸로 고민하시는거 보면. 부럽습니다~
12. 저도
'23.1.15 2:31 PM (58.126.xxx.131)어릴 적 추억이 중요한데...같이 퇴근하면서 안심 사와서 구운 고기가 구운 김치가 다일 듯 하네요......
저도 엄마가 일해서 김치찌게가 좋았지만 맛이 일정하지 않거나 멸치를 그냥 같이 넣어서 싫었어요....13. 모모
'23.1.15 2:41 PM (180.69.xxx.114)송도순씨가
아들이 멸치볶음먹으면서
엄마!이거 혜영이아줌마 멸치볶음이지?
했다면서
엄마를 기억하는
반찬이 없어 슬프다 그랬어요14. ㅇㅇ
'23.1.15 2:45 PM (175.207.xxx.116)계란후라이 ㅎㅎ
15. ??
'23.1.15 2:47 PM (221.140.xxx.80) - 삭제된댓글그 옛날 부모와 밥 먹는 기억뿐이 없으니 소울푸드 찾는거고
요즘은 부모와 경험 하는 일이 다양하니 여행 같은게 소올 여행해서 간 장소가 기억에 남고 찾아 갈수도 있겠죠
원글님 애도 나중에 고기구워 반찬과 같이 먹은 식사가 소울푸드지
꼭 노동력 쥐어짜서 해준 음식만 소울푸가 아니죠16. 미국애들
'23.1.15 2:49 PM (218.50.xxx.164)소울푸드는 피자던데요
17. 저는
'23.1.15 2:50 PM (121.167.xxx.37)심지어 돈도없고 요리도 꽝이예요.
아들아이가 그래도 엄마가 잡채는 맛있게 한다고...
우리애는 엄마가 한건 맛없다고 안먹을정도예요.
근데 우리애가 크림파스타를 너무 좋아해서 제가 그걸 집에서 해버릇하니 이제는 사먹는거보다 낫대요.
아마 우리애는 엄마음식하면 크림파스타라고 할거같아요.
아마 커가면서 생길겁니다 ㅎㅎ18. 역시
'23.1.15 2:50 PM (118.235.xxx.117)같이 맛집 찾아다닌 것도 추억
19. 동작구민
'23.1.15 3:02 PM (223.38.xxx.121)답 주신 것에 위로가 되네요~
아들이 집보다 식당가서 먹는거 좋아하는데, 부지런히 데리고 다녀야겠어요! ^^20. ..
'23.1.15 3:11 PM (116.39.xxx.162)애들에게 물어 봐야겠네
저는 음식 잘 해 주거든요.
저의 소울푸드는
어릴 때 여름에 먹던 된장국(어린호박잎, 고구마 어린순, 막 열린 호박 썰어 넣어서)
그리고 밭에서 갓 딴 풋내 나는 안 매운 고추21. ...
'23.1.15 3:12 PM (180.224.xxx.209)저희 아들도 비슷한데요..집보다 나가서 먹는거 좋아하는..한동안 제가 넘 바빠서 매일 저녁 배민으로 시켜줬더니 또 집밥 생각나하긴 하더라고요. 가끔 계란간장비빔밥이라도 해주세요. 여유되시면 또 메뉴하나 추가하시고요. 어리니 소고기 100g으로 되지만 좀 크면 한근씩 먹어서 식당에 가서는 감당이 안되는 때가 올거예요...
22. ...
'23.1.15 3:22 PM (211.178.xxx.187)전 라면이 소울푸드예요....ㅠㅠㅠ
라면에 김치와 고춧가루 잔뜩 넣고 맵게 해서
잡지에 실린 소설 읽으면서 먹었던 기억.....
그 소설에 마침 이사와서 라면 끓여먹는 장면이 있어서 더 좋았어요...23. 다음세대들은
'23.1.15 3:23 PM (222.239.xxx.66)소울푸드보다는 소울식당으로 추억이될듯
오면 항상 여기 앉았잖아~ 무슨얘기하면서 엄청 웃고~ 그때 넘 좋았는데~24. 하아
'23.1.15 3:29 PM (220.75.xxx.191)종가집 맏며느리입니다
탕국요....
지금은 제가 제사 가져와서
오는 인원도 반으로 줄었지만
탕국은 삼십명 올때 끓이던 솥에 합니다
다른 반찬은 한끼 먹으면 땡인데
이건 다 없어질때까지 계속 먹어요
아들 둘 다 ㅎ25. 소울푸드는..
