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후배가 모임에 와서 왜 못 나왔느냐고 묻길래
몸이 안 좋아서 못 갔고 곧 어디 병원에서 수술을 할거라고 말해줬어요.
전신마취로 시간도 꽤 걸릴 것 같고 작은 수술은 아니에요.
후배가 듣더니 깜짝 놀라면서
그런 큰 수술인데 수술날 자기가 병원 같이 가주겠다고.
병원이 얘네 집이랑 아주 가까워요.
저는 싱글이고 이 친구는 다른 후배랑 결혼했고 애들은 다 기숙사 있어요.
가족들과 잘 아는 사이에요.
근데 생각해보니 얘는 남자고 이건 산부인과 수술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하여튼 이건 진짜 아니고
말해놓고보니 둘 다 음..이건 아니구나 ㅋㅋㅋ
얘도 걱정되니까 반사적으로 말이 나온거고
저도 아니라고 펄쩍 뛰었고.
친한 후배긴 한데 어쨌든 마음은 진짜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