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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 혁명이 없었던 이유가 뭘까요?

00 조회수 : 2,162
작성일 : 2023-01-05 01:14:24
민란은 있었지만 혁명은 없는것.
혁명이 일어나려면 경제가 어느정도 발달해야하는데
그런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유교국가라서 유교가 사람들을 지배했고
백성은 신하. 임금은 어버이. 충성의 대상이라
왕을 없애는걸 생각 못함.
왕이 왕답지 못하면 다른 왕으로 바꿀수는 있지만
왕 자체를 없애는 공화정은 생각 못함.
지식인들 모두 유학자.
특히 진보적일 가능성이 높은 젊은 지식인들 모두 유생들이니
유교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해서였을까요?
동학도 유생들이 볼땐 그저 토벌대상.
안중근도 양반이었으니 그의 눈에도 동학의 무리는 반란의 무리일뿐.
조선 말에 민란이 엄청 않았는데
일제 식민지가 되지 않았다면
이게 혁명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었던걸까요?
사학 전공자나 잘 아시는분들
많은댓글 부탁드려요.
IP : 1.232.xxx.6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23.1.5 1:25 AM (180.71.xxx.56) - 삭제된댓글

    유학은 백성을 천시하지 않고 민심을 하늘로 여겨요
    군사부일체 부부유별 같은 거나 사농공상 같은 것도
    서열보다는 질서로 보는 거죠
    공동체 안에서 임금은 임금 노릇 백성은 백성 노릇 하며 공생하는 관계
    조선말기엔 유학이 변질되면서 백성들이 핍박받으니 민란이 일어난 거고요

  • 2. 그래도
    '23.1.5 1:25 AM (112.150.xxx.203)

    두번의 반정이 있었잖아요?
    정말자랑스러운쿠테타의역사라 할수있지요

    근데 혁명이라면 이질적인가치관이 소소하게 공존하고맥이 이어져야할텐데 그러지못했던것이죠

    같은세계관에서 주인이바뀌어도 혁명은 어렵지않았을까?
    문맹율도높고 가치관의 변화가 별로없었구요.
    프랑스대혁명만해도 거의18세기에 이루어지는걸보면
    그 틀안에서 뭔가가이루어지기는 불가했다고봅니다.

  • 3. ㅇㅇㅇㅇㅇ
    '23.1.5 1:45 AM (112.151.xxx.95)

    왕보다는 선비가 다스리는 나라죠. 신권이 강했던 국가

  • 4. 왕 마음에
    '23.1.5 1:56 AM (182.209.xxx.31)

    왕이 선을 넘어버리니

    신하들이 들고 일어나
    두 번이나 왕을 갈아치웠죠

    진짜 역성 혁명이 되려면
    그 신하 중 하나가

    내가 왕이 되야겠다 했으면
    가능했을 지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보면
    그럴 만큼 대단한 신하 하나도 없었던 게
    아니었을까 싶네요

    왕 내리는 건 동의
    하지만
    너 밀어주는 건 못해...

    87 단일화만 봐도........
    진짜..끙.

  • 5.
    '23.1.5 2:09 AM (1.232.xxx.65)

    제가 말하는 혁명은 민중들이 들고 일어나는 혁명이에요.
    반정이나
    반정을 일으킨 신하중 하나가 왕되겠다고 하는거 말고
    왕조를 아예 없애는 혁명이요.
    공화정 만들 생각을 아예 못했던걸까요?
    19세기 말 조선이 격동의 시기였는데
    민란은 있어도 이게 혁명으로 발전하진 못하고
    그러기엔 여러모로 역량부족이었던건가 싶어요.

