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무 아니고 숭덩숭덩 썰어서 배추 반포기까지 넣어고 담궈서 부엌 구석에 놓고 이틀째입니다
간단하게 하려했는데, 마침 배, 사과 있어서 기본 대파, 통마늘, 생강, 청홍고추까지 제법 이것저것 넣었습니다
하룻밤 지난 어제 저녁에 살짝 열고 국물을 맛 보았더니, 그냥 짜기만 하더군요
기포는 뽀글뽀글 올라오는데, 뭔가 소금물 맛만 나는?
딱히 사과, 배 말고는 달달한 것을 하나도 안 넣긴 했어요
설탕, 뉴슈가, 찹쌀풀 등등
그냥 소금물만 넣은 레시피도 많길래 굳이 안 넣었어요
오늘 저녁에 퇴근하면 냉장고에 넣어야 할텐데, 이게 맛이 들긴 들까요?
엄니는 통무로 많이 담그는 걸로 해주신 거라 참고하기가 좀 곤란해서리....
달지 않은 건 먹을 때 설탕이나 매실액 좀 넣으면 될까요?
짠 건 먹을 때 물 좀 더 부으면이야 되겠지만, 뭔 국물이 쌩 소금물이라 걱정이 좀 되요
이 나이에 첫 동치미라니 창피하고 수줍긴 하지만...
물론 망쳐봐야 원재료비 5천원도 안들긴 했지만, 좀 걱정이 되긴 되네요
2~3일이면 익어서 먹을만 하대서 씩씩하게 해봤는데, 금방 못 먹겠어요 ㅠㅠ
며칠 더 두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