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두번 유산하고 한의원갔는데

옛날에 조회수 : 6,823
작성일 : 2023-01-15 06:13:54

늦게 결혼했는데 자궁에 뜻밖에 문제가 있었고 임신했지만
유산하고 임신했지만 유산했어요 엄마는 결혼전에 돌아가셨어요
엄마랑 심장도 뛰지 않은채 가버린 아기 생각을 하며
정말 많이 울었는데 언니가 돈도 주고 한의원도 검색해주며
가라고 해서 토요일에 한의원에 갔는데 여자 한의사선생님

이러저러 해서 내가 아팠다고 설명을 해야 되는데
엄마 돌아가신 이야기까지 하며 제가 많이 울었어요
앞뒤로 환자가 많은 거 보고 들어갔는데 그날 처음 본
제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들어주셨어요 너무 제가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것 같아 제가 시계를 볼 정도였지만
선생님은 마치 저하나 봐주려고 그날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그날 길고긴 제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주셨어요
진료실밖으로 나오니 정말 슬픔이 많이 가벼워진 느낌이었고
엄마나 아기에 대한 죄스러움이 많이 덜어져 있었어요
어쩌다 저는 그 곳에 가서 그런 은인을 만났을까요

약은 잘 먹었고 이후에 산부인과 다니다 임신해서
건강하게 태어나준 아이가 올해 고등학교에 갑니다

평생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단한번의 만남이었어요
IP : 211.203.xxx.1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23.1.15 6:18 AM (116.123.xxx.191)

    병원갈때는 심신이 아파서 갈때라
    진맥이나 말한마디라도 따듯하게 해주는 의사선생님 앞에서 눈물이 주루룩 흘리더라구요.
    몸살로 갔는데 그 눈물로 심신이 가벼워지는

    그래서 의술도 중요하지만
    의사도 인성도 중요한듯

  • 2. ...
    '23.1.15 6:19 AM (110.9.xxx.132)

    참 의사선생님이시네요. 몸과 마음을 돌봐주는

  • 3.
    '23.1.15 6:24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명의를 꼽을때 병을 잘 고치는 의사보다
    마음을 살펴 어루만져 달래주어
    병의 근원을 치료해 주는 심의心醫를
    맨 윗자리에 두던 옛사람들 말씀이 이해가네요
    좋은 의사선생님을 만나셨었군요

  • 4.
    '23.1.15 7:07 AM (220.94.xxx.134) - 삭제된댓글

    맘의 슬픔을 좀 덜어내셨으니 한약드시고 곧 이쁜아기가 찾아오겠네요ㅠ 저도 유산후 두아이낳았어요 ㅠ 그래도 한동안 비오고 쓸쓸할때 그앤 왜 태어나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을까 한동안힘들었어요 지금은 다잊었지만요 애들도 다 크고

  • 5. 혹시
    '23.1.15 7:33 AM (121.133.xxx.137)

    ㅈㅅ한의원 가셨나요
    전 그냥 동네라 애들 어릴때부터
    다니던 곳인데
    왠지 그 쌤일듯해서 ㅎㅎ

  • 6. ....
    '23.1.15 8:19 AM (58.148.xxx.236)

    서대문에 있는 ㅈㅅ한의원인가요?

  • 7. 한의사
    '23.1.15 9:24 AM (58.228.xxx.32)

    그래서 명심보감이 이 시대에도
    먹히는거 아닌가요?
    영어보다 한문을 더 잘해야하는 시람이 한의사

  • 8. 지니
    '23.1.15 9:28 AM (175.210.xxx.95)

    글만봐도감사하네요

  • 9. ..
    '23.1.15 10:19 AM (203.234.xxx.67)

    저도있어요. 그런 분. 동네 아파트 상가 한의원. 8년전 너무 아파서 갔는데 쌓여 있던 제 이야기 다 들어주시고, 정신과(?) 상담 수준까지 다독여주신분이요. 몸이 너무 아프면 정신적으로 쇼크도 오는거 같아요(반대 경우도 많구요). 덕분에 살아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지금까지 인연 이어가고 있어요. 남편 , 아이도 아픈일(보약도) 있음 거기서 도움받습니다. 감사합니다~ ㅇ빛 한의원, 신ㅇㅇ 원장님~~

  • 10. 그런 의사샘들
    '23.1.15 10:20 AM (108.41.xxx.17)

    정말 보물같은 분이네요.
    글로 읽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

  • 11.
    '23.1.15 12:15 PM (211.36.xxx.43)

    글읽고 울었어요... 감사하네요

  • 12. ...
    '23.1.15 2:17 PM (221.160.xxx.22)

    세상에나

    천사가 간혹 이세상에 살고 있드라구요.

  • 13. 12
    '23.1.15 4:35 PM (39.7.xxx.182)

    그렇게 힘들고 긴 이야기 다 들어준 김사한 선생님이잖아요.
    저라면 한약이라도 한번 더 지어 달라고 하기도 하고 몇년에 한번이라도 찾아 보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0093 약사님 계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1 ㄱㄴㄷㅈ 2023/01/15 802
1420092 배추 농사가 잘됐나봐요 6 지난겨울 2023/01/15 2,221
1420091 코로나 잠복기 증상? .. 2023/01/15 654
1420090 고깃집에서 몇인분 시키시나요 37 ㅇㅇ 2023/01/15 4,514
1420089 예비중2 딸아이가 학교에서 비호감으로 낙인찍힌 것 같아요 21 하늘 2023/01/15 5,217
1420088 중학교 배정 포기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나요? 8 궁금 2023/01/15 1,981
1420087 개명효과보려면 법적 절차까지 해야할까요 3 2023/01/15 1,479
1420086 윤핵관으로 살아남는 길.... 4 2023/01/15 1,095
1420085 대명리조트 최근에 생긴곳 있나요? 6 알려주세요 2023/01/15 1,841
1420084 에스프레소 내릴려면 10 ㅇㅇ 2023/01/15 1,256
1420083 소울푸드가 없을 나의 아들 ㅠㅠ 29 동작구민 2023/01/15 7,434
1420082 유자식 상팔자 프로 애들 어떻게 지낼까요? 6 ㅇㅇ 2023/01/15 3,048
1420081 방송에서도 가늘고 굵고 얇고 두껍고... 3 @@ 2023/01/15 1,820
1420080 병원비 얘기가 나와서 궁금한점 5 ㅡㅡㅡ 2023/01/15 1,787
1420079 예비 고3 과고생 8 과고생 2023/01/15 1,305
1420078 사업 하는데 코칭 받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1 Ld 2023/01/15 838
1420077 가스 110 정도 썼으면 비용 얼마 나올까요? 6 가스비 2023/01/15 2,143
1420076 (펌) 스페인 감자칩 근황.JPG 13 ... 2023/01/15 6,893
1420075 스위스 안락사 다큐. 한번보세요 25 Aaasdd.. 2023/01/15 6,311
1420074 아세트아미노펜 덱시부프로펜 동시에 먹어도 되나요? 10 2023/01/15 3,284
1420073 안았다 앉았다 업었다 엎었다도 많이 틀려요 4 맞춤법 2023/01/15 761
1420072 이재명 악마화 작업한 인간들의 정체가 드러났네요 32 ... 2023/01/15 3,140
1420071 자산이 조단위가 넘으면 14 ㅇㅇ 2023/01/15 4,606
1420070 코로나 후유증 .. 두통 피로 기침 5 50대 2023/01/15 1,404
1420069 방탄 웸블리콘서트 보여주고있어요 4 엠넷에서 2023/01/15 1,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