  • 6. …….
    '23.1.5 2:40 AM (211.185.xxx.26)

    그러게요
    공격성향은 적고
    방어에 강한 성향 때문일까요

  • 7. 흠 ..
    '23.1.5 3:00 AM (84.151.xxx.30) - 삭제된댓글

    프랑스 혁명도 결국 나폴레옹을 황제 만드는 걸로 돌아갔..
    저도 잘은 모르지만, 어디서 잠깐 흘려듣기로, 노예가 없었다는 점이라고 했어요.
    왕족, 귀족, 평민, 소작농 이잖아요? 프랑스가 루이 14세 부터 재정적으로 안 좋아서, 빛을 엄청 졌더만요. 얼마나 세금을 악작같이 거두었냐면 일명 창문세라는게 있었어요. 창문이 많은수, 그리고 클 수록.. 세금을 내서 프랑스 파리 집 보면 그렇게 창문이 적답니다. 프랑스 혁명이 높이 평가되는 이유는 그 이후, 많은 유럽의 왕국들이 정신을 차렸다는 점! 이지 프랑스 자체는 얼마나 혼파망... 특히 저는 최근 아이를 둘 낳아서 인지 공화파들이 했다는 루이 샤를 일 (마리 앙투아네트가 아들인 자기와 잤다고 거짓증언하라고 고문한 일) 은 정말 용서가 안되고 이건 조선왕조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반면, 조선시대를 어떻게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나름 신하와 왕들이 평민의 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려 노력한 왕조였고, 물론 중간에 관리들이 착취는 했지만 경국대전 같은거 보면 나름 중산층을 유지하려고 그리고 그 중요성을 알고 있었어요. 노예 관리도 엄청 철저했고요.
    아무리 양반이어도 노예를 마음대로 늘리고 할 수 없었어요. 이것도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데, 땅 한평만 있으면 그 땅 경작하느라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네요. 거기서 나온게 평... 이라는 개념이에요. 아무리 게으르고 못나도 관리 할 수 있는 제곱미터의 땅.

  • 8. 결론은 그러니까..
    '23.1.5 3:04 AM (84.151.xxx.30) - 삭제된댓글

    노예가 적어서 라고 생각되어요. 항상 민란이나 말씀 하신 동학형명도 보면, 결국 땅을 빼앗기고 먹고 살게 없어서거든요. 프랑스 혁명 전에 평민들의 반 이상이 고리대금과 세금으로 소작농으로 넘어갔고, 아무리 일해도 세금 갚는 걸로 다 들어갔다는데 그정도로 조선왕조가 노예를 공급해 줬다면 우리도 혁명 가능하지 않았을까..싶으네요 ㅎㅎ

    독일이 유혈없이 왕정을 폐한 것도 노예는 적고, 영주제라서 라고 들은 것 같어요. 영주는 어찌되었든 그 지역 주민들을 책임져야 했거던요.

  • 9. happy12
    '23.1.5 3:09 AM (121.137.xxx.107)

    그런 궁금증 좋네요.
    저도 원글님하고 거의 생각이 비슷해요.

    왕에 대한 충성, 노인 공경 중시, 양반 존중 등, 위계가 명확한 유교사회라
    감히 상위계층을 흔드는걸 꿈도 못꿈
    자연현상에 대해 탐구하고 도전하기보다 순응하는 동양 특유의 사고방식
    먹고 살기 바빠서 딴 생각은 꿈도 못꾸는 대다수 빈곤한 평민들
    아주아주 빈약한 교육체계로 사회구조가 잘못되도 잘못된 줄 모르는 무지함
    씨족단위 마을 구성, 동네간 교류 적음, 농번기나 혹한기 대규모 인파 모이는거 불가능하여
    설사 왕정에 대한 불만이 생긴다 한들 국민전체 공감대를 만들기 어려운 지리적 사회적 구조

  • 10. ㅇㅇ
    '23.1.5 3:10 AM (118.235.xxx.45)

    지식인들 모두 유학자.
    특히 진보적일 가능성이 높은 젊은 지식인들 모두 유생들이니
    유교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해서였을까요?
    ㅡㅡㅡㅡ
    유학자 사대부들은 왕이 아니라 자신들이
    나라를 통치한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 11. 프랑스
    '23.1.5 3:45 AM (198.90.xxx.30) - 삭제된댓글

