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자는 악인이 되기 쉽다

ㅇㅇ 조회수 : 1,304
작성일 : 2023-01-03 13:07:15
그 유명한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입니다.
그냥 성실한 옆집 아저씨가 유태인 학살의 핵심 인물일 수도 있죠. 그는 단순히 성실하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거든요. 매일 가스실에 아이들을 집어 넣었죠.
이들은 싸패가 아니예요.
그냥 성실한 일반인들입니다.

치열하게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싸패만 악인이 되는게 아니죠.
평범하게 사는 누구나 타인을 죽이고 고문하는 일에 가담할 수 있습니다. 투표권 한 장도 거기에 해당되겠죠.

IP : 47.218.xxx.10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23.1.3 1:13 PM (116.121.xxx.209)

    처음에 어렵지...악한 일도 하도 보면 타성에 젖어 아무렇지도 잃은듯...
    뭐가 참인지 뭐가 선인지..늘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반성하고 부끄러움 느끼는 일에 익숙해져야할 듯 해요.

  • 2. 영통
    '23.1.3 1:18 PM (106.101.xxx.109)

    이 글 좋네요. 통째로 외워야겠어요.
    대딩 고딩 애들에게 짧게 정치 경제 이야기를 건드려 주거든요.
    요즘 애들은 길게 하면 못 들어서 짧게 핵심 건드리기

  • 3. ...
    '23.1.3 1:24 PM (112.161.xxx.234)

    나한테는 잘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함부로 굴 때, 내 편의 때문에 눈감아버리는 일들도 악의 평범성이죠.
    이런 일은 아주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부터 너무 많죠.
    편애하는 부모가 나를 예뻐하고 형제를 미워할 때, 대부분의 아이들이 나의 편의와 이득을 위해 눈감고 부당한 부모에게 충성하고 동조하잖아요.
    인생은 어릴 때부터 수동적 악에 길들여지는 시험의 연속인 거 같아요.

  • 4. ㅇㅇ
    '23.1.3 1:30 PM (47.218.xxx.106)

    최근에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보면서 맘이 많이 아프네요.
    치열한 고민이 없는 소시민이 악인이 되듯
    치열한 고민을 하는 소시민이 영웅이 될 수 있다는게 희망이라면 희망이겠죠.
    역사적으로 우리의 삶을 바꾼 사건들 뒤에는 대단한 영웅 한명 보다는 평범한 이들의 용기가 있어왔습니다. 조금만 더 스스로의 작은 선택들을 중요하게 여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5. 생각해야만
    '23.1.3 1:33 PM (59.6.xxx.68) - 삭제된댓글

    하는 부분이죠
    사람들의 예민한 안테나가 매우 편중되어 있는 세상이죠
    외모, 돈, 부동산, 연예인에는 수퍼울트라 성능의 안테나를 돌리지만 원글님이 말씀하신 부분들, 말 한마디의 무게에는 작동을 하지 않는…
    하지만 작은 일상에서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잘 모르기 쉬워서 무섭고도 안타깝죠

  • 6. 생각해야만
    '23.1.3 1:34 PM (59.6.xxx.68)

    하는 부분 맞아요
    사람들의 예민한 안테나가 매우 편중되어 있는 세상이예요
    외모, 돈, 부동산, 연예인, 뒷담화 등에는 수퍼울트라 성능의 안테나를 돌리지만 원글님이 말씀하신 부분들, 말 한마디의 무게에는 작동을 하지 않는…
    하지만 작은 일상에서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잘 모르기 쉬워서 무섭고도 안타깝죠

  • 7. ㅇㅇ
    '23.1.3 1:42 PM (47.218.xxx.106)

    사람들의 예민한 안테나가 매우 편중되어 있는 세상이예요
    이 문장에 정말 공감해요.

  • 8. ㅇㅇ
    '23.1.3 1:44 PM (106.101.xxx.99)

    악의평범성, 요즘시대에 딱.
    탁견의 한나 아렌트는 매장되있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0315 혼자살면 다이어트 잘될듯 ... 06:19:57 11
1640314 이래서 큰병원을 가는구나 2 ... 05:45:49 748
1640313 남녀관계에서 이건 불가능한 일인가요? 5 ㄴㄴ 05:32:09 615
1640312 근데 박아나운서는 왜 면허가 없어요? 13 ?? 05:16:53 1,321
1640311 12층에서 뛰어내리고 싶네요. 5 ... 05:04:59 1,062
1640310 아들과 딸의 다른점 뭐가 있나요? 5 04:45:04 448
1640309 80대 엄마가 볼 넷플릭스 드라마 7 ... 04:17:11 547
1640308 세상에 지금 기온이 대구 22도에오 5 .. 03:47:56 2,154
1640307 딸이랑 여행다녀왔더니 10 .. 03:20:56 1,816
1640306 샤넬 화보에 나온 자개장 구경하세요~ 2 exotic.. 03:13:12 1,914
1640305 팝송 제목 좀 가르쳐주세요! 2 .. 02:37:09 350
1640304 아끼고 최소한으로 움직이고 살았어요 2 ... 02:31:57 1,990
1640303 돈 잘 벌때는 같이 즐거워할 사람 없어 우울하고 못 벌때는 못 .. 5 어쩌란 말이.. 02:31:15 1,375
1640302 한강 채식주의자 사놓고 안읽고 있다가 읽어야겠다 싶어서 3 ㅇㅇ 02:25:08 914
1640301 틀니요 1 ㄹㄹ 02:10:58 253
1640300 단타치다 ... 2 인내 ㅋㅋ 02:10:44 940
1640299 제가 심하게 동안이예요 1 동안동안 01:58:30 1,707
1640298 70년대중반 태어나신 분들 11 111 01:52:57 1,759
1640297 이토록에서 한석규 딸 서늘하네요 2 싸이코패스 01:46:39 2,081
1640296 절에서 하는 49재에 친구도 부르나요? 7 01:41:39 790
1640295 이혼하면 배우자에 대해 함구하는게 제일 성숙해 보여요. 4 사론 01:20:51 1,795
1640294 둘 다 어리석고 둘 다 패자예요. 26 ㅇㅇ 01:01:53 4,372
1640293 코쿤은 참 재미가 없네요 13 .. 00:49:16 2,948
1640292 휴대폰과 차키 들고다니는 방법 8 /// 00:48:37 1,676
1640291 싸가지 없는 표정 어떻게 바꾸나요? 9 ... 00:45:48 1,201