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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와 어떻게 하나를 못붙냐

ㅁㅁㅁ 조회수 : 2,239
작성일 : 2023-01-13 11:50:54
우리 아이 여태껏 노력대비 성과가 좋아서인지
끝까지 불성실해요...
잔소리로 바꿀 수 없다는거 알아서
가끔씩 한 번만 
성실한 태도와 과정이 남는 거다...정도로만 말했고
운전해주고 먹을거나 챙겨주었는데

수시부터 시작해서 정시까지
한군데를 못뚫네요
이렇게 자기 선택의 결과를 받고,
실패하는 경험도 배움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하나씩 떨어지니까 힘빠져요

게다가 이 아이가 강한 회피성이라
실패를 경험해도 거기서 정신 차리기보다
무기력으로 가지않을까가 더 걱정이고요.
이상한 완벽주의 굴레에 묶여
노력안하고 성취하는 걸 지향하고
노력했는데 실패하느니 차라리 안하고 마는 아이죠.
1년 수능 준비한 아이와
자기 2주일 준비한 수능 점수가 같다며 가성비 좋다고 하는데 할 말이....
수능도 2주 벼락치기 했는데 그거 대비 잘나왔거든요.
잘만하면 전교권인 아이가...

이제 한 군데 남았어요. 
실기 날짜가 잡혔는데 
뭔가 나사빠져서 12시간 처자는 모습을 보니
실망스러워요.
이런 아이가 아니었는데
그렇게 총명하고 의지가 있는 아이로
어딜가나 칭찬듣던 아이..속이 상합니다.

오래 걸려도
자기 길 찾고, 몰입하는 즐거움도 배우고 그랬으면 했는데
이제 모든 것이 모호한 듯이 느껴져요.
IP : 180.69.xxx.12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생
    '23.1.13 11:55 AM (175.114.xxx.59)

    길어요. 이번 기회에 아이가 더 많이 느끼고
    노력해야 한다는거 깨달아서 다음에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음 좋겠네요. 똑똑한 아이니
    잘될꺼예요.

  • 2. 너무
    '23.1.13 11:58 AM (218.239.xxx.72)

    실망스러운 점도 있겠지만 아이를 믿고 용기를 북돋아 주세요. 비난하면 더 힘들어요.
    어머니 마음은 백분 이해해요:,

  • 3. ~~
    '23.1.13 11:59 AM (59.22.xxx.136) - 삭제된댓글

    부모는요ᆢ
    자식이 건강히 잘있는거로만 감사하다 생각해주시면 될거같아요.
    아이 스스로가 더 잘알거에요.더 힘들거구요.
    그냥 밥 잘챙겨먹이시고 끝까지 결과 지켜보면 됩니다.
    아이 인생은 아이꺼구요.이젠 원글님 다독이세요.
    저도 재수겪었고 제아이도 제수겪었구요.
    근데 결국 내감정 노력이 아이도 똑같이 느끼지 않더라고요.
    어느시기에 아이가 정신번쩍 들수있어요.
    그냥 다독이고 평상시대로 해주시면 나중에 엄청 고마워할거예요.
    주변에 보니까 부모가 답답해서 다그치니 튕겨나가고 잘 다독이면 결과는 둘째치고 부모랑 사이가 돈독해지더라고요.
    자랄때 정서적으로 유대가 좋으면 커서 좀 부모맘에 안들어도 다시 반듯하게 제자리 잡는경우 많아요ㅡ그죠?
    맛난거 드시고 기운내시고 끝날때까지 끝난거 아니에요.
    생가과 감정을 긍정적으로 하세요.