    프랑스혁명은 상업으로 부를 이룬 부르조와 층이 형성되었기에 새로운 질서를 요구할만한 자금력으로 실천이 가능했던 겁니다. 다른 유럽국가들도 프랑스 혁명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지배층들이 많이 긴장을 했구요

    한국은 유교사회였을뿐만 혁명을 이룰만한 신흥자본가들의 세력이 크지 않았고, 주변 국가에서 영향을 받을 만한 사상도 없었고, 양반들 빼고는 지식계층이 거의 없었죠

  • 12.
    '23.1.5 6:33 AM (221.142.xxx.166)

    공고한 중앙 집권 체제였고 관료 사회였어요
    과거제와. 당쟁등으로 관료들 사이의 권력 변화는 늘 있었는데. 이게 그들 사이에 숨통이 된거 아닐까 싶어요.
    권력이동이 막혔다면. 역성 혁명이 생겼을지도..
    혁명이 알어날 만한 경제적 동기가 없었구요.
    오히려 조선시대말. 외척의 세습 정치로 과거제도 무력화 하고 당쟁 무력화…. 그래서 무너지는 계기가 된거 아닐까 싶어요.

  • 13.
    '23.1.5 6:38 AM (58.231.xxx.14)

    조선이 유교사회여ㅛ지만 근본은 국민을 생각하는 나라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왕도 어릴때부터 교육받고 백성을 잘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성군이 뭔지 배우는 사람이었어요.
    기본적으로 애민정신이 있던 국가였기 때문이 아닐까요.
    고려 말기의 부패함을 보고 세워진 나라이기도 하고요.
    그러다 조선말 부정부패한 관료들, 나라 팔아먹는 무리들보며 민초들이 일어난 거구요.

  • 14. ..
    '23.1.5 7:04 AM (116.204.xxx.153)

    유럽은 중앙집권적 국가 체제를 만들지 못하고 산 역사가 길어요.
    국민국가라는 개념도 최근에 만들어진거고요 ( 베스트팔렌조약)
    그래서 오랜 시간 강한 왕이나 지도자 아래 똘똘 뭉친 나라에서 부강해지지는 못했지만 ( 15세기까지 동양이 경제, 문화적으로 더 발전)
    국가보다 개인 존중의 개념이 발달했고
    자유스러운 개인이 더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기반이 되었고
    그것이 여러가지 역사적 우연과 겹쳐서 오늘날 서구가 지배하는 현실을 만들었죠.

    원글님이 질문하신 혁명이나 공화정도 그런 배경에서 서양에서 탄생하게 되었고요.

  • 15. ..
    '23.1.5 7:07 AM (116.204.xxx.153)

    ( 덧붙여서 ) 반면 동양은 일찍부터 중앙집권적 국가를 이루어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오랜 역사동안 공고하게 굳혀진 지배체제 아래에서
    개인들이 혁명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했고요.

  • 16. ..
    '23.1.5 7:30 AM (116.204.xxx.153)

    (또 이어서)
    결국 어떤 장점이 어떤 시대에는 단점이 되고
    단점이 어떤 시대엔 장점이 되기도 하고 ..몇백년 후에는 역사가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궁금하죠.
    그런데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지구에 모여 같은 인간들끼리 서로 힘겨루기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싶기도 하고요.

  • 17. 제 생각엔
    '23.1.5 7:41 AM (49.1.xxx.81)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라는 대전제가 없었어서인 것 같아요.

  • 18.
    '23.1.5 10:00 AM (211.224.xxx.56)

    수세기동안 중국과 인도가 세계 최고 부국이고 선진국였었는데 그들도 그랬어요. 중국도 외세한테 먹히고 그후 사회주의가 들어와 혁명 일어나 왕 끌어내리고 공산당이 다스리잖아요.

  • 19. 00
    '23.1.5 4:53 PM (1.232.xxx.65)

    댓글 모두 감사드려요.
    모든 인간은 평등하단 대전제가 없었다는것 동감합니다.
    그래서 신앞에서 모두가 똑같다는 천주교를 그렇게 박해한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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