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9일 서울 강서구 일대에 부동산 200여 채를 보유하다 지난해 7월 제주도에서 숨진 채 발견된 '빌라왕' 정 모 씨의 배후 세력을 확인했다.
40대 남성인 정 씨는 서울 강서구 등지에 신축 빌라와 오피스텔 수백 채를 사들여 세를 놓다가 지난 2021년 7월 30일 제주도에서 돌연 사망했다. 경찰은 대리인이 위임장을 들고 다니며 매매, 임대 계약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실제 거래 주체가 누구인지 추적해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관련 임대사업자 5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정 씨의 배후로 지목된 컨설팅업체 관련자의 신병을 확보해 공범으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에서 사망한 빌라왕은 말 그대로 '바지'에 가까운 경우였다. 컨설팅 업체가 실질적인 조직으로 보여진다"며 "이 컨설팅 업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