  • 4. 그거
    '23.1.13 12:00 PM (218.38.xxx.12)

    언제나 칭찬 받던 완벽주의.. 그거 위험한거죠
    제가 그랬거든요
    완벽하게 못할거 같으니까 지레 겁먹고 아예 안했어요

  • 5. ...
    '23.1.13 12:06 PM (115.139.xxx.67) - 삭제된댓글

    많은 아이들이 그래요 어른들도 그렇지 않나요
    가성비 있게 적은 노력으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죠
    그렇다고 노력을 안한건 아닐거에요
    언젠가는 그때 좀 더 할걸 이라고 깨닫는 날 옵니다.
    지금은 스스로가 답답한 마음에 잠만 자는 것일텐데
    잠깐 움츠렸다 뛰어오를겁니다. 지켜봐주세요.
    이상 원문에 묘사된 것과 너무나 비슷한 아들을 둔 엄마였습다.

  • 6. 다시마음다잡고
    '23.1.13 12:08 PM (180.69.xxx.124)

    오늘 따뜻한 밥 먹이고 이제 또 태워다 주려 나갑니다.
    그럴게요.
    저도 인생에 대학이 젤 큰게 아니라는거 잘 알고
    인생 경로 수십번 바뀐다는 것 알아요
    저도 고생해본 사람이고...
    쿨한척 하다가도 어려우니 여러 생각들이 들더라고요.
    다시 아이 따듯하게 격려해주고,
    이게 끝이 아니다..엄마가 같이 있어줄게..해주겠습니다.
    아이는 겉으론 명랑한척 상실감 표도 안내지만
    속으로는 아마 많이 구겨졌을거에요.

  • 7. ....
    '23.1.13 12:09 PM (211.250.xxx.45)

    그마음 알지요 ㅠㅠ
    아이가 속상해하고 마음아파하는게 속상한거지 대학을 잘가고못가고가 속상한건 아닌거같아요

    남은 하나 꼭 합격하시길바랍니다

  • 8. ㅡㅡㅡ
    '23.1.13 12:26 PM (58.148.xxx.3) - 삭제된댓글

    지금 아이가 님보다 덜 괴로울까싶네요.

  • 9. ...
    '23.1.13 12:59 PM (221.162.xxx.160)

    저희 집에도 한명 있어요.
    전 직장맘이라 8시에 집을 나서는데 아무리깨워도 안일어나요. 실기때문에 학원을 가야하는데... 학원비 수백만원 내고 한번 갔어요. 점심은 반찬이랑 먹을 거 해 놔도 자극적이고 기름진 배달음식이나 인스턴트...
    방은 정말 쓰레기장같고... 매일매일 테블릿에 핸드폰만 끼고 살아요.
    이번 수능망했다고 재수한다는데... 지난 고등학교3년과 요즘 하는 꼬라지봐서는 안시키고 싶어요

    보험으로라도 전문대 어디어디 쓰자 하니 전문대는 안간다고.... 제가 몰래 접수했어요.

    정말... 전 전생에 죄를 크게 진것 같아요... 이 아이 생각만하면 밤에 잠이 안와요.

    대학을 안가도 좋으니 놈팽이처럼 지내지 말고 사람처럼 지내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는데...

    운전면허도 시작을 안하네요... ㅠ ㅜ

  • 10. ㅁㅁ
    '23.1.13 2:00 PM (180.69.xxx.124)

    예비번호조차 못받는 걸 보니
    길을 잘못 탄 것 아닌가 생각들어요.
    분명 진로 정할 때 성적은 최상위였고
    실기도 기본이 되어있는 아이인데
    옆에서 보기에도 너무 텐션이 없었어요.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뿜어나오는 몰입감 같은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뭔가 미적거리며 한 발은 들이고 한 발은 나 뭐 아쉽지 않아! 이런 쿨한척 하는 태도.

    저도 대학을 안가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알바를 하더라도 열심히 하고, 마음을 쏟으라고...

    아이는 격려해고 잘 배웅해주며 왔는데
    마음이 이리도 왔다갔다 하네요.
    이렇게 저도 세상과 아이와 나를 또 배워가나봐요. 슬프고 착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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