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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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다 버렸어요
깍두기 맛은 있지만 일가친척 다 거부~ 무가 흐물거려서 경비아저씨 드리기도 그렇더라구요. 맛없어 못 먹는거 처치하는 듯하니 민망했어요. 그래서 결국 딤채에 18리터 김치통 자리 싹 비웠네요. 너무짰던 겉절이도 함께.
맏짐 시어머니가 보내신 남편이 좋아하는 재래시장 김 100봉지 딤채에 넣어놓지 않으면 또 남편 꼭지 돌까봐요. 냉장고 정리 안되어 있다고.
고구마 한박스도 너무 맛이 없어서 버렸어요. 곰팡이 쓸기 전에 아예 미리. 애들도 배추김치나 조금먹는터라 김치 안해다 주셔도되는데 뭐가 그렇게 미안하시고, 조금이 뭐가 그리 많은지... 저희동네가 음식물쓰레기는 무게 안달고 그냥 버리는 곳이라 그나마 다행이네요. 앞으로도 가만히 버릴지..아니면 시어머니한테 잘 얘기해달라고 남편한테 부탁할까요? 양 많고 맛이 없을땐 진짜 처치곤란이에요.
1. ...
'23.1.11 10:42 AM (223.62.xxx.74)흐물거리는 깍두기 시댁서 받은 거 기계로 다져서 깍두기 볶음밥 해먹으니 진짜 맛있게 다 먹었는데 그집은 양이 좀 많긴 했네요. 저희는 조금이라 싹 소진.
2. 에효
'23.1.11 10:44 AM (221.139.xxx.107)식구들이 깍두기 볶음밥도 안 먹어요.뭐가 그리 가리는게 많은지
3. 그러게요
'23.1.11 10:45 AM (118.34.xxx.26)양많고 맛없는건 진짜 어쩌나요.
4. 그럴거면
'23.1.11 10:50 AM (221.139.xxx.107)딸들한테도 좀 나눠주시지. 형님네도 작년 깍두기까지 남아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조금밖에 못해서 아들네한테만 조금 보낸다시며...딸들네한테까지 조금씩 나누면 맛없어도 어떻게든 먹을텐데요. 딸들네에는 비밀이라니 어쩔 수 없죠.
5. ㅇㅇ
'23.1.11 10:52 AM (1.225.xxx.212) - 삭제된댓글오늘 깍두기 담글려고 했는데
요즘에 무가 맛없을지 맛없을지 모르겠네요.6. ..
'23.1.11 10:53 AM (211.212.xxx.185)깍두기가 맛은 있는데 물컹거리면 분쇄기로 대충 갈아 밀가루 넣어 김치전 만들면 맛있어요.
7. 저희
'23.1.11 10:54 AM (221.139.xxx.107)시어머니꺼는 김장무였어요.김장철에 담근. 무도 쌌는데 뭘 더 싸게 사실려고 바람무를 사셨는지. 제주 월동무는 지금 괜찮을지도.몇년전에는 김장철에 무를 사서 뒷베란다에 저장했다가 2월에 깍두기 담가보내셨는데 물컹물컹해서 그것도 다 버렸어요
8. ..
'23.1.11 11:01 AM (211.212.xxx.185)김장무든 제주 월동무든 이상하게 물컹거리는 무가 있더라고요.
그런 무를 만나면 그해 김장은 망해요.
바람든 무라도 물컹거리는 무가 아니면 푸석거릴지언정 물컹거리지는 않죠.
그 무 자체가 물컹거리는 무였던거예요.
농수산물 좋은 물건 고르는 안목도 없는데 물컹거리는 무로 김장을 한번 망친이후론 무는 좀 비싸긴해도 김장용무는 하나로마트에서 천수무로 사요.
판매사원이 천수무가 아삭하고 단단하대서요.9. 물컹거리는
'23.1.11 11:32 AM (183.97.xxx.120)깍두기 소비방법이 따로 있군요
10. ..
'23.1.11 1:11 PM (121.187.xxx.12) - 삭제된댓글비료 많이 사용하면 물렁무 된다고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