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어떤 아저씨가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5-6학년은 되어보이는 여자아이 둘이 있다가 하나가
"아빠!"하면서 그 큰 체구로 달려와서 아빠한테 안기더라구요.
그냥 안기는게 아니라, 달려와서,
펄쩍 뛰어올라 아빠다리를 자기 다리로 감싸고 안더라구요.너무 반가워하면서.
그러면서 얘기하다가 이따봐 하면서 가더라구요.
동생이 있는건지 아저씬 누굴 기다리더라구요.
그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아저씨 얼굴을 봤더니 얼굴이 인자하고 아이보는데 사랑이 가득하더라구요.
40대후반?정도로 보이고,
오토바이 배달일 하시는지, 주황색 조끼 입고 있었어요. 무슨무슨 콜이라고 적힌..
근데 참 너무 성공한 인생으로 보였어요.
집에서 어떻게 다정하게 했길래 아이가 저렇게 아빠를 좋아할까 싶기도 하구요..
5-6학년 나이때 되면 보통 애들은 부모랑 친하지도 않고 특히 여자애들은 아빠 좋아하지도 않고요...
그리고 부모가 좀 허름하게 입고 오면 모른척 지나가기도 하는데,
아빠 차림새 전혀 상관없이 달려와서 팍 안기는게... 옆에 친구도 있는데...
그 아저씨 따라가서 아이 대하는거 배우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