'23.1.15 3:36 PM (24.147.xxx.22)엄마가 해주던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음식이죠. 우리엄만 요맘땐 이거 자주 해줬었지…혹은 그집거 자주 사다줬었는데….이런 추억 한두개 있으면 그게 소울푸드.
26. 하하
'23.1.15 3:43 PM (121.176.xxx.164)마흔 넘은 제 남편도 소울푸드가 뭔지 모르겠다고..
시어머니 지병이 있어 매일 누워계셨던 기억만 나서
엄마가 오늘은 안 아플까하고 지냈던 기억 뿐이래요.
소울푸드는 장모님이 해주신 음식들.
시어른들이 육류를 싫어해서 해산물요리 위주로 해주셨는데 고기로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해먹을 수있다니 놀랬고
저희 엄마는 손이 워낙 커서 이것저것 잘 해주세요.
저희집에서 김치 종류별로 구비.27. 내이럴줄
'23.1.15 3:50 PM (112.152.xxx.95)아들의 소울푸드 얘기하며 잘해줘놓고도 애닳아하는 아들나이는 딱 초고까지인듯.제가 그랬거든요. 그런 아들 기숙사가는 학교로 입학해서 올레 부라보 외치는중. 언제 3월오나 목매달고 기다리는중. 모 이러다 되돌아올 날 오기도 하겠지만....정안뗀 젊은 엄마의 아들사랑 얘기에 옛날생각 나 끄적여봅니다.부럽다..아들과 엄마 좋을때에요. 애는 앞으로 혼자 더 맛나는거 먹을날이 많을꺼고 우리가 생각지도 못할 맛난 음식 많이 먹겠지만 어딜갔는진 몰라도 엄마랑 손잡고 걷던 그 길..그날의 날씨..그날의 대화는 평생 기억하겠죠
28. 저는
'23.1.15 4:15 PM (116.34.xxx.24)전업인데도 소울푸드 없어용ㅎ
저도 둘째가 6세 둘이 한우먹으면 첫째는 진짜 성인 여자보단 더 먹음 저희 세대가 그런거 같아요
대신 전 애들데리고 장기여행 많이가요 아기때부터 여기저기 한달살이 해외살이 지금은 겨울방학살이 떠돌아댕겨요
각자 컨셉대로 소울있음 그거면 된거 아닌가요29. ㅇㅇ
'23.1.15 4:16 PM (223.38.xxx.53)저 먹는거 엄청 좋아하고 요리부심있는 엄마밑에서
자랐지만 40대인 지금 엄마반찬 생각안나고
20년 가까이 매끼 배달, 외식으로 잘먹고 잘살아요
당뇨, 혈압, 비만 정상이고 요리부심있는 엄마가
반찬해올까봐 독립할때 음식가져오지말라고 못밖았어요30. 40초
'23.1.15 4:21 PM (121.131.xxx.22) - 삭제된댓글저 40초인데 소울 푸드 없어요.
부모님 두분다 전문직이셔서 어릴 때부터 좋은데 가서 비싼거 많이 먹고 컸어요. 소울푸드 없어도 부모님이랑 여기저기 많이 다닌 기억 많아서 좋아요. 학교에 엄마 오면 우리 엄마가 제일 멋지게 꾸미고 오는 것도 좋고 엄마 월급날 되면 용돈도 많이 주고 해서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만든 음식 이런거 하나도 아쉽지 않았어요. 지금도 여전히 경제활동 하셔서 엄마 만나면 서로 사주고 친구처럼 놀고 각자 집에 가는 것도 좋아요. 너무 소울푸드에 연연하지 않으셔도 될듯31. 동작구민
'23.1.15 5:13 PM (223.38.xxx.206)소울여행 좋네요~ 생각해보니 우리 아들의 소울푸드는 호텔 조식인가 싶기도 하구요 ㅎ
매번 여행때 좋은 호텔에서 조식 먹다가 지난번 친구와 셋이 여행에서 여자2+소아 10만원 이상의 본전을 못 뽑을 것 같아, 베이커리에서 크로플 사왔더니 자기는 아침 식당 가서 작은 네모 빵 (와플) 먹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소울 푸드가 아니고 가성비 따지지 않고 호텔 조식 사줄 수 있는 엄마가 되